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은 혜린님과 작품에 관련된 정보&기사를 올리는 곳입니다.
기사의 출처를 꼭 밝혀주시고 기사를 퍼온 사이트를 링크해주세요.
질문은 질문&답변 게시판에 남겨주시길.



VIEW ARTICLE
[일사일언] 벗들이여! 힘내자고 - 김혜린 (조선일보 2001.1.6)
 말리꽃  | 2001·03·08 13:19 | HIT : 667 | VOTE : 54 |
게시일시: 2001/01/06 오후 1:07
게시자: 말리꽃
제목: 조선일보 린님의 칼럼  

벗들이여! 힘내자고.........김혜린



후배의 전화가 왔다. 이런 저런 수인사 속에, 또 잡지 하나가 문을 닫는다는 소리가 들린다.책에 작품을 싣고 있던 벗들 얼굴이 스쳐가고, 더불어 공중에 둥둥 떠버릴 그네들의 ‘진행형’ 만화들이 생각난다. 어쩔 수 없이 이마에는 갈매기가 몇마리 뜬다.

꿈을 좇든, 돈을 좇든, 친구따라 강남을 갔든, 청춘을 걸고 이정표도 없는 길에 뛰어든 벗들이 이래저래 상처입고 다치는 걸 무력하게 바라보기란 여간 맘 상하는 일이 아니다. 거기다 수박 껍데기를 핥으며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아대는 사회의 호들갑까지 더해보면, 그야말로 갈매기는 쌍쌍으로 늘어난다.

사람들의 선입견이 무엇이건간에, 작가도 한 사람의 생활인이고 어느 가정의 일원이며, 실은 가장 쉽게 다치는 유리같은 자존심의 소유자들이다. 원고에 코를 박고 있는 순간엔 우주를 통털어 ‘나홀로 별’이지만, 문득 고개 돌려보면 집세도 내야 하고, 애들은 커가고 미래는 오리무중이며, 지지난달 받았어야 할 고료는 소식없고, 일하고 싶은데 무대는 비좁기 한량없다. 그나마 무대는 잘도 부서진다.

쉽게들 말한다.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면 될 거 아니냐고. 또한 약속이라도 한듯 합창한다. 우리 모두의 책임이며, 모두 힘을 합쳐 다시 일어서자고. 그 ‘우리’란 게 정확히 누구인지는 아무도 말하지 않고 가르쳐주지도 않는다. 구렁이가 담을 너무 자주 넘어가서, 책임지는 구렁이가 누군지 알 길도 없다. 그래도, 우물을 파던 이들은 우물을 파야하고, 꿈을 꾸는 이들은 계속 꿈을 꾸어야 하는 게 현실인 것. 오늘도 궁상맞은 포즈로 그래도 진심을 다해 노력하고 있는 벗들에게 말해야지, 용기 내자고. (순정만화가)
  
NO C          SUBJECT NAME DATE HIT
77   "겨울새 깃털하나" 급히 구합니다 7  부산에서 02·08·26 850
76   비천무가드라마로 만들어진다면서요 5  이선영 02·08·09 1029
75   [film2.0 ] 아무르, 살아 있구나 10  rajaz 02·07·13 1045
74   유명작가 10인이 뽑은 'BEST 3' 만화  saram 02·06·09 1489
73   상처입은 영혼들의 끝없는 연민과 인간애 '불의 검' 4  saram 02·06·09 968
72   불의검 11권 나왔습니다.  곰티 02·06·05 955
71   꽃을 뿌려주고 싶은 사랑 '비천무' (by 이주향)  뭉실이 02·01·30 1052
70   『아홉번째 신화』2호: 나인 앙케이트 5  paraban 02·01·24 866
69   『아홉번째 신화』2호: "램프아래의 나그네들" 5  paraban 02·01·24 788
68   누군가 조잡한 과도로 강호의 고수에 대들었을때  saram 01·10·08 1085
67     [re] n키노의 글을 보고 싶으시다면..  paraban 01·10·08 991
66   [씨네21:317호] <비천무>등 일본 출간  paraban 01·09·02 998
65   아라, 산마로, 소서노의 신상명세(댕기) 1  보라비 01·07·18 1294
64   e코믹에서 퍼온 글인데... 여기 싣는거 맞나요?  musapa 01·06·19 1053
63   제 1 회 국제 아마추어 만화 축제 [ICAM]  ICAM 사무국 01·06·04 788
62   비천무 자하랑의 독백 프로성우 홍시호님이 낭송!  양웬리 01·06·04 1026
61   알고 싶어 화이트가 폐간되었나요  아라 01·05·20 716
60     [re] 화이트는 폐간되었지만 책은 나올겁니다.  paraban 01·05·21 1026
59   김혜린샘에게도 한표를...  sicaf 01·05·04 808
58   '불의 검' 10권 나왔습니다..!!!   dhkdzh 01·03·10 1739
57   만화가 X-파일 [1] 김혜린편 (화이트 1월호)  paraban 01·03·08 1011
56   [일사일언] 돈을 주웠다면… 김혜린 (조선일보 2001.1.19)  여야장 01·03·08 832
55   [일사일언] 불황 - 김혜린 (조선일보 2001.1.13)  여야장 01·03·08 743
  [일사일언] 벗들이여! 힘내자고 - 김혜린 (조선일보 2001.1.6)  말리꽃 01·03·08 667
53   드라마 설리역에 김사랑 (스포츠조선 2001.3.2)  dhkdzh 01·03·08 962
[1][2][3][4] 5 [6][7][8]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GGAMBO

◆ 여기는 김혜린의 작품세계 & 공식 팬클럽 홈페이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