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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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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입니다.

서울은 아직도 그리 더운가요? 오늘 예보를 보니 어떤 덴 36도까지도 가던데...
전, 지금은 부산입니다.어제 내려왔어요. 여기는 시내랑 조금 떨어져있고 바다와 가까워서인지, 시원하네요.
님들 만나기 위해 부산 내려오는 걸 이틀 정도 미뤘지요. 핫핫.

정말이지 자하랑님 낭군님을 저희가 쫓아낸 듯 해서 죄송하네요. 저희가 도착함과 동시에 나가셔서, 저희 올 때까지 안 들어오셨으니까요.
근데도 정작 만나서 얘기도 많이 못 해서 서운한 감이 드네요.
왠지 아시겠죠? 메디나님과 오브낭님이 밝히신대로, 자하랑님 댁에 가지런히 꽂혀 있던 수많은 만화책들 때문이었죠.
정말 분당의 그 수많은 나무들과 산을, 그 좋은 경치를 앞에다 두고 만화책을 읽는 그 기쁨이란....정말이지 자하랑님이 넘 부럽더군요.
근데 정말 만화 삼매경에 빠져서는, 치킨 먹고 냉면 먹을 때만 고개 들었던 것 같아요.
하.지. 만.
그리 수많은(더군다나 읽고 싶다고 군침만 흘리고 있던!!) 만화책들이 가지런히 꽂혀 있는 책장 2개를 보는 순간, 온통 만화 생각밖엔 안 들더군요.

장장 21권에 달하는 스완, 정말 그림이 예술이더군요. 손끝, 발끝, 시선 처리까지, 보면서 껌뻑 죽을 따름이었습니다. 반도 못읽고 왔습니다만.
그렇게 신디님과 바라님과 (닉 바꾸기 전이시니..ㅋㅋ) 셋이서 만화삼매경에 빠져 있었으니, 뒤치닥거리 자하랑님께서 다 해 주시고, 오죽 심심하셨음 린월드까지 오셔서 메모 달아 놓으셨을까...
아참, 자하랑님의 웨딩 드레스 정말 예뻤어요. 한 번 입어보고도 싶었으나, 몸이...몸이..--;;; 바라님 입으실 때도 작았는데, 제가 입었으면 아마도 어디 한 군데 튿어졌을 걸요?
....갑자기..자하랑님의 결혼 사진도 보고 싶당...보여달라고 할 걸.

신영이와 예지는 친구 만났다는 기쁨 때문인지(그래도 1살 차이나는데..), 정말 재밌게 둘이서 놀더군요. 물놀이도 하고...그림도 그리고. 그림 깔개로 쓰인 걸 첨엔 무심코 봤는데, 가만 보니 만화 그림이 있었어요, 열혈강호 포스터, 그 멋진 것이 그림 깔개로 쓰일 줄이야..

마지막으로 자하랑님의 신랑께서 부치셨다는 김치전을 맛보고서는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정말 대단하신 남편분이시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그러고는 떨어지지 않는 엉덩이를 겨우 떼고서는(당연히 10권도 넘게 남아 있는 스완 때문에,,^^;;)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자하랑님 정말 잘 먹고 잘 놀았어요. 만화책만 읽다 와서 죄송하기도 하구요...담에 다시 스완 빌려가고 싶어요~아, 그리고 그 외에도....그리고 닉 바꾸신 메디나님과 오브낭님 축하드리구요. 815대정모땐 좀더 많은 님들 뵐 수 있기를....

크레몬

[2002/08/01]

부러버라ㅠ_ㅠ 즐거우셨겠어요^^ 자하랑님은 웨딩드레스를 아직 간직하고 계신가봐요?? 낭만적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