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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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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붙여보려하니...어렵다...횡설수설이네요 홍홍홍

오늘 왠지 평상시보다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일찍 자서일까요?
부산에 있을 땐 보통 아침 일곱시에 자러 가서 오후 1시나 2시경에 일어나는데,
어제는 조금 일찍 자서(새벽 4시)인지, 아침 8시에 눈이 떠졌습니다.
서류를 먼저 집으려다 오늘이 광복절이고 휴일이다라는 생각에
그냥 편하게 하루 지내자 싶어서 음악듣고 물마시고 쥬스마시고 약먹고 편하게 뒹굴뒹굴거리고있는 중입니다.

******

임재범 헹님의 3집, '고해'가 들어있는 앨범을 듣는데...
아우...이 헹님은 어떻게 이렇게 목소리가 좋은지...ㅠ.ㅠ
듣는 사람을 울리고 감동시켜버립니다.
이런 사람 어디 없을까요...흐미...

******

어제, 친하게 지내던 관계업체 팀장님으로부터
회사를 그만둔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작년 11월달부터 일때문에 알게된 이후,
서로의 위치가 위치인지라 공감되는 부분도 많아 일적인 부분 이상으로 참 많이 친하게지내고 이제는 좀 심심하다 싶음 전화해서 같이 밥이라도 먹자고 할만큼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친하게 지냈는데...
그 분이 그 회사에 얼마나 많은 정열과 정성을 쏟았는지,
그리고 얼마만큼 많은 것을 희생해가며 회사에 온 몸을 다 바쳐 일해왔는지 아는 저로서는, 조금 착잡한 심정이 되더라구요...
작년말부터 닷컴기업 위기론이니 닷컴 기업의 태생적인 불치론이니 하는 것들이 많이 돌고 그래서 쓰러진 기업들도 많고 방향을 선회한 기업들도 많고,
더 좋게 더 잘되기 위해 회사도, 그 팀장님도 그런 결단을 내리셨겠지만...
제 3자인 제가 그리 착잡한데, 당사자인 그분은 오죽이나 하겠는가...그런 생각 들면서 자꾸 기분이 착 가라앉게 되더라구요
부산에 오시면 회 사드리겠다 했더니,
군식구 한명 데리고 가겠다며 다음주 내려오실 스케줄 잡으신답니다,
그때 만나뵙고 그간 밀려왔던 많은 이야기를 해야할 거 같습니다...
그때쯤 되면 그 착잡한 기분이 묵은 체증 내려가듯 싸악 풀려내려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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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만화를 그리겠노라며 콘티를 짜기 시작했습니다.
흐흐흐...
손놓은지 4여년이 지난지라... 펜잡기가 두려워질 정도에
요즘 왠만한 사람들은 다 하는 포토샵이니 일러스트레이터니 하는 것에는 완전 깡통이라,
모든 작업이 쌍팔년도식 수작업(지우개질에 스크린톤 붙이고 깎고 하는 등등)이 되겠지만 뭐...흐흐흐...
그냥 자기만족으로 삼아 그려봐야죠 뭐...히히..
결국 저 혼자 보고 말게 될 작품이겠지만, 왠지 모르게 벌써부터 긴장하며 스스로를 가다듬고 있는 저 자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흐흐흐...
스케치 들어가기 전에 목욕재계부터 하고 그리지 않을까 싶네요 흐흐흐

******

며칠 전 우리 주원이(공식적으로는 제가 아들이라고 떠벌리고 다니는, 그러나 실상은 조카... --;;;) 생일이었습니다.
지 생일때 제가 안온다고 입이 삼만리나 나왔다네요...흐미...
그래도 우짜겠습니까
자기가 시간이 안되는데...
걔가 우리 집안에서 하도 왕자님인지라(공식적인 외출자리에 반바지 절대로 안입고 나가고, 양말 안신으면 안나가고 샌달이나 슬리퍼도 절대로 안신고다니고 셔츠는 항상 다려줘야 입고다니고 한여름에도 단추 제일 윗 꼭대기까지 채우고 다니고...--;;;),
제발 좀 와서 얼굴 좀 보여달라는 사람이 많은 통에 스케줄도 빡빡해서, 생일 때 부산을 한바퀴, 생일 담날부터는 서울을 한바퀴 돌았다네요
일년에 몇 번 얼굴 볼까말까 한 막내이모야 자기 스케줄에서 뒷전이죠 뭐...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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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눈에는 뭐 밖에 안나온다고...
요즘 제 눈에는 먹을거밖에 안보입니다...
아아...참으로 옹졸하고 옹색한지고... --;;; 불쌍한 내 인생... ㅠ.ㅠ

제가 지금까지 요리를 소개할 때 항상 집에서 만들어먹는 것만 말씀드렸는데,
오늘은 좀 맛있는 집을 두군데 알려드릴께요.
서울 두군데, 부산 두군데
여름에 입맛없고 그럴 때 뭔가 든든하게 먹고싶을 때 꼭 한번 가보셔요
겉으로 보기에 화려한 모양새가 아니라서 가본 사람만 계속 가는 집이지만,
한번 가면 그 맛을 정녕 잊으실 수 없을겁니다 ㅎㅎㅎ

우선 서울, 첫번째 집,
갈매기살이 정말 정말 진득하게 푸짐하고 맛있는 최대포 집입니다.
84번 회차지점인 중앙대 근처에 있구요,
버스에서 내려서 흑석동 시장쪽으로 조금 걸어가다 길따라 좌회전하면 한빛은행, 국민은행이 보이고 그 길을 따라 쬐끔 걸어가시면 길건너 골목이 있구 큰 간판으로 최대포집이 보여요. sbs 리얼 코리아 방송이라는 쬐끄만 간판도 보이구.
후추와 참기름, 다진 마늘로 양념한 갈매기살이 기가 막힌데, 가격이 좀 올라서 1인분에 7천원인가...그럴겁니다.
친구끼리 거나하고 푸짐하게 한잔하고 싶을 때 함 가보셔요.
공기밥 시킬 때 나오는 콩나물 시래기 된장국은 고향의 그맛입니다 ㅎㅎㅎ

서울 두번째집,
이름이 없는 집인데, 맛없는게 없는 집입니다.
위치는, 종로 2가이던가 3가이던가, 국일관(dream palace)라고 하시죠?
그 옆에 허름한 판자촌같은게 있고 그 사이에 골목이 있는데,
그쪽으로 한 30m 걸어가시다보면 밖에 식당용 가스 곤로 내놓고 열심히 된장찌게 끓이는 이모님들이 많은 식당이 하나 있을겁니다.
바로 그집인데요,
콩나물을 많이 넣은 낚지볶음은 예술이고, 무우와 양념을 아낌없이 쏟아부은 갈치조림은 기적입니다. 마늘을 얇게 저며 양념돼지고기와 함께 그대로 구워낸 제육볶음과 걸죽하게 끓여낸 경상도식 된장찌게도 맛있습니다.
가게의 초라한 모양새에 비해 가격은 쫌 비싸다 싶지만, 그래도 한번 맛보시면 아마 자주 자주 생각이 나실 집입니다.
영화쪽 관계자들도 꽤 가는 눈치더라구요 ^^

자, 이제 부산...홍홍홍.
(지방, 특히 부산에 자주 올 일이 있는 경남, 경북 근처에 계신 분, 집중하셔요 홍홍홍)
부산 첫번째 집은, 단연 '개화'라는 이름의 중국집입니다.
국도 극장 앞쪽에 있는데 간판이 작아 안보일 수도 있으니 잘 살펴보셔야 할거여요.
중국집에 있는 음식은 다 있는데, 없는 메뉴들이 있으니,
북경면이 바로 그것입니다.
카레 소스를 어찌 어찌 응용해서 만든거 같은데, 매콤하면서도 각종 야채가 듬뿍 들어가있는 그 맛은 정녕 독특하고 맛있는 별미중의 별미입지요
매운게 싫으신 분은 북경면 말고 안매운게 있는데, 이름을 제가 까먹었어여...--;;;
다른 중국집보담은 쬐끔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북경면만큼은 여느 집에서도 맛볼 수 없으니만큼 아마 가격이 저렴하다 생각되실겁니다.
(그만큼 맛있단 야그랍니다 ^^)
2년전엔가 4000원이었는데, 요즘은 모르겠어요. 오늘 함 가볼까나...

부산 두번째 집은, 복국집입니다.
이름은 까먹었고,...
부산 진역 앞에 있는 봉생 병원 후문을 기준으로 좌측, 아람마트가 있는 쪽으로 쭈욱 직진하시면, 사거리가 나오기 전, 왼편을 바라보시면 복국집이 있어요.(길이 좀 울퉁불퉁하니 걸을 때 조심하시구요)
콩나물과 미나리를 듬뿍 넣어서 끓인 복어를 야채와 함께 집어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그맛이란...!!!
서울에서 제가 가본 복국집은 대부분 고춧가루를 넣어 칼칼하게 끓이던데, 그집은 그냥 맑은 국물로 끓여서 해장에 딱이고, 몸이 허하다 싶을 때 점심으로 딱입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4명 이상이 오붓하게 만나 많이 많이 먹고싶을 때 괜찮은 집을 소개해올리도록 합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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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는 조금 있다 집에 다녀올건데...
이심전심인지...
어머니께서 과일이랑 뭐랑 잔뜩 사놓고 닭찜에 피자까지 시켜놓겠노라며 빨리 먹으러 오라고 하시네요
가서 열심히 먹고 올 예정입니다.
먹는게 남는거라니까요 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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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부터 헬쓰를 하고있습니다.
그래봐야 제일 가벼운 아령, 두손으로 들고 내리기, 러닝 머신 위에서 빠르게 20분 걷기 정도지만,
그래도 하루걸러 한번씩 한시간씩이라도 좀 했다고,
지방질로 넘치던 한팔뚝의 팔도 아릿하게 아파오는게 근육도 좀 붙는거 같고,
뛰면 꼭 삐끗거려서 물리치료받아야 하는 무릎도 제법 힘이 붙은거 같고 ^^
한때 어린 나이에 하도 열심히 운동을 해서 <터미네이터 2>의 린다 해밀튼 버금가는 근육질의 몸을 유지했었는데, 이제 그 몸을 되찾을 날이 머지 않은 거 같습니다 홍홍홍
아아...<T2>의 린다 해밀튼이여, <원초적 본능>의 샤론 스톤이여, <툼 레이더>의 안젤리나 졸리여,
기다려라!!! 근육질 무사파 머지 않았다!!!
ㅋ ㅑ ㅋ ㅑ ㅋ ㅑ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행복한 하루 되셔요 ^^

모든 분들, 화이링입니당 ^^

해조!

[2001/08/15]

근육질..! 그럼,이제 '武士'파..님이 되시는 건가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