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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천무 캐스팅!!!

며칠 전 가입인사 올리고 처음 들어옵니다.
열화와 같은 성원에 감사하며 답례차 식구들과 열띤 토론 끝에 윤곽을 잡게 된 비천무 캐스팅을 공개합니다. 저희 집 식구들 대부분이 비천무 팬이라서 영화 개봉했을 때도 난리가 났었는데, 이번에 주모군, 박모양 주연의 드라마를 촬영한다는 얘기를 듣고 모두 비분강개하고 있습니다.

우선 자하랑/진하는 말린 장동건입니다. 정우성이 압도적 지지로 거의 캐스팅 확정될 뻔 하였으나 진하 역을 하기에는 너무 둥글둥글하다는 평이 있었던 데다, 얼마전 장동건이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보여 준 광기어린 연기가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단, 장동건은 몸무게를 현재의 2/3으로 줄이고 얼굴을 바짝 말려야 한다는 전제가 붙었습니다.

설리 역에는 심은하가 유력시되었으나 얼마 전 은퇴를 확실시한 후 가능성 0인지라 다른 배우를 물색하였는데, 김유미가 선택되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배우입니다만...) [상도]와 [태양인 이제마]에서도 훌륭한 연기력을 보여주었지만 영화 [폰]에서 선과 악, 유순함과 표독스러움, 정갈함과 추악함의 양 극단을 모두 보여 준 연기에 일동의 기립박수를 받고 만장일치로 설리역에 낙점되었습니다.

진여진 역에는 이재은입니다. 키를 좀 키워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진여진이 꼭 키크라는 법 있느냐는 말로 일축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토지]의 서희역을 담당했던 모습을 기억하는 대부분의 가족들이 목표를 향한 빙옥선녀의 고집스러운 집념, 그 뒷면에 숨겨진 사랑을 보여주기에 적합한 배우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아신 역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만 현재는 권상우와 원빈이 유력합니다. 당시의 정보통이라면 남자도 홀릴 만한 미모(?)여야 하지 않겠냐는 이유로 꽃미남들이 선택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원빈쪽에 한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역시 [태극기...]에서 보여 준 연기때문인데요, 어리버리한 듯 하면서도 필요할 때는 따따따 말도 잘 하고 순진하면서도 날카로운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 하창룡 역에는 지진희와 설경구가 경쟁을 벌이고 있고, 사준 역에 이서진이, 야훌라이 역에 김남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저는 산매현 주민3으로 출연할 예정입니다. ;)

은산호

[2004/07/09]

현실에서 진하역을 못 고르는게.. 진하의 포인터인 그 습윤한 눈빛을 가진 사람을 못 발견했어요.. 전 설리는 이은주를 찍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