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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가 여성이 아니라 중성이라고 딴지건거..
저였죠^^
뭐 그때 님의 글을 읽고 리플을 달면서
그저 장난쳐봤던 건데.. 여태 기억하시다니 @///@
세라 왈, "세라도 여성이니까 이런 분석은 간단하죠.. 가르가르가르..."
리안 왈, "세라 넌 이름만 여성형이지 컴퓨터다. 컴은 중성이야. 추측에 의해 분석하면 두뇌회로를 손봐줄 테다"
(에구.. 정확한 대사는 기억이 안나는군요.. 이눔의 arc.. 워딨다냐..)
님께서 세라도 여성.. 이라고 하셨을때.. 자동적으로 뒤의 리안 대사가 떠올라서 별 생각없이 적어봤던거죠.. 하지만 지금은 좀 다른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님께서도 쓰셨듯이.. "세라 자신이 여성이라고 생각하니 세라는 여성이다" 라구요..
뭐 이 문제로 그리 심각하게 들어갈 이유는 없겠지만서두..
가령 트렌스젠더같은 사람들은 생물학적 성별과 관계없이 자신의 성별을 선택하려 하고,
그것은 곧 자신의 정체성과 자유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문제인것 같더라구요..(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사회가 인간을 통제하는 어떤 종류의 편파적 강압도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전적으로 이들을 지지합니다)
또, 작품 초반부에 등장하는 베이비 로로를 기억하시는지요? 나쁜 눔들에게 납치당해 중고시장에서 해체당하기 직전인 로로를 크리슈나와 지나가 찾아 주인에게 돌려주지요.. 주인을 잃은 로로는 계속 주인의 이름을 보드에 쓰고 있었고, 주인과 로로가 다시 만나자 부모자식간의 상견과 같이, 로로는 "파파 삐걱 훌쩍 삐걱"하고, 주인은 "그럼, 로로는 정말 착한 아이거든.." 하고,...
이 장면에서도 드러나지만 아라크노아에서의 모든 움직이는 것이 갖고 있는 생명력과,
그 생명력을 감히 멸절시킬 수 없어하는 안타까움이 곳곳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쓸데없이 결론짓자면, 아무리 컴이라도 리안은 결코 "넌 컴퓨터야!"하고 말할 인물이 아니라는 겁니다. "세라, 넌 여전히 착하고 싹싹하구나"라는 블라디의 인사에 "가르~ 감사합니다 기타맨"하고 웃는 이쁜 세라를, 그것도 리안같은 사람이, 자식이나 비서가 아닌 컴에 불과한 고체덩어리로 생각했다고는 꿈에도 믿을수 없습니다.
에구.. 별 생각없이 한 말 한마디에 무지 씹힌 리안이었습니다..^^
이쯤 썼으니 참 별것도아닌걸 걸구 넘어진다구 마구 돌이 날라오는 소리가.. (퍼퍼퍽!!! 에구에구...)
그럼 이왕 돌 맞는김에 한가지만 더 *^O^*
컴이랑 로봇 이야길 하다보니 생각난 건데,
아라크 도입부에서 지나와 티모시가 화성에 막 도착했을 때,
티모시가 지나에게 "아주 친해진 느낌인걸? 같은 동양계라 그런가?"라고 한마디 건넸을때
지나는 뚱한 얼굴로 "인종적 친화감은 20세기의 유물이라우"라고 중얼거렸던 걸 기억하시나요?
그런데 얼마후, 지나가 시장보러 나왔다가 블라디를 만나 추격당하게 되는, 바로 그 시장보는 장면에서, 상점 점원로봇이 김치를 기므치라고 잘못 발음하자
지나가 로봇의 목을 조르고 마구 흔들어대면서 "멍청아! 김치야 김.치."라고..
반일감정은 인종적 친화감이 소멸된 후까지 지속되는군..
쓸데없는 생각 하나더 해본 방문자였슴다..(퍼퍼퍽퍽퍽퍽퍽!!! 에구에구에구구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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