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소식과 안 좋은 소식이 있는데, 어떤 것부터 먼저 들으실래요? 당연히 좋은 소식부터 듣고 싶으시겠죠. 그래서 우선 좋은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11일 전(4월 14일), 한국 땅에 와서 사는 ‘줌마(Jumma)'족이 여는 축제인 ‘보이사비(Boi - Sa - Bi)' 라는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오후 세 시에 서울 안에 있는 어느 찻집에서 열린 축제였는데, 물론 저는 그 축제가 열리기 17일 전에 “축제에 가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면서 약속장소로 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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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사비 축제 : 줌마 사람들의 축제. 줌마족의 달력으로 날짜를 셀 때 새로운 해가 시작되는 날(그러니까 우리 식으로는 설날)임. 이 명절을 쇠는 동안은 누구도 남을 해치는 짓을 하지 않고, 어떤 일이든 용서를 받을 수 있다. 마을 광장에서 춤추고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한 사람이 일곱 집을 돌면서 음식을 얻어먹기도 한다. 그러니까 이 축제는 평등과 용서와 평화의 축제인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줌마 사람들은 방글라데시 정부의 탄압 때문에 이 명절을 즐겁게 보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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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니 ‘다행히’ 아직 축제는 시작되지 않았고 한국 시민단체의 회원들이 축제 준비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들에게 인사하고 (알고 지내는 사이니까...) 그들을 도와줬죠(물론 그들이 세운 간판에 적혀있는 줌마족에 대한 정보를 제가 가져간 연습장에 받아적는 것도 잊지 않았답니다).
오후 세 시 십오 분이 되었을 때 축제가 정식으로 시작되었고 한국에 망명해서 노동자로 살고 있는 줌마족 사람들이 하나둘씩 찾아오기 시작했어요. 저는 그들에게 반갑게 인사했고 악수도 했죠(사실, 안 오면 어떡하나 걱정도 많이 했는데 다 쓸데없는 걱정이었어요).
한국 대학에서 온 학생들도 참석했는데 그 때 ‘아, 우리 나라에도 아시아인에게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었구나’라는 걸 새삼 깨달았어요(다 유럽 아니면 미국에만 관심을 가지는 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네!’라고 생각하고 마음 속으로 즐거워했죠.
저는 그곳에 차려진 줌마족의 전통 음식을 먹었는데....맛이 어땠냐고 물으신다면, “끝내 줬습니다!”라는 말씀 밖에 드릴 수가 없네요. 카레 스튜에 콩을 넣고 삶은 것(줌마족 카레 특유의 향기가 나서 정말 맛있었음), 겉부분을 튀긴 갈색 떡(아주 쫄깃쫄깃했습니다), 바나나와 야자 기름을 넣고 찐 쌀밥(바나나 냄새가 났음)을 먹었는데 아주 맛있어서 줌마족 사람들이나 (그 자리에 참석한) 아시아인들에게 “베리 베리 굿!”을 연발했죠. (어떤 줌마족 아저씨는 한국식 김밥을 먹었는데, 제가 서툰 영어로 그 음식의 이름을 가르쳐 주고 맛이 어떠냐고 물으니까 ‘정말 좋다!’고 대답하시더이다. 이런 것이 ‘문명의 교류’ 아니겠어요?)
음식을 먹으면서 줌마족의 전통 의상을 입은 줌마족 여인들의 춤(다리는 많이 움직이지 않고 주로 손과 팔, 허리를 움직이는 춤이었는데 어찌 보면 꼭 캄보디아나 태국, 버마의 춤 같았음)을 보았는데, 처음에는 조금 유치해 보였으나 나중에는 - 그 절제된 동작과 부드러운 움직임 때문인지는 몰라도 - 정말 재미있게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춤이 다 끝난 뒤에는 박수를 쳤죠. 그리고 줌마 사람들이 자신들의 전통음악을 틀어 주었는데, 그 음악이 아주 부드럽고 소리가 낮아서 (그리고 조금 느려서) 꼭 ‘영혼을 치유하는 자장가’를 듣는 기분이었고 ‘여기에 오길 잘 했다’고 생각했어요(제가 줌마족의 전통음악이 담긴 CD를 한 장 산 것도 그 때문이었습니다. ‘다행히’ 값도 5천원밖에 안 하더군요. CD를 판 돈은 줌마족을 돕는 데 쓰여지니 전혀 아깝지 않았고요).
그 다음에는 줌마족의 남성들이 머리와 목에 알록달록한 전통 천을 감고 어깨동무를 하며 추는 춤을 보았는데, 그 때도 춤 동작은 그리 격렬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줌마족의 정서가 부드러워서 그런가 봐요). 물론 그 때도 춤이 끝난 뒤에는 박수를 쳤죠.
나중에는 줌마족이 처한 상황을 고발하는 다큐멘터리도 봤는데 정말 처참하더군요. 다큐의 제목은 <두려움의 목소리>였는데, 거기에 나오는 내용을 기억나는 대로 적으면 :
- 방글라데시 ‘치타공’의 ‘마할차리’ 마을에서는 집 350채 이상이 불에 타고 약탈당했으며 줌마족 여성들이 강간당했는데 이는 모두 방글라데시인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벵골인(벵갈리) 정착민들의 짓이었다.
- 방글라데시 군인들은 줌마족의 절에 들어가 물건을 약탈하고 주위를 엉망으로 만든 뒤 불상을 부숴 버리는데, 한 번은 줌마족 스님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고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 적이 있다.
- 방글라데시의 무슬림(이슬람교도)/힌두교도들은 줌마족의 가게에 들어가 “왜 가게를 여느냐?”고 시비를 건 뒤 주인을 몽둥이로 두들겨 패고 낫으로 위협한 뒤 물건을 약탈해 가거나 가게를 불질러 버린다.
- 어느 줌마족 마을은 벵골인 정착민들과 방글라데시 정부군에게 약탈당했는데, 그 때 정부군은 줌마족 여성들의 아이를 죽이고 줌마족 여성들을 강간했다.
- 정착민과 정부군이 줌마족 마을을 불태우고 지나가면, 쓸 만한 살림살이는 다 사라져 버리고 먹지 못하는 재로 된 쌀만 남는다.
- 이 모든 일이 방글라데시 정부군의 보호(!)를 받는 벵골인 정착민들에 의해 저질러진다.
....는 것이었습니다(어떤 줌마족 청년은 자기 등과 목을 낫으로 찍은 벵골인 정착민의 얼굴을 기억한다고 하면서. 카메라 앞에서 자기의 상처를 보여 주더군요). 평소에 ‘냉혈한’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차가운’ 성격이고, 다큐멘터리를 보기 시작할 때 ‘결코 동요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음에도 불구하고, 줌마족의 증언을 들으면서 저도 모르게 분노로 치를 떨었고 고개를 떨구거나 거친 숨을 몰아쉬어야 했답니다(부디 그 자리에 참석했던 줌마족 사람들이 이런 제 행동을 ‘값싼 동정’으로 여기지 않기를 바랄 수밖에요!).
그러나 막상 다큐멘터리가 끝난 뒤 줌마족 출신 망명자(한국정부에서 망명 허가를 받았다네요. 물론 아주 드문 경우죠) - 저와도 잘 알고 지내는 분입니다 - 가 나와서 하는 말이, “우리의 ‘표적’은 방글라데시 ‘정부’지 민간인인 벵갈리(벵골인)가 아닙니다.” 였어요. ‘그렇게 당하고도 정부와 민간인을 구분해서 생각하다니, 나보다 낫구나.’라고 생각해 부끄러웠습니다.
(저의 마음을 위로해 준 건 그 자리에 방글라데시의 벵골인 출신 지식인 - 목도리를 두르고 안경을 썼으며 수염을 기른 교수님이었음 - 과 이주노동자[외국인노동자] 노조위원장인 벵골인도 와서 방글라데시 정부의 인권 침해를 지적하고 ‘억압받는 자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 그래도 양심적인 사람이 있긴 있구나! 모든 벵골인이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것처럼 굴지는 않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버마(미얀마. 그러나 ‘미얀마’는 군사정부가 멋대로 붙인 이름이기 때문에 버마의 민주화를 바라는 버마인들은 옛 이름인 버마를 그대로 씁니다) 민주화를 위해 한국에 망명해 단체를 만든 버마 사람 두 명(그분들과도 인사를 나눴습니다. 지난 번에도 버마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고요)과.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종교가 뭔지는 모르지만) 머리를 박박 깎은, 3~40대로 보이는 흑인 남성도 축제에 참석했더라고요. 바라트(‘인디아’는 영어 이름이고,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은 자기 나라를 ‘바라트’라고 부름)에서 오신 분도 참석했고요(이분들과는 이야기를 나눠 보지 못했습니다. 정말 아쉬워요. 얼굴에 철판 깔고 다가가서 인사했어야 하는 건데...). 그걸 보니 ‘야, 정말 서울이 국제화하긴 국제화했나 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왔던 사람들이 다 떠나가고, 자리에는 처리해야 할 빈 접시와 포크, 젓가락, 나이프, 빈 컵이 산처럼 쌓였기에, 우리(시민단체 회원들과 저)는 식탁을 제자리에 갖다놓고 의자를 옮기고 컵과 접시와 식기들을 싱크대에 쌓는 일을 했습니다. 저는 설거지를 하느라 허리가 다 휘었고(하지만 그 와중에도 시민단체의 회원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죠), 그래도 축제가 즐겁게 끝났기에(그리고 저도 축제를 즐겼기에) 힘든 줄을 몰랐죠.
이윽고 모든 일이 다 끝난 뒤에 사람들은 남은 음식을 은박지에 싸서 가방에 넣기 시작했고, 다음을 기약하며 인사를 나눈 뒤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물론 저도 그들 가운데 하나였고 사람들이 다 나간 뒤, 그러니까 맨 마지막에 나왔죠. 이상이 좋은 소식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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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마’족은 : ‘줌머’라고도 부릅니다. 이 민족은 12개의 다른 민족이 연합해서 만들어진 공동체입니다. 그들은 방글라데시 공화국의 동남부에 있는 ‘치타공’ 산악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방글라데시 인구의 98%를 차지하는 벵골인(벵갈리)와는 언어, 문화, 종교가 매우 다릅니다. - 벵골인은 무슬림이거나 힌두교도인데 비해, 줌마족은 대다수가 불교 신자거든요 -
방글라데시 정부는 : 줌마인(人)들의 땅을 빼앗고, 줌마인이 사는 곳에 벵갈리의 정착촌을 짓고, ‘치안과 안보’를 이유로 무고한 줌마 사람들을 고문하고 감옥에 처넣었으며, 벵갈리 정착민들이 저지른 약탈과 살해, 여성에 대한 집단 성폭행 등의 폭력 행위를 방조(!)했습니다.
(지금 한국에는 17명의 줌마족이 ‘줌마인 연대’를 만들고 줌마족의 인권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분들을 알고 있지만, 그분들의 안전을 위해 이름을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분들이 처한 상황을 알기 위해 그분들의 근현대사를 살펴볼까요. 알기 쉽게 말씀드리자면 이렇습니다 :
서기 1900년 : 영국은 바라트(인디아)를 식민지로 지배하면서 치타공 산악지역(당시에는 바라트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가 분리되어 있지 않았음)에 살고 있는 줌마족의 자치를 허용하고 외부인의 치타공 정착을 금지합니다.
서기 1947년 : 바라트가 독립한 해죠? 그런데 이 때 파키스탄이 바라트로부터 갈라져 나갑니다. 이 때 치타공은 파키스탄 정부의 관할 지역이 되었죠.
서기 1957 ~ 1962년 : 파키스탄 정부가 치타공에 수력발전소를 지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의 40%(!)가 물에 잠겼고, 줌마족 10만 명이 바라트로 강제 이주당했습니다.
서기 1971년 12월 5일 : 줌마족이 벵골인과 함께 파키스탄에 맞서 독립전쟁을 벌였으나(이 때 많은 벵골족이 파키스탄 군대에 죽임을 당했음. 방글라데시는 독립하기 전에는 ‘동東 파키스탄’으로 불리웠다), 방글라데시 군대는 파키스탄 군대가 물러가자마자 줌마족 마을을 공격해 줌마족 14명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서기 1971년 12월 16일 : 방글라데시 정부가 세워졌습니다. 이 때 줌마족은 대표단을 보내 정부에 줌마족의 자치권 등을 요구하였으나(독립전쟁에서도 같이 싸웠으니, 당연한 요구죠), 방글라데시 정부의 대답은 “인종에 대한 정체성을 버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는 방글라데시 정부가 줌마족을 탄압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방글라데시 정부는
- 줌마족의 말과 문화를 말살하려는 정책을 펼쳤고
- 치타공에 군대를 배치했으며
- 줌마족의 땅을 빼앗고 그 땅에 벵갈리의 정착촌(점령촌)을 세웠고
- ‘치안과 안보’를 이유로 무고한 줌마 사람들을 투옥하고 고문했으며
- 벵갈리 정착촌의 벵갈리들은 방글라데시 군대의 보호(!) 아래 줌마 마을을 공격하여 약탈과 살해, 여성에게 집단 성폭행을 하는 등의 폭력행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서기 1997년 12월 2일 : 이 때 한국에서는 IMF 공황이 터졌죠. 방글라데시에서는 25년 이상 이어진 줌마족과 방글라데시 정부 사이의 피의 전쟁(위 글을 읽어보셨다면 이 전쟁이 왜 터졌는지 이해하실 겁니다)을 끝내는 평화협정이 맺어졌으나 협정의 내용이 전혀 이행되지 않았고, 줌마인들이 겪는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이상 ‘재한 줌마인 연대(
http://www.jpnk.org)'와 ‘경계를 넘어(
http://www.ifis.or.kr)'에서 인용
(참고로 ‘재한 줌마인 연대’는 서기 2002년 4월에 결성되었습니다. 이 나라가 월드컵이라는 ‘광란의 축제’에 열광하고 있던 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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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쁜 소식’을 말씀드릴 차례네요(한숨). 여러분이 이 글을 읽으신 뒤 저를 비웃으시거나, 저를 한심하게 여기시거나, 저를 비판하신다 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제 짝사랑이 실패로 끝났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고요? 축제가 끝난 뒤 즐거운 마음으로 역 밖으로 나와 택시를 탈지, 지하철을 탈지 고민하고 있을 때에, 우연히 한 회원이 하는 말을 들었어요. “00이(제가 여러분에게 말씀드렸던 그 여자의 이름입니다) 걔는 요새 연애하기 시작했대.”
순간. 숨이 멋는 것 같았고 뒤통수를 쇠망치로 얻어맞는 기분이었어요. 저는 그 사람(00)의 이름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기에 제가 잘못 들었을 리가 없었고, 아직 그 사람에게 고백을 하지 못한 터라 그녀가 연애하는 대상이 저일 리가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사랑했던 여자는 저 대신 다른 사람과 사랑하기 시작한 거고, 이로써 제 꿈(언젠가는 고백하겠다는 꿈)은 완전히 물거품이 되었단 말이죠.
너무 큰 충격을 받은 나머지 회원들에게 인사도 안 하고 비틀거리면서 지하철 역으로 다시 내려갔고, 그날 집으로 돌아온 뒤에는 독한 소주 한 병을 들이키면서 (결국 병을 다 비워버렸음) 저라는 한심한 인간을 (마음 속으로) 비난하고 제 운명을 원망했죠.
그 뒤 며칠 동안 제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방황했어요. 한동안 떠오르지 않던 ‘죽고 싶다’는 생각도 떠올랐고, ‘난 아무에게도 사랑받지 못해.’라는 생각도 떠올랐죠. 그런 생각들이 저를 괴롭히면서 좀처럼 놔 주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어떠냐고요? 이미 마음을 정리한 상태예요. 일이 그렇게 된 이상 고백하지 않기를 잘 했다고 생각하고 미련을 깨끗이 접으렵니다. 그리고 제게 주어진 일(과 제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열심히 하면서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곰곰이 생각하려고 해요. 이게 운명이라면 받아들여야죠(쓴웃음).
뭐 제 마음속에서 솟아오르는 열등감과 우울함을 떨쳐 내야 하는 과제가 남긴 했지만,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될 테고......지금은 제 자신을 사랑하고 위로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안 하고 있어요. 시간이 흐르면 제게도 정말 좋은 여인이 와 주겠죠. 아니 언젠가는 그런 여인을 만날 수 있겠죠.
- 11일 동안 소리없이 울다가 겨우 마음을 추스린.....돌베개
*추신 : 이것도 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웃으면서 이야기할 날이 오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