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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 친정부모님과 찜질방에 갔었어요.
가영이가 찜질방 체질인 덕분에 또 고생 좀 했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과자랑 과일, 음료수 있는대로 얻어먹고
마음에 드는 아저씨, 아줌마한테는 마구 엉기고 뽀뽀하자구 덤비고, 거부하면 때리고, (니가 조조냐? 내가 뽀뽀를 거부할 순 있어도 내 뽀뽀를 거부할 순 없다?) 하여간 이젠 깡패 다됐습니다. ㅠ_ㅠ
하여간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않았습니다. -.-;;;;;;;;;;;;;;;;;;;;;;;
근데 진짜 문제가 있었던 건...
가영이가 종알종알 거리는 게 외계인어에서 중국어로 바뀌는 바람에 종종 중국인으로 오해를? 받는 다는 겁니다. (물론 저까지... -.-;;;;;;;;;;;;;;;)
(근데 그냥 들으면 꼭 중국어 같아요. 진짜.)
전에 병원에 갔을 때도 어떤 초딩애가 가영이가 귀엽다고 놀아주다가 가영이가 자꾸 정체모를 말을 해대니까 저한테
"얘, 중국에서 살다 왔어요?" 하더군요.
그땐 그냥 애가 그러니까 웃어넘겼는데,
찜질방에서 일하는 아줌마가 가영이가 종알거리는 걸 보구 저랑 엄마한테
"연변에서 왔어요?" 하는 겁니다.
헉...@_@;;;
졸지에 연변에서 온 조선족 처녀가 되어버린 저... (동안인 덕분에 아직 20대 소릴 듣는데...)
20개월인데... 이젠 좀 한국말로 좀 제대로 중얼거려보시지, 깡패아가씨?
가문의 굴욕이다, 욘석아.
너땜에 엄마는 연변처녀, 아빠는 50줄 농촌총각이 되다니... 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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