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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실 선생님이 애써 만드신 작품인데, 괜히 지적했다가 선생님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힐까봐 두려웠거든요....그래도 선생님이 좋게 보아주시고 잘 읽었다고 해 주시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참고로 전 선생님이 주원장을 '풍채 좋게' 그리신 까닭을 5번이라고 생각합니다만...하하하).
제가 어줍잖은 지식으로 지적을 했습니다만 그래도 제가 선생님께 지적한 것보다 선생님이 제게 가르쳐주신 게 더 많아요(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상처를 어떻게 치유해야 하는지,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깨달았으니까요..).
그러니 선생님이 제게 고맙다고 하실 것이 아니라 제가 선생님께 고맙다고 인사드려야 할 겁니다.
하는 일마다 잘 되시기를, 그리고 건강하시기를 빌게요.
- 만약 데뷔한다면, 스승(:김혜린 선생님)과는 '같으면서도 다른 이야기'를 펼치고 싶은 선생님의 애독자가 드림
*덧붙임 : 그래도 전 선생님이 [비천무]를 그릴 때 비교적 옳은 선택을 하셨다고 생각해요(그 땐 동북공정이 나타나지 않았잖아요?).
게다가 (별다른 근거도 없고 제국주의/침략/점령/학살/군국주의를 정당화하는 데 쓰이는) '몽골 전사론論'을 떠드는 [월간조선]의 조갑제 아저씨가 '술 취하면 유목민의 유전자인 'gmbst'가 발동하여...이성도, 교양도, 지성도 모두 벗어던지고 본능으로 돌아가는' 행태를 찬양한 걸 생각하면(전 이 아저씨의 머릿속에 도대체 뭐가 들어있을지 궁금할 때가 많답니다. 아마 망향단을 짓밟은 진우량이랑, 카르마키의 온구트랑, 수하이바토르랑, 아무르의 거루놈이 한꺼번에 다 들어있는 것은 아닌지..), '남의 나라 역사를 다룰 때 왜곡되는 것을 피하고 될 수 있으면 정설을 존중하여 그리려고 했던' 선생님의 자세는 찬사를 받아야 할 겁니다.
(저는 유목민이 싫은 게 아니라 그들을 폭력과 침략을 정당화하는데 써먹는 '것'들이 싫을 뿐이니 오해하지는 마세요)
그러니 힘 내세요.
- 선생님의 애독자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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