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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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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과연 계속 진행될 수 있을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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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 지내던 며칠간, 좁다란 침대 한구석에다 현재 사무실에 비치해놓은 김혜린 선생님 작품을 줄줄 놓고 지냈더랬습니다.
그러다 다시금 집어본 [광야]...
'물질 하면서 숨이 막힐 때마다 니 아부지 만세 부르는 모습 생각했더랬다'며 웃음을 띈채로 죽어가는 어머니를 앞두고, '그것은 쥐가 먹어야 하는 것이었다'를 되뇌이며 오열하는 재우를 보면서 같이 미쳐버리고 싶고
아직 정확한 사연은 모르지만 꽃네로 살아야했던, 강순지라는 여인의 무덤을 찾았던, 서로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남선에게 죽지않고 살아남아달라고 하던, 세르게이라는 낯선 러시아 이름으로 살아야했던 이강을 보면서는 이유없이 서러워서 괜히 눈물이 나버렸습니다..
그런데...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이 드네요
과연, [광야]가 계속 될 수 있을까, 계속 진행될 수 있을까...하는...
이미 작품 속 여러곳에 비춰지고 있는 공산당과 공산주의 사상때문입니다.
민족자결주의라는 것이,
약소국의, 그것도 이미 얍삽한 제국주의에 복속된 나라에게, 그 민족에게는 적용될 수 없는 알량한 논리라는 것을 알아버린 그 순간부터,
갈등을 거듭하던 많은 청춘들이 나라를, 민족을 구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유일한 방법이자 구원의 손길로 생각하며 끊임없이 빠져들었던 그 사상과 논리, 그리고 그에 따른 행동단체들과 힘...
과연, 김혜린 샘은 그것들을, 정말로 그려내실 수 있을까...하는 의문때문입니다.
선생님의 능력을 의심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우리 나라의 색깔논쟁들이 터무니없어서...
소위 밀레니엄 시대라 불리우는 지금까지도 색깔논쟁들에 대해선 소위 진보적이라 하는 인사들까지도 너무나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어서...
그런 대립의 결말구조가 너무나도 어처구니없고 퇴행적인 것들이 많아서...
그 속에서 김혜린 선생님이, 그리고 [광야]가,
지금까지의 선생님의 모든 작품 못지않게 깃들여있을 작품이...
그리고 그 속에 들어있는 사람냄새가...
그런 모든 것들이 눈가리고 아웅하는 사람들의 장난질에 의해 상처입지나 않을런지... 그 상처가 너무 힘이 들어 포기되고 마는 것은 아닌지, 포기를 강요당하는 것은 아닌지...
단지 그게 걱정이 될 뿐입니다.
혁명을 다룬 [북해의 별]도 이런 저런 심의에 많이 걸렸다고 알고있지만...
그래도 그 이야기가 당시에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도 유럽의 왕국이었고, 이미 오래전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있다는 것 때문이었을겁니다. 이미 역사적으로도 찬양받고있는 근대화 시민 혁명이고 말입니다...
하지만....[광야]는 다릅니다...
우리 나라의 이야기이고,
아직까지도 어른들의 입에서 회자되고 있는 현대사입니다.
지금까지도 정치권에서, 경제권에서, 사회권에서
때로는 불문율로 작용하고 때로는 거인과 협잡꾼을 가려내는 잣대로도 사용되고 때로는 살아남은 자들의 슬픔으로 혹은 치욕으로 받아들여지는 아픔으로...
그 모든 의미에서 생생히 살아숨쉬는 것입니다...
그만큼... 이 작품은 모든 이에게 예민해질 수 있는 사안을 선사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기에 더욱 남다른 [광야]이기에...
그냥...막연한 걱정들이 앞서네요...
이런 저런 저의 생각은 뒤로 두고라도,
일단, 팬의 입장으로서 당장 이 작품을 계속 만날 수 있을 것인가...하는 것도 말입니다...
섣부른 노파심에 허덕이는 저를 향해 ...혹여 [광야]는...그리고 김혜린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해주실까나요...
'날 위해 두려워하지 마세요...'
p.s 몸이 좀 나은 태가 나지요?
이렇게 별별 걱정을 다 사서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홍홍홍 ^^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어 저를 걱정해주시고 염려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m(__)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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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apa |
[2001/08/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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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누란님...죄송해요...정팅록을 저장시켜놓지 않았네요....--;;;; 그때 갑자기 마구 졸음이 쏟아져서...방문자님과 샤뜨님께 인사만 간신히 드리고 서둘러 나오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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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자 |
[2001/08/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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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파님의 걱정에는 다소간 동감합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린님의 작업은 더 큰 의미를 가질거라고 생각해요~.. 아..정팅록은 제가 있었던 부분은 해놓았구요.. 어떻게 올리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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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꽃아리하 |
[2001/08/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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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일이죠.....전교조더러 공산주의적인 집단이라고 대놓고 국회의원이 떠들어대는 우리나라에서.....전 이념이나 정치쪽엔 문외한이지만 그래도 그런식의 일방적인 공격과 기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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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꽃아리하 |
[2001/08/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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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이 옳지 못하다는건 느끼고 있습니다...그래도 그 시대엔 우리 민족이 살아나가기 위한 한 방법으로서 정말 열심히 투쟁했던것 뿐이잖아요...그런데 그런 노력들이 몇 몇 강대국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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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꽃아리하 |
[2001/08/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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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논리덕분에 그 뜻이 폄하되고 훼손당합니다...더구나 지금은 어떤가요...미래라든가 진보적인 의미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는건 감히 기대도 못하겠습니다만....옛 분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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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꽃아리하 |
[2001/08/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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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은 잘라먹고 그 내용만으로 적이냐 동료이냐를 구분하고 정치적인 입지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버렸어요....그중에 몇 분이나 진지하게 생각을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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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꽃아리하 |
[2001/08/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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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이 길어진듯 한데 제 생각도 방문자님 말씀처럼 그래서 더욱 광야가 그려져야 한다고 생각해요...사실 린님의 객관.주관적인 생각들이 정말로 그 당시 사람들의 순수한 노력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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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꽃아리하 |
[2001/08/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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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마음들을 어느 정도까지 그려내실런지...혹은 사람들 개개인에게 이념은 다르게 비춰지는 거니까...그리고 외압등의 많은 요소들이 있을텝니다만 어떤 방식으로든지 올바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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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꽃아리하 |
[2001/08/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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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위한 노력은 꼭 필요하니까요....그리고 ...사상등의 문제를 떠나 그 중심엔 사람이 있을거라는 믿음이 있으니까 ...10년...20년..아니 죽기전에만 볼수있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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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꽃아리하 |
[2001/08/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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꿋꿋이 기다리겠습니다....^^......에궁에궁...횡설수설...하고 싶은 말은 있는데 제대로 표현되지도 못하고 잡탕처럼 뒤섞여버린 정신사나운 글이 되버렸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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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꽃아리하 |
[2001/08/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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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댓글로 달걸그랬지.......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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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樓蘭 |
[2001/08/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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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상문제보다.. 침체된 만화판에 <광야>같은 작품을 내놓을 수 있을지 그거 더 걱정인걸요..;; (방문자님, 정팅록은 메일로 보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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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마로 |
[2001/08/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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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린님께 힘을 실어드려야겠죠? 꿋꿋하게 작업하실 수 있도록... 그리고 이제는 우리사회의 그러한 편협한 사고가 바뀌어야만 할때라고 생각함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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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마로 |
[2001/08/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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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비록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이념이나 사상, 체제같은 개념보다는 '우리 민족 전체'를 생각해야할 때가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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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목다루 |
[2001/08/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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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를 읽으며 가슴이 아팟는데..전 개인적으로 그시대를 좋아(?)하거든요..제가 과연 그시대에 태어났다면 어떤모습으로 살아갓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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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을던지고싶다 |
[2001/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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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무나 좋은글을 읽어 기쁘네요..혜린님께 이런팬들이 있어서 정말 행복해 하시지 않을까요..?...정말...침체된 만화판이 문제이기도 할거같네요....만화책사서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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