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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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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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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번지 점프를 하다'를 보고 놀라다
봐야지 봐야지 맘만 먹다가 어제 빌려와서 봤습니다. 스토리도 거의 다 알고 해서 큰 기대는 없이 봤는데 생각보다도 훨씬 더 좋은 영화였습니다...만. 상당히 예상을 벗어난 결말 때문에 무진장 놀랐습니다.
마지막에 번지 점프를 한다고는 들었지만 '줄 안 매고' 뛴다고는 아무도 안 말해줬어!!! --;;;
아아... 반전 영화도 아닌데 결말에 이렇게 놀란 건 '식스 센스' 이후로 처음입니다.(;)
2. 더운 여름
요즘 날씨가 좋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물론 푹푹 삶아대는 햇볕은 따갑지만, 에어컨 빵빵한 교실에서 하루종일 공부하는 맛도 있고(사실 에어컨을 너무 틀어대서 춥고 공기 나빠 눈 아프고 문제가 많습니다만. 에어컨 끄고 창문 활짝 열어놓으면 신선한 자연바람 들어오는구만, 뭐가 그리 덥다고 난리들인지.), 날 더워서 내년까지 가게 창고에 쌓여 있을 줄 알았던 선풍기도 잘 팔리고(부모님은 제가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하시지만.^^;), 이제야 여름다워진 것 같아요. 사실 그 동안은 너무 서늘하기만 했잖아요.
덥다 덥다 하지만 샤워 한 번 하고 바람쐬면서 시원한 수박을 먹으면 무릉도원 안 부러워요. 오늘도 아침에 집안청소하면서 땀 쭉 빼고 씻고 과일 갖다먹으면서 하루종일 신선놀음 중...^^;
예에, 솔은 여름이 좋습니다. 원래 없는 사람들한테는 겨울보단 여름이 살기 더 좋다고들 하지 않습니까? 뭐, 솔네 집은 없는 편은 아닙니다만...^^; 여름은 더워야 맛이지요! (이런 말하면 여름 싫어하는 친구들은 절 죽이려 들더군요.^^;)
한 가지 문제는 밤에 너무 더워서 잠이 잘 안 온다는 건데... 새벽 4시에 잠드는 사흘이 연속으로- 계속 이러면 곤란한데.
3. 안 좋은 상황
만화책 빌리러 갔다가 저번주에 빌렸던 '리얼 퍼플'을 아직도 반납 안 됐단 말에 어리둥절. 책방 쉬는 날이어서 반납기통에 분명히 넣어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누가 몰래 꺼내간 것 같습니다. 아직도 그런 싸가지 없는 XX들이 있는지. 아직 책방 아줌마는 아무 말 안 하시지만, 잘못하다간 책 세 권 값 물어줘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으윽.
앞으론 만화책을 사서 보리라! 생각하면서 이 더운 날 시내에 단 하나 있는 만화책 파는 서점엘 찾아갔더니 매끈한 유리문에 붙어 있는 하얀 종이- '휴가 8/4~8/6' 젠장할!
4. 여전한 독서 삼매경
'토지(이 책 저번에도 읽고 있다고 말한 것 같은데)'. 으음... 정말 깁니다.(--;) 그래도 재미있네요. 외국 소설 번역한 걸 읽을 때면 어딘가 부자연스럽고 어색한 문체가 술술 읽어나가기 힘들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책은 두 페이지가 숨도 안 쉬고 말하는 대사들로 채워져 있는데도 직접 귀에 대고 말하는 것처럼 착착 감기는 느낌입니다. 이래서 모국어가 좋은 거로군요.^^;
다른 읽고 있는 책으로는 요즘 푹 빠져 있는 작가 시오노 나나미의 책들. 이 작가의 글이 마음에 들어서 하나씩 사서 읽고 있지요. 최근에 '남자들에게'를 읽었는데, 역시나 독특하군요.
솔은 에세이나 수필 등 읽는 걸 좋아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그런 느낌이거든요. 이 사람은 이걸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하는 걸 알게 되는 건 상당히 즐거운 경험입니다.
근데 시오노씨는 미남에 대한 집착이 상당하군요.(^^;)
5. 팥빙수
이번 여름에 아직 한 번도 못 먹어본 팥빙수. 원래 팥빙수를 많이 좋아하지는 않는 솔이지만, 이번 여름에 유난히 먹고 싶은 이유는 역시 윤종신이 부른 '팥빙수'란 노래 때문이라지요. 가사가 너무 재미있거든요. 한 2년 전 노래라는데 솔은 최근에야 듣고 데굴데굴 굴렀습니다. 혹시 모르시는 분들 있으면 찾아 들어보세요.(링크 같은 걸 할 줄 모릅니다.;;;)
팥 넣고 푹 끓인다 설탕은 은근한 불 서서히 졸인다 졸인다
빙수용 위생 얼음 냉동실 안에 꽁꽁 단단히 얼린다 얼린다
후르츠 칵테일의 국물은 따라내고 과일만 건진다 건진다
체리는 꼭지 체리 체리는 꼭지 체리 깨끗이 씻는다 씻는다
팥빙수 팥빙수 난 좋아 열라 좋아
팥빙수 팥빙수 여름엔 왔다야
빙수기 얼음 넣고 밑에는 예쁜 그릇 얼음이 갈린다 갈린다
얼음에 팥 얹히고 후르츠 칵테일에 체리로 장식해 장식해
팥빙수 팥빙수 난 좋아 열라 좋아
팥빙수 팥빙수 여름엔 이게 왔다야
주의사항 팥 졸일 때 설탕은 충분히
찰떡 젤리 크림 연유 빠지면 섭섭해
빙수야 팥빙수야 싸랑해 싸랑해
빙수야 팥빙수야 녹지 마 녹지 마
나나나... 나나나.........
지금 듣고 있는 노래도 바로 이것. 팥빙수를 마구마구 사랑하고 싶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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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마로 |
[2002/08/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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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헷~ 저두 첨 보는 노래네요... 스피커가 고장나서 비록 지금 들을 수는 없지만...^^;; 푸른솔님 올만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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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수 |
[2002/08/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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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 듣고싶어지네요! 소리바다도 정지먹고 어디가서 구하노...^^번지...저두 끝에가서 쇼크받았습니다. 이건 사회면 기사감이야~~~하면서....분명, 일본의 여고생몇명이 전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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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수 |
[2002/08/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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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봉한 나머지 집단자살...같은 해외토픽기사를 본적이 있구만...허허...그렇게밖엔 끝을 낼수가 없었을까요? 아무리 미화해도 자살은 자살인데...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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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수 |
[2002/08/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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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도 가끔 제가 다시읽는 애독서입니다. 솔님 말씀대로, 모국어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 작가님이십니다...정말 존경합니다...박경리님....제가 존경하는 작가들은 모두 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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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樓蘭 |
[2002/08/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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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수님이 태그를 붙여서 팥빙수 노래를 쉽게 듣게되었군요. ^^ 게다가 시원한 그림까지. 훗훗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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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스탕 |
[2002/08/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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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수님, 감사♥ 토지는 감히 아직 못 덤비고 있어요. 전 최명희님의 '혼불'도 그분이 아니면 못 쓰는 글이라 생각하고 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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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라비 |
[2002/08/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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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대학교 다닐 때 여름방학 동안 도서관에서 읽고 나서 한 동안 뿌듯하면서 아린 가슴을 주체할 수 없었던 작품이지요. 전 권을 다 모으느라 고생도 했구요. 권 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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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라비 |
[2002/08/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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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이 아니라 천천히 사다가 마지막 네 권은 책이 절판되는 바람에 중고 책방에서 어렵게 구했다는... 그런데 이제 와서 하드커버지로 다시 나오다니... 아무튼 좋아요. 그리고 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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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라비 |
[2002/08/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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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작가님도 다 여자분. 저는 박완서님을 가장 좋아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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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키 |
[2002/08/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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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노래 작년에 재수할 때 버스에서 우연히 들었는데 버스안에서 혼자 피식피식 웃었던 기억이나요. 어찌나 웃기던지~!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했을지도 몰라요~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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