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린님 만화 '테르미도르'를 받았습니다. 어머니로부터요.[지금 와 계시거든요.]
이 만화에 위 제목의 그림이 있습니다.
어느 장면이냐면, 유제니가 전장(?)에 나가 있을 때, 서류의 낯선 서명을 보고 갸우뚱 하다가 파리로 돌아가는 장면에서지요.
문서에 적힌 내용이 아마 '사자의 제거는 임박했다. .... ' 뭐 대충 이런 내용인 듯 한데[귀차니즘의 압박으로 다시 펴들기가...ㅡㅡ;;; 다음부턴 안 그럴테니 돌던지지 말아 주셔요...ㅠ.ㅠ] 그 다음에 유제니가 마라의 이름을 외치며 절규하는 장면이 있었지요.
그 장면에 단편적으로 나온 그 그림이 바로 쟈크 루이 다비드가 그린 '마라의 죽음'입니다.[크기를 달리 해서 한 장면에 욕조에서 고개를 한쪽으로 떨구고 있는 포즈로 세 번 나왔지요, 아마...]
이 그림은 대학에서 미술이론 수업을 들었을 때 처음 접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께서 그림의 상황에 대해 설명을 해 주시는데 프랑스 혁명 이야기를 듣고는 바로 이 '테르미도르'의 '마라'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미국식 발음으로는 '마랏[혹은 마라트...ㅡㅡ;;;]'가 되거든요.
그래서 전 처음에는 몰랐는데, 설명과 함께 그 그림을 보고 나서 테르미도르에 나온 그가 바로 저 '마라'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그림에 대한 강의 내용은 거의 다비드의 그림기법이나 이론의 응용 같은 것에 더 중점적이긴 했지만 말입니다.
아, 물론 미술사 시간에도 배웠습니다.
주된 내용은 역시 쟈크 루이 다비드의 그림체와 표현기법, 그리고 역사와 함께 같이한 미술의 어느 부분이냐 하는 것, 그리고 누구의 영향을 받았는가 하는 것이었는데, 주로 혁명에 관한 그림을 많이 그린 화가라 합니다.[혁명화가라 해야 할 지도....]
그리고 그러한 혁명그림에서도 주로 역동적인 모습들을 많이 그렸고, 몇 년간은 혁명미술을 주름잡기도 했다는군요.[미술사 시험 복습노트 중....]
역사의 단편을 소재로 하는 만화들은 어느 정도 실존인물들이 등장을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때에는 그리는 사람이 생각하는 실존인물이 나오겠지만, 그러한 인물들의 등장으로 인해 역사의 그 부분을 잘 알수 있기 때문이지요.[불의 검 경우는 종족의 설정이 그렇지요....]
뭐, 어느 쪽을 중심으로 다룰 것이냐에 따라 등장하는 실존 인물들도 다르겠지만...
같이 프랑스 혁명을 다뤘다는 이케다 리요코씨의 '베르사유의 장미'는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기까지의 과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혁명의 시작인 바스티유 감옥 습격 사건에서 중반인 왕비 앙뜨와네뜨의 죽음으로 끝나니 그 뒤는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지요.[언제 한 번 얼핏 그 뒷얘기를 다룬, 같은 작가의 만화를 본 것도 같은데... 제목을 알 수가 없을 뿐더러 그때 한번 훑어보기 식으로 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덧으로, 제가 기억하는 '베르사유의 장미'의 혁명 주인공은 로베스피에르 하나 뿐인 듯 합니다.
다른 혁명 인물들은..... 거의 안 나온 듯....
밑에 경계도시님이 얘기하신 것처럼 왕실의 사랑이야기가 중점이 되었으니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혁명은 로베스피에르 혼자서 일으킨 것이 아니니 다른 혁명 지도자들도 같이 나와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 면에선, 저는 다른 사람에게 프랑스 혁명사에 관한 만화를 추천할 때 '테르미도르'를 추천해 줄 것입니다.[솔직히 말해서 이쪽이 더 재밌어요, 전...^^;;;]
ps 그런데..... 이 게시물은 정보방에 있어야 할까요, 아니면 감상방에 있어야 할까요..?[정보방으로 옮기려다 밑의 감상과 함께 제 주관적인 문장들을 보고는 그냥 이 감상방에다 둘까 하지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