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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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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모후기] 첨부터 끝까지...있었습니다, 네.

네엡, 무려 이틀이나 늦어버린 정모 후기입니다. 하리의 게으름 탓에, 화요일이 되어서야..^^;;
자하랑님 말씀대로, 뭔가에 미친 사람들마냥 만났던 정모였습니다. (미치긴..했죠. 혜린님께..)
특히나 눈사람님, 그 시간과 경비를 들여가며 부산서부터 오신 것..제 친구는 이해 못 하더군요. 하긴, 혜린님을 모르는 아이니 그럴 만 하다 싶었지만요.

우후후.

따지고 보면 저도 참 운 좋았습니다.
며칠 전에도 '정모 토요일 안 되나요...ㅜ.ㅠ'등등의 글을 올렸고..일요일 당일에도 늦어도 두시에는 일어나야 되는 자리다 생각하고 나갔습니다. 케이님과 한 시에 만날 약속을 하고서는, 한 시간 후에는 자리를 일어나야 된다..하고서요. 3시 모임약속이 있었거든요.
근데, 대학로에 도착하자마자 문자가 와서 보니, 모임이 취소되었다는 내용..제 반응은 당연히 '이게 웬 떡이냐!!'였습니다.(그러고 보니 저번 정모 때도...직장에서 아예 전기 전원을 차단해버려, 일 못 하게 쫓겨나는 바람에 '이게 웬 떡이냐!!'하고 뛰쳐나와서는 간 자리였습니다만은..)

케이님을 만나고, 점심을 먹으며 회원증 샘플을 보고. 근데 핸드폰줄은...왜그리 바리가 이쁘단 말입니까!!  비파바리에 모자바리에 나무바리까지..그 이쁜 바리 셋 중, 제 눈에는 비파바리가 젤 이쁘더군요.
그리고 자하랑님과 무스탕님이 계실 무렵, 눈사람님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었더랬죠.."눈사람님이 이제 오실 때가 되었는데 왜 안 오시나~"하고 말입니다. 그 순간에 들어오신 분이 인사를 하시길래 당연히 눈사람님이다 생각했는데, 객원이실 줄이야..^^  무스탕님께서 꺼내 놓으신 혜린님 책에, 그 님의 정모인 줄 아셨답니다. 창작 동아리에서 활동하시는 분이라고 들었는데..(혜린님 책에 자꾸 눈길이 가는 건 어찌할 수 없더군요. 특히 호수는 제게 없는 책이라..)
님들께서 하나 둘 모일 때마다 든 생각 하나...'무사파님은 언제 오실까? 맛난 거 먹고 자픈데..' 였습니다. 무사파님이 먹을 거 바리바리 싸들고 오시자마자, 파파이스는 우리에게 모임 장소만을 제공해 준 셈이 되어 버렸죠..음료만 파파이스고, 일용할 양식은 모조리 무사파님께서 챙겨오셨으니 말예요. 떡볶이에, 약식에, 김밥에... 무사파님~!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아~~♡♥♡♥ 하하, 파파이스에서 떡볶이 냄새 풍기며 맛나게 먹은 사람 참 드물 겁니다.
설리님의 호수..를 보며, 속으로 많이도 외쳤습니다. '나두 저거 갖고 싶어..우에에엥~~구할 방법 없나..' 그래서 자하랑님께서 깃털과 호수를 갖고 계시다는 말씀에, '저..저 주세요..'라는 말이,..^^;;(저기요, 자하랑님...저, 애니옥션도 가볼 테지만..진짜루 깃털이랑 호수랑 한권씩 저한테 파시면 안 될까요? )
파파이스에 사람이 많아지면서, 장소를 옮기고..케이님, 자하랑님, 쿨리님, 크레몬님과 함께 베니건스로 갔습니다. 원래는 생맥주가 맛있어서 간 자리였는데..어찌어찌 코로나를 마셨지요.
쿨리님, 막차 시간 맞춰서 가셨는데, 시험은 잘 치르고 계신지요..정모 탓에 공부도 제대로 못 하셨을 텐데. 게다가 조금이라지만 술까지..^^
자하랑님은 정말, 후유증 없으시기를...

흐음, 설한검님이 오실 걸 예상해 카페까지 갔었는데, 끝까지 연락이 없으시더군요.
암튼, 정모는 정말 재미있었구요..담 정모도 꼭 갈 수 있었음 해요. 저번이나 이번처럼 아슬아슬, 조마조마하게 가는 게 아니라 확실히 시간 비우고서 맘 푸욱 놓고 갔으면 싶네요.

p.s.첨에 말한 제 친구가 핸드폰 줄을 보더니 하는 말, "유치한 것 같지만...이쁘다!!"
     근데, 왜 앞에 '유치한 것 같지만..'이라는 말이 붙을까요..역시 린님을 모르기 때문일까요..

비

[2001/10/23]

와~ 결국 제일 마지막 주자가 되셨다구요~ 역쉬! 하리님~ 넘 멋져~ ♡ (제가 체신머리없이 이렇게 아부를 하다니.... 역시.. 정모에 못 간 후유증인 것이야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