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때던가요. 르네상스란 만화잡지(아마 최초의 순정만화 잡지였을듯.)에 정말 기라성같은 만화가분들의 만화가 연재될때(참 행복한 시절이었습니다) 유난히 좋아했던 만화가 있었죠. 김혜린님의 테르미도르..황미나님의 엘 세뇨르.. 이정애님의 단편들..
제가 유제니를 얼마나 좋아했느냐면 수업시간의 공상의 대부분을, 그리고 꿈의 대부분이 유제니가 등장했을 정도죠^^ 그때 르네상스를 매달 사면서 따로따로 잘라서 모아놓은게 아직도 있습니다. 불의 검 역시 몇번을 봐도 볼때마다 울어버리지만 감수정이 절정을 이룰 고등학생 시절 읽었던 테르미도르는 언제나 생각할때마다 가슴 속 한 켠이 시려집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남성상도 늘 일견 우울해 보이면서도 차갑고 아름답고도 여린 뭐 그런 고도로 높아진 눈을 갖게 되어 아직 결혼도 못하고!!!!!!!!!!
하여튼 그 당시 테르미도르를 저처럼 사랑하신 분들.. 그 느낌 잊지 못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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