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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이유도 없이
퇴근하자마자 바닥에 길게 뻗어버린 날,
그런 날이 있지요. 제겐 오늘이 그렇네요.
사실, 별다른 이유는 있습니다...
저희 학교 옆에 신설학교가 생기는 고로.. 그 신설학교가 낼모레인 9월 1일에 개교하므로..
옆에 있는 저희 학교까지 덩달아 바쁩니다.
그쪽 학교로 보낼 아이들 서류 만들고, 남아있을 아이들을 챙겨 다시 분반하고...
2월, 1주일 남짓 걸려 하는 전형적인 분반작업을 이틀만에 해치워버리고,
뻗어버린 듯합니다.
내일은 이삿짐도 싸서 옮겨야 하고(교실도 바뀝니다. 그것도 제2별관에서 본관으로),
신설학교에 가는 아이들을 데리고 신설학교에 가서 전입절차를 밟아줘야 하고...하는 지극히 근시안적 생각을 가지고 -.-
오늘 저녁때 푹 쉬어서
그 에너지로 내일 화다다닥 일을 끝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뻗어 버린 듯합니다.
대책이 없어요.
이왕 닥친 일, 1년 동안 한 번 할 일을 두 번 하게 되었으니, 후다닥 해버리자...쯤으로 생각 할 수 밖에.
그래도 제법 귀엽지 않으십니까?
여기다 넋두리 늘어놓고 달아나버릴 정도의 여유는 아직 있음이.
..그러므로 이제 달아납니다.
- 하지만 모두 굿나잇. 정말입니다.
언제 마지막으로 보았는지, 가물가물...모두들 보고 싶습니다...
p.s. 이렇게 바쁘다고 징징대는 와중에도, 어제 아카펠라 그룹인 리얼그룹 콘서트에도 갔다 왔습니다.
.....진짜, 사람을 매혹시키는 소리더군요. 한 번만이더라도, 저도 그런 음색으로 노래불러보고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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