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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없겠지요;;
2-3일에 한번은 들어오는데 글도 안남기고 기척도 안하다보니..
그게 어느세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그 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지요...
그닥 좋은 일은 없고
가장 최근에 속상했던 이야기를 해보자면..
인터넷에 들어오면 다른곳은 잘 안가는데 저희 과 싸이 홈피엔
자주가는 편이었습니다.
휴학 하고나선 그곳도 그렇게 글을 남기진 않았고요..
그러다 대선 관련해서 대선이 끝난 다음에 답답한 마음에
모 후보의 공약을 한개한개 뜯어서 모두 제 나름의 분석을 더하여
익명게시판에다 게시했었습니다.
굳이 익게에 남긴이유는, 그 글은 저의('비교적'선배니까요)
이름과같은 선입견을 가질만한 요소들을 배제한체, 분명 그 선택은
좋지않은 선택이었음을..알릴..뭐 사실 넋두리였습니다.
모 학자는 '정당없는 민주주의의 당연한 귀결'이라고도 했지요.
국민들이 후보의 정책을 파악하지 못하고, 포퓰리즘적 분위기에 쏠려서
'남들이 그 후보를 선택하니까 선택하는'..내각제가 아닌, 단임대통령제의 치명적 약점이기도 하지요..
어찌되었든, 그렇게 그 글을 올리고 약 2일이 지난 날,
제 글이 삭제가 되어있었습니다.
삭제 이유엔 이렇게 되어있었습니다.
-친목을 도모하고자 하는 동호회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으며,
자신이 선호하지 않는다 하여 비난하는것은 민주주의의 원리에도 맞지않고,
익명게시판을 이용한것에 부득이 하게 삭제하게 되었다-..
음..
맞습니다.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동호회의 목적에 맞지않습니다.
허나, 제가 잘못파악한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왜 이렇게 읽힐까요.
-정치관련 이슈는 논하고 싶지않다. 할려거든 다른곳에서 해라..
요컨데, 적극적 거부라기 보다, 소극적 거부인것이지요.
전 이말을 더하고싶었습니다.
-너희의, 우리모두의 그런 무책임함 때문에, 이런 사태가 벌어진것이라고..
정책하나 모르면서 무슨 선거를 하냐고..그러면서 정부욕하지말라고.
귀찮아졌습니다.
정말 반성해야할 일이어서
(모 후보에 관한 선택이 아니라, 정책도 모른체 그런 무책임한 표를 행사한것이)
발제를 한 것인데요..
저의 잘못도 많습니다.
물론 제가 그런 글을 올린다고 해서 결과가 달라지진 않았겠지만요,
그런곳까지 관여할려한다는 소리를 듣기싫었습니다.
(선관위의 해촉이 두렵진 않았습니다. 법령하나 하나 뜯어본결과,'나는 그 후보를 여차저차해서 지지하지 않는다'는 법에 저촉되지 않지만, '지지하지 말자'는 내용은 저촉이 됩니다. 그래서 어휘하나하나 신경써서 작성했지요)
그렇게 이렇게 저렇게 제 글이 삭제가 되고나서, 그간 제가 남겼던 사진들, 글들, 댓글들 모조리, 다른사람의 홈피에 남긴 글까지 모조리 전부 다 삭제하고 탈퇴해버렸습니다. 모든 것이 귀찮아졌달까요.. 순간 '울컥'한거지요.
며칠간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현대인은 아마 역사상 타인과의 간격을 가장 신경쓰는 세대가 아닐까하는..
붙어있는 것 같지만 떨어져 있고 떨어져 있는 것 같지만 붙어있는..
다가와주길 바라지만 다가오면 두려워하고 또 멀어지면 가까이 가길 원하는..
무한경쟁시대의,어쩔수 없는 선택인가요..
맞습니다.
전 저의 글을 남김으로서 다가가길, 대화하길 원하였고,
저의 본질적 영역이 침범당하자 그만 그 자신의 일부를 부정하기에 이른것이지요.
마치 그 때는, 그 때의 나는 존재하지 아니하였던것 처럼.
.....
모두 간격 신경씁니다. 짜증나지 않을려면.
배가 아픕니다.
아마 위경련인것 같은데.. 3일째..
사탕 20개정도를 한꺼번에 삼킨것 같다고 할까요..
아침에 병원가봐야 겠지요.
4년만이니, 나름 반갑기도 합니다.
밥을 많이 먹지도, 군것질도 하지 않는 내가. 커피도 안마시는 내가.
술도 안마시는 내가. 쵸큼 황당하기도..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모두 하시는 일 잘되시길.
그나저나, 린쌤 신작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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