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들은 인간이다. 만들었다고 부술 권리를 누가 주었느냐..."
인류를 사랑한 과학의 신은 인류의 발전을 위해 그에게 과학적 재능을 부어 주었다. 그도 처음에는 인류를 위한 길이라 믿고 정부에서 시행하는 모든 과학적 프로젝트에 참가했고, 또 그것들의 성과는 인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어느 날, 정부에서 시행했던 모종의 프로젝트 중단과 함께 그는 지구에서 사라져 버리는데.....................
만일, 그에게 죄가 있다면, 그것은 인류에 대한 신의 사랑보다도 더욱 강한 그의 인간애일 것이다. 우수한 초능력자를 양성하는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Q'의 중단과 함께 에스퍼들을 실패한 실험작으로 몰아 파기하라는 명령에 그는 불복하고 초능력 아이들을 구하려고 방사능 속으로 뛰어든다. 당시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많은 요인들은 하나같이 프로젝트로 양성된 에스퍼들을 괴물 보듯 했고, 그래서 인류 평화를 위한다는 명분을 구실삼아 그들을 하나하나 죽이기 시작한다. 모두가 말없이 동의하고 살육을 진행하는 가운데, 오직 그만이 반대하고 초능력 아기들을 구하려고 방사능 속으로 뛰어드는데, 이 사건 이후로 그는 정부와 학계에서 이단자로 몰려서 고향별로도 돌아가지 못하고 우주 속을 떠돌아 다니며 망명 비슷한 생활을 한다. 그리고 약 15년 후, 그는 캡틴 아라크네라는 이름으로 화성 매리너 시티의 D 지구 병원의 객원 의사로 활동하며 의료 시술을 펼친다.
신은 인류를 만들었고, 그리고 너무 사랑해서 인류에게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많은 혜택을 주었다. 그것은 인류에 대한 신의 인간애였다. 과학의 천재였던 그는 신에게서 받은 그 과학적 재능으로 인류를 위해 봉사했다. 그러나 그의 인간애는 너무 커서 인류를 위해 만들고 양성한 에스퍼들마저 인간으로 인정했다. 이에 신은 분노하여 그에게 학계와 정부에서 추방됨은 물론, 고향별인 지구에도 돌아가지 못하고 낯선 별에서 과학의 부작용으로 조금씩 죽어가는 벌을 내렸다.
*2007년 7월 18일 오후 1시 37분 수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