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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단은... 에...
'김나혜'라는 친구[여자]의 따돌림에서부터 시작됩니다. [1학기]
그렇다고 폭행이나 삥 뜯기, 그런 건 아닌데요, 아이돌 그룹 'F.TIsland' 라는 어떤 몹쓸 밴드[저는 아이돌 밴드중 그 어떤것도 좋아하지 않습니다...;]을 거의 신격화하여 찬양하는 그룹에서 나혜가 어떠한 일로 인해 말도 걸면 무시하고, 놀아주지도 않는 겁니다..
제가 봤을때, 그 아이는 잘못한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
'임희나'라는 엄청 나쁜[여자] 아이가 전교 왕따인 한 아이[역시 여자...]한테
점심식사에 나온 귤을 찍 뿌리는 때, 나혜가 '이러지 마라, 이건 좀 심했다'
라고 말렸죠. 그 다음부터 임희나가 일부러 조직적으로 나혜를 따돌리는 겁니다.
저는 남자기 때문에[책임회피] '남자애들이랑 다른 반 애들까지 가담한다면 모를까 우리반 여자애들끼리 조직적으로 하면 얼마나 하겠어' 라며 별 신경을 쓰지 않았죠.
어영부영 열심히 공부를 하고 기말고사를 보고... 그렇게 여름방학을 보냈습니다.
개학 후 [저 앞문으로 들어옵니다]앞문 바로 옆에 있고, 항상 7시 40분에 와서 마땅히 주번이 열어야 할 교실문도 열어놓고 단정히 앉아 책을 보고 있어야할 그 아이가 안보여서 그냥 어림짐작으로
'아 해외여행가서 아직 안왔나보구나 뭐 일주일 지나면 있겠지'
라고 생각해서 별 의문 없이 자리에 가 앉았습니다.
그리고 3교시, 국어선생님이신 담임선생님께서 들어오셨습니다.
진도 쭉쭉 뺄줄 알고 만반의 준비와 더불어 노트, 단련된 예습으로 핵심내용 형광펜으로 줄 쫙쫙 그어놓고 각주도 달아놓은 2학기 책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다들 책 덮어' 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리고 제게 충격적이었던 한마디...
"너희들은 친구 한명 미국으로 보내놓고 시시덕거리냐?!"
...라고.. 하시더군요. [으응? 나는 시시덕거린적 없는데...]
사실, 저는 빅뱅이니 소녀시대니 에프티니 하는 아이돌밴드들을 신격화하는 여자아이들은 싫지만 그들을 신격화함에도 다른 아이들 따돌림에 가담하지 않고 청소시간에 다른 여자아이들처럼 땡땡이 안치는 그런 착한 그 아이를 친구로서[정말로 전 단지 친구로서였습니다- 절대 뭐한 식으로 좋아하는거 아니에요!!] 좋아하고 있었거든요.
그렇게 한시간동안 설교를 늘어놓으셨습니다.
제 2의 제 3의 김나혜가 나올지도 모른다고...
전 나름대로 엄청 반성하며, 종례시간에 [그때까지 쓰라고 하신]반성문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자아이들중 열댓명은 교실에서 공놀이를 하질 않나, [심지어 회장까지]
여자아이들은 전부 다 책상에 앉아서 떠들질 않나...[역시 심지어 회장까지]
선생님이 들어오셨는데도 그러더군요.
회장도 아닌지라 선생님 오셨다고 소리질러도 그리 들을것 같질 않았기에...
교사수첩을 교탁 위에 팽개치듯 던지시며
"다들 책상 위에 의자 들고 올라가"
라고 소리치시더군요.
....그렇게 30분동안 죄없이[완전히 죄가 없다고는 하지 않겠지만...] 단체기합받고 팔 떨어질것 같은 고통에 바르는 진통제 쓰고...
흑, 너무 아파요<
요즘 여자아이들 왜이런답니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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