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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탕을 들고 들어오던 소녀는 남자가 일어난 걸 알았다.
"여기가 어디지?"
기억을 잃은 사내가 벌떡 일어나려하자 소녀는 비명을 지르며 막았다.
"안돼요! 당신 옷도 제대로 입지 않았단 말이에여!"(사실 가릴덴 가리고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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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설명을 들은 사내는 곰곰히 생각하기 시작했다.
"가만있자...그러고 보니까 나는 여기 이 외딴 곳의 오두막에서... 저 여자와 단둘이 있고///(갑자기 얼굴에 빗금이 쳐지는 이유는?)...옷도 거의 다 벗은 상태로....게다가 기억을 잃었단 말이지...뭔가 연결이 될 것도 같은데...."
"기억이 나요?"
이 위험하게 잘 생긴 남자가 빨리 떠나길(정말?) 바라며 소녀는 반색을 했다.
자신에게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곰곰히 생각하던 산마로군은 아무르 역사상 가장 말도 안되는 소리를 뱉어내고 말았다.
"아항! 난 이 아가씨한테 강간당한 충격으로 기억을 잃었구나!"
"이 인간이!"
어느새 돌아온 큰 마로가 듣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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