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지 잘은 모르지만...뭔가 굉장히 고민중이신거 같네요
큰 결단을 앞두신거 같기도 하고... 무언가 속상한 일 때문에 자꾸 어지럽고 화가 나고 괜히 서럽고 눈물나는 증상이 나타나는 거 같기도 하고...
무슨 일인지 정확히 잘 몰라서... 암튼...이렇게 해보시길 님께 권해드리고 싶어요
참, 이 제안은 비오는 것임을 감안하여 드리는 말씀^^
제가 종종 써먹는 방법이기도 하지요^^
우선, 시장에 가시는겁니다
비오는 날에 시장, 가보셨나요?
머리 위로 주렁 주렁 달려있는 천막천 밑으로 고개를 숙이고 앞에서 옆에서 오는 사람들과 부딪치지 않기 위해 그리고 발밑 흙탕물이 많이 튀기지 않게 조심조심하며 시장을 사정없이 한바퀴도시는 겁니다.
그 치열함이란... 괜시리 재밌습니다
그리고나서 해물파는 쪽으로 가서 새우, 조갯살, 홍합을 각각 쬐끔씩 사보셔요. 한 6000원 나올겁니다^^ 보통 2000 ~ 3000원 어치씩 파는데... 이쁘게 보이시면 더 싸게도 사실 수 있을 듯...^^
이번엔 야채파는 가게로 가서 부추 (요즘 500원에 한단) 사시고,
선식 파는 곳이나 미싯가루 파는 곳에 가서 혹시 솔가루를 사시는겁니다
돌아오는 길 집앞 수퍼에선 커다란 참치캔 ( 150 ~ 165g 사이거) 하나, 튀김가루 450g짜리 하나, 그리고 쌀막걸리 혹은 좁쌀 막걸리 하나...이렇게 사시는거여요
튀김가루는 얼음물을 낙낙하게 붓고 넣고 위의 해물과 부추를 송송 썰어서 휘휘 저은 후, 참치캔을 따서 과감하게 쫘악 부으세요 그리고 휘휘 저은 후 반죽을 냉장고에 보관...
그리고 막걸리는 커다란 통 하나에 좌악 부어놓은 후 냉장고에 보관
그 담엔 진짜로 진짜로 좋아하는 사람 따악 세명만 부르시는 겁니다
몇시에 오겠다는 그분들의 전화가 걸려오면
시간에 맞춰서 후라이팬을 달군 후 기름을 넉넉하게 붓고 반죽을 국자로 떠서 얇게 부침개로 부쳐내시고
도착소리가 들리면 냉장고에 보관해둔 막걸리위에 솔가루를 아낌없이 쫘악 뿌려서 휘휘저어 함께 드시면서 수다로 사정없이 모든 일을 훌훌 털어내버리시면 ok...^^
장소, 그릇, 인테리어와 별 상관이 없구요,
괜한 우울증, 조울증등에 아주 좋습니다.
저도 종종 사용했던 방법이지요^^
부침개를 부치는데 튀김가루를 사용하는 이유는, 부침가루나 밀가루를 사용하면 끈기가 많이 생겨서 좀 바삭거림이 떨어지거든요.
요즘은 친구들이 다 멀리 떨어져서리... 좀 뜸하지만...
암튼...
비슷한 자매품(?)으로 스파게티 요법, 해물탕 요법, 빈대떡 요법, 골뱅이 소면 무침 요법, 낙지볶음 요법, 한국식 간장 닭찜 요법, 라뽂이요법 등등이 있습니다^^
암튼, 힘내시고 기운내시고 화이팅하시고...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행복한 하루 되시길...
혹여, 그렇게 안된다면, 그렇게 만들어나가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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