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게시판

불의검 애장판을 주문하였습니다.
도착해서도 선뜻 뜯을수가 없었습니다.
너무나 가슴이 두근두근 거려서...
그러고 책을 들어 한참 표지를 멍하니 봤습니다.
혜린님 책들은 봐도 봐도 자꾸 손이가게 됩니다.
첨 봤을때가 기억이 납니다.
국민학교 5학년땐가 그랬는데..
그땐 동네 골목에 있는 허름한 만화방이었죠.
아침에 나가서 저녁해질때까지 만화보다 집에 식구가 찾아나서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본것이 북해의 별이었는데.. 솔직히 별로 안볼려고 했습니다
주인아주머니가 자꾸 보라고 해서 본만화.
너무 많은 글자들(초등생이 읽기엔 대사만으로도 벅찼습니다).너무 어려운 내용들
그치만 왠지 책장을 놓을수 없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어려웠지만 책을 다읽고 유리핀과 그이동료들이 말하는
자유,평등,이상,꿈.... 그런 말들이 낯설으면서도 왠지 가슴이 벅찼습니다.
그전에 본만화들은 커다란눈에 창문두개와 별이 반짝이는 만화들을 봤습니다
북해의별을 보며 만화를 보며 첨으로 울었고 가슴이 뜨거워지는걸 느꼈습니다.
못된 행동이지만 책방에선 멋있는 장면은 찢어갈까봐 꼭 그런장면엔
'찢지 마십시요' 00만화방 이런게 찍혀있었죠..
어린나이라(?) 부끄러운 행동이지만 너무나 갖고 싶어 살돈은 없었기에
중간 중간 몇장을 찢었습니다. (__) 죄송;
그러곤 집에서 찢은 장면들 다시들여다 보고 들여다보면서 다시 유리핀과 에델이
보고 싶어 책방에가서 북해의별을 다시고보 한게 10번이 넘은것 같습니다.
그러다 비천무가 나왔을때 너무너무 기뻤습니다.
1권을 보고 집에 돌아와 혼자누워 혼자 다음 내용을 상상 하며 2권을 기다렸습니다
2권이 나오면 다시1권부터 다시보고 그렇게 마지막권이 나올때까지 여러번을
읽다가 어느날 이렇게 책방에서 빌려본돈 다합치면 사도 벌써 샀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땐 만화책은 서점에선 찾을수 없었고 만화책도매점가서 사야 했는데
그렇게 구입한 북해의별과 비천무 집에오자마자 책꺼풀 입혀서 밤꼬박 새어가며
다시읽으면서 울고 가슴아파했습니다.
테르미도르 봤을때 전 유제니보다 줄르를 좋아하였습니다
이유는 유리핀을 닮았기때문에... 북해의별의 유리핀이 나에겐 너무나 강렬히 남아서
지금은 아닙니다. 유제니의 상처입은 눈이 맘을 아프게 합니다.
아사가 기억을 찾고 아라를 구한뒤 안된다는 아라에게 어찌보면 애기처럼
떼쓰듯이 멋대로 할거라는 산마로를 보며 기분이 좋았습니다
유리핀도 진하도 다른이를 위하다 정작 본인들이 원하는 거에 대해선
한발 물러서 참으려 하니까요...
(유리핀이 해적이 되었을때 에델을 납치하기를 바랬습니다. 엘세뇨른가? ^^;)
사랑한다 말하는 산마로가 예뻐보입니다.
아사와 아라를 지켜보며 그들을 지켜주는 바리가 사랑습럽습니다
산마로를 찾아 그험난한 길들 이겨낸 아라가 안쓰럽습니다.

아~ 맞다!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가 여러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다른사람들도 혜린님 작품과 함께 자라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난 누가 감명깊게 읽은 책을 물으면 만화책 제목을 얘기합니다.
정말 감명깊게 읽었으며 나에게 교훈과 점점 잃어버려가는 어릴적 맘들을 떠올리게 되니까
옛날 책들 다시보며 그때 느꼈던 감정들과 그시절에 나를 다시 되돌아 봅니다.

아~ 엉망진창 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