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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북해의 별이 끝난지 얼마나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친구와 함께 종로인지 청계천인지를 뒤지다가 마침내 북해의 별을 구입했지요.
그날이 운명적(?) 이게도 1월 11일 이었습니다. 무슨날인지 다 아시지요?
제 기억이 맞다면 그날은 바로 Uliphine Joan August Memphis(철자가 맞는지 모르겠네요.)의 생일이었답니다. 친구와 함께 이건 운명이니 어쩌니 하면서 그 책을 정독했던 기억이 나네요.
김혜린님의 작품을 좋아했던 여러가지 이유중 하나는 작품을 읽을 때 마다 어쩌면 그렇게 꼭 되어야 하는 방향으로만 이야기가 전개되는지 정말 신기할 정도 였답니다.
한마디로 이의의 여지가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불의 검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제게 문제(?)가 생겼습니다.저는 왠지 모르게
소서노에게 마음이 끌렸는데 (참고로 저는 8년전에 한국을 떠난 관계로 거의 초반 부분 밖에는 읽지 못했음을 알려 드립니다.) 왠지 김혜린님께서는 아라에게 무진장 애정을 가지고 계시더군요. 그래도 설마 설마 하면서 김혜린님께서 소서노에게 조금이라도 애정을 더 쏟아 부어주시기를 기대 했건만..... 결국은 소서노에 대한 저의
짝사랑으로 끝나게 되리라는 강력한 예감과 함께 저는 한국을 떠나야 했습니다.
지금까지 한번도 이런적이 없었는데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슬프기도 했지만
지금은 제게 만일 기회가 주어져서 불의 검을 처음부터 다시 끝까지 읽는다면 작가의 의도를 이해할수 있게 되기를 바랄 뿐 입니다. 혹시 인터넷 상에서도 김혜린님의
작품을 접할 수 있는지요?
그리고 또한가지 비천무가 영화로 만들어 졌다던데 영화의 완성도는 어떠했는지요?
배우들은 연기를 잘했는지, 내용은 원작에 충실했는지, 김혜린님께서는 영화제작에
어느정도 참여를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때 늦은 질문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궁금해서 여쭈어 봅니다. 다들 평안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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