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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셔요
무사파입니다.
기쁜 소식!
제 손에...드뎌 드뎌...
아라크노아가.....!!!!!!!!!!!!
대원에서 나올 때... 첫판 나올 때...
생각으로만 구해야지...하다가 결국 놓치고 헤매다녔던게 몇 년인지...
아라크노아 구하러, 부산에서 헤매고,
서울에서는 봉천동 만화총판은 물론,
청계천 일대, 종로 일대, 분당쪽으로도 세 번, 천호동 일대...
헤쳐다닌게 몇 번인지...갔던데 또 갔다가 '없당께'라는 사장님 한 마디에 맘 약해져서 곡소리내며 나온게 몇 번인지...흑 ㅠ.ㅠ
폐업한다는 광고만 실리면 무조건 뛰어가서 '아라크노아'를 외쳐댔다가
'그 귀한걸 이제 와서 구하냐!'며 타박만 맞고 온게 몇 번인지...
ㅠ.ㅠ
그 횟수 기억도 안나는데...
드뎌...제가...제가.....
구했답니다!!!!! ㅠ.ㅠ
감동이지요...흑 ㅠ.ㅠ
제가 갔던데는,
서울 7호선 상봉역 근처에 있는 곳이었습니다.
예전에 우리 직원이 소개해줬는데,
며칠 전에 서류정리하다가 직원이 적어준 메모를 발견하고는
다음날인 그저께 냉큼 달려갔지요.
1, 2권 딱 한 부 있었다는거 아닙니까! 음하하하하하하
혹, 비천무 대원판, 김혜린 선생님 대원판 단편집, 광야, 테르미도르 구하실 분들,
거기에 꼭 한 번 가보세요.
제가 둘러봤는데,
비천무는 약 10부가량, 단편집도 각각 10권 이상, 광야는 한 5부 정도,
테르미도르도 한 10부 정도는 되는 거 같았습니다.
김혜린 선생님 책장은 따로 있었구요.
위치는 상봉역 5번출구에서 쭈우우욱 내려오시다보면,
좌측에 스크린 도둑이라는 비디오 가게가 보입니다.
그 바로 옆 건물이에요. 지하구요.
매장도 굉장히 넓었습니다.
벽쪽으로 삼면에는 각각 슬라이딩 방식의 삼단장으로,
그리고 중간에 앞뒤로 꽂게끔 만들어진 이단장이 한 10개정도...
대충 짐작 가시죠?
가게 이름은 까먹었습니다. --;;;;
(거의 열광모드로 돌변한 덕에...헤 ^^)
전화번호도.... 까먹었습니다... --;;;;
나중에 가게 될 일이 또 있을거같은데...
그때 전화번호랑 웹사이트랑 있는지 알아보고 다시 말씀드릴께요.
가게 가면서...
'아라크노아 구하면, 나 지금 하는거,
작두타고 다니고 칼춤추고 다녔던거 죄다 잘 풀리고 모조리 다 잘 될꺼다!'하면서 갔는데,
흐... ^^
아무튼 입만 찢어질 따름입니다 우훗 ^^
남들이 보면... 그저 '책 하나 구한건데..'인데...
전 마냥 좋기만 합니다 히 ^^
아아아아~~~~
아름다운 밤입니다. 우훗 ^^
모두 편한 밤 되시고 좋은 꿈 꾸세요 ^^
p.s.
저의 요즘 파란만장 스토리 & 넋두리에 보내주신 격려...
정말 과분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_(__)_
여러 님들 말씀처럼... 나중에, '나 소시적에 그런 일 있었다'하면서, 내 후배나 내 아이들에게 웃으면서 얘기할 날 있겠죠?
전 정말이지...린월드 없었으면,
어머니한테도... 친구한테도 너무 창피하고.... 얘기하다가 혼자 열받을까봐 겁나서 못하는 그 얘기...
어떻게 속에서 풀고 또 풀었을지...짐작이 안갈 따름입니다. -ㅜ
얼마 전, 저때문에 결국 서울까지 행차한 15년지기 친구한테 이리 저리 숨기다가, 결국 추궁받다못해 얘기했습니다 풀 스토리를...
밤새 내내 얘기하는데 한 마디도 안하고 듣던 그 친구...
얘기 다 끝나자, 벌떡 일어나더군요.
그 자리에서 죽는거 아닌가 싶을만큼 두들겨 맞았습니다. ㅜ.ㅠ
'온갖 똑똑한 척 다 하더니 이것아 이 미련한 것이 이 미련곰탱이야 밥은 왜 먹고 사냐...'라는 말만 반복하면서 친구가 저를 패는데... 에혀...
저, 그 날, 정말 제삿날 될 뻔 했습니다. ㅠ.ㅠ
린월드 여러 님들은... 저의 미련곰탱이 짓과 저의 한탄에 저 비웃거나 미워하실지언정... 패지는 마세요. ㅠ.ㅠ
제 평생 살면서 누구한테 맞을거, 그 날 그 친구한테 다 맞았거든요 ㅠ.ㅠ
(3번 척추 마디가.... 팔 근육이... 견갑골이... 쇄골도...쑤시고 결려요 흑 ㅠ.ㅠ)
p.s. 2.
어제 아침엔 어머니한테 편지를 받았습니다.
예쁜 꽃편지지에 쓰셨더라구요.
어머니께서 쓰시는 향수냄새도 살폿 났구요.
어머니가 저에게 쓰신 글...
어렸을 때, 제 출생수첩에 붙여진 사진 뒤에 아주 쪼그마하게,
'막내딸. 내가 직접 이름 지어 붙였다. xx라고.'라고 쓰여진거 본거 말고는...
34년 제 인생만에...처음입니다.
우리 어머니의 성품을 잘 알기에...
글을 쓰실 일이 있어도, 절대로 수식어붙이는 법이 없으시던,
꽃꽃이 스타일도 화려한 것을 싫어하시고,
잔가지나 자질구레한 것은 모두 다 쳐버리고 심플하게 나가시던 분이...
예쁜 수식어도 듬뿍 넣어서 섬세하게 쓰신 편지를 보니...
기분이... 아주 아주 이상하더라구요...
흐..... 이 이상한 기분... 만이...지금도... 흐....
조금 더 시간이 흐르면... 이 기분이 대체 뭐인지... 정체가 밝혀지리라 믿을 따름입니다 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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