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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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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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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리타라님과 다른 모든 분들이 동의하시는 부분이겠지만,
김혜린 샘 작품 속엔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품격과 향이 넘쳐흘리는고로,
한번 빠지게 되면,
김혜린 샘 작품을 일주일 이상 읽지 못하면 앞에 작품 속 인물들이 어른어른거리고,
엔터테인먼트 화 되어 이제는 만국민을 즐겁게해주는 요지경 정치속을 보면 마구 마구 비웃어대다가 혀를 끌끌차면서 '유리핀(혹은 진하, 산마로, 유제니 등등 작품 속 인물들 이름을 거명하며)같은 인물이 울 나라에도 있어야 한다니까...'라며 한탄하게 되는 증상을 보이는 중독 증세를 보이게 되고,
한번 중독이 되면
길을 가다가 바람이 한번 불어도 '바람 한줄기에도 나는 여전히 웃고 우는구나...'라는 진하의 대사를 읊조리며 괜히 가슴이 아파오고,
힘없는 여자들이 당하여 우는 소식이라도 전해질랴치면,
여러 아픈 일들을 겪었음에도 웃는 법을 잊지않고 '좋은 세상이 오면 칼을 녹여 쟁기를 만들리라'고 바리 앞에서 다짐하던 아라의 해맑은 웃음이 온몸에 투사되어 왠지 모를 가슴저림에 온 몸이 먹먹하고 눅눅하게 잦아드는,
치유되기 힘든 불치병이 되고맙니다.
그리고 그 불치병에 걸린 사람들은,
이 곳을 사흘들이 한번씩 꼬박꼬박 드나들며,
병세의 위중함에도 아랑곳없이 그 병을 고칠생각은 전혀 않고,
그저, 같은 병을 지닌 사람들을 함께 바라보며 함께 공감하며
해바라기모냥 그 불치병을 더더욱 짙게 만들어줄 또다른 작품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지요..
저처럼...흐흐흐...
문제는...
김혜린 샘의 작품에 의해 걸리는 이 불치병 증세 중에는
눈높이가 너무나 높아져버려 현실과의 괴리감이 없지않아 생길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북해의 별에 나온 유리핀 등등의 인물이 휘날리고 다니는 긴머리에 홀딱 반해
길가에 다니다가 긴머리 남정네들만 보면 가슴이 콩닥콩닥 뛰다가도,
그 얼굴과 기품을 살펴보고나선 기대수치만큼 엄청시리 실망을 싸안게 된다던지,
사소한 작은 일에도 이내 무릎이 푹푹 꺾여서 기가 팍 죽어있다가,
문득 에델을, 아라를, 아리수를, 설리를 생각하고서는
' 난 왜 이모양이지... 그래, 난 그릇이 작아 흐엉'하면서 벽에 머리를 쿵쿵 박으며 자학하는 증세라던지...뭐 그 외 기타등등... --;;;
다들 공감하시나요?
아님, 저만 이런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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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타라 |
[2001/08/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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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파님 정말,정말!! 그렇습니다. 혜린님 작품 읽고 나면 가슴 아프면서도 내가 서 있는 현실이 말할 수 없이 한심해 보인다는 거, 내 무기력이 날 속상하게 만드는 거 그거 문제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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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타라 |
[2001/08/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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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요. 하지만 그런 생각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는 건 놓칠 수 없는 성과(?)겠지요?^^ 그들의 치열한 삶이 절 반성하게 한답니다. 님도 그러시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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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자 |
[2001/08/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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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훗!.. >.<.. 넘나 적나라한 님의 글에 공감.. 왠지 비참하면서두.. "같은 처지"임에 기분이 좋은건.. 역쉬 중독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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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apa |
[2001/08/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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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그쵸? 저만 그런거 아니죠? 헤헤헤...히죽히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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