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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두 세시 까지 잠을 못 자고 아침 8시30분이나 9시 쯤에 눈을 뜹니다. 이넘의 팬픽이 뭔지...도대체 얼마나 써재꼈는 지, 자칭 '구라빨 김'이라고 합니다.ㅋㅋㅋ 팬픽 탓 하지만 사실은 많이 지쳐 있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생각을 하기가 싫은 거지요.
덕분에 공부는? 저 멀리 가버렸습니다. 머리가 깡통이 됐습니다. 공부방 근무... 사회복지쪽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데....사실...그렇게 땡기는 것도 아니고, 자격증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돈이 너무 많이 듭니다. 요즘 집안 형편이 조금 안좋아져서...
장난 비스므리하게 로또복권을 사면서(ㅋㅋㅋ.) 한 번씩 공상을 해보곤 합니다. 사실 지금 제가 정말 바라는 것은 딱 하나가 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좋은 호텔(??!~!!)에 가서 혼자 이불 뒤집어 쓰고 딱 이틀만 싫컷 자보는 겁니다.
이 소망을 품은 것이 2년이 넘었습니다. 가을이 되면서부터 시간은 더 빨리 지나갑니다. 하루하루 근무를 하면서...내가 아이들에게 이렇게 무지했구나...나도 어쩔 수 없는, 고정관념이 가득찬 어른이 되어버렸구나...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실무교사회의 후에 study를 하면서 더욱 진하게 느꼈습니다. 다음 주에는 연말 행사에 대한 기획안을 내야 하는데...머리가 깡통이 되어버린 탓에, 그런 방면에는 아무것도 몰라서 답답합니다. 희망을 부여잡는 것, 인내심을 가지는 것, 무엇보다 소중한 삶과 사람에 대한 애정을 '돈'과 맞바꾸지 않는 것, '증오'와 미움으로 대신하지 않는 것, 초인적인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풍요함이나 충만을 소유하기 이전에 먼저 메마르고 고독한 순간을 지내야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열심한 마음으로, 조금은 여유로운 삶의 자세를 가지고 싶은 나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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