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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EW ARTICLE |
| 제게 달걀을 먹게 해주세요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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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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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류 : 잡 담 | 2005·03·15 04:00 | HIT : 341 | VOTE : 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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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요즘 린월드가 양계장판인데 왠 달걀 타령이냐구요?? ㅡ_ㅡ;
다름 아니라, 낮에 졸다가 무지하게 공포스러운 생각이 떠올라버려서
앞으로 달걀을 먹을 수,, 아니, 요리할 수 없을 것같아 조언 부탁드려요~
달걀을 좋아하는 크레몬, 더구나 딱히 간식을 준비해놓고 사는 집이 아닌지라
입이 궁금해지면 달군 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달걀 톡 터뜨려 익혀서
배가 많이 안 고프면 그냥 먹고
배가 좀 고프다 내지 배고파 잠이 안 온다 싶으면
밥 한 숟가락 위에 달걀 올리고 참기름 반 숟갈, 간장 반 숟갈 돌돌 부어서
슥슥 비벼 먹는 거 무지 좋아하거든요
(왠지 슈그백작님의 레시피 문투를 슬쩍 따라하는 듯..)
그런데, 다시 아까로 돌아가, 낮에 꾸벅 졸며 달걀을 생각하다 떠오른 생각,
달군 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달걀을 톡! 터뜨렸는데
부화 직전의, 내지는 눈 꿈뻑거리는 젖은 털의 덜 자란 병아리가 후라이팬에 쿵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어렸을 때 배운 달걀 부화 과정 그림이 떠오르면서,
12일된 털도 안 난 (그래도 눈은 있어요) 병아리나
19일쯤 된, 털도 다 난 축축한 병아리가
후라이팬 기름 위에 툭 떨어진 모습이 한낮의 잠결에 생생하게 새겨지면서
으아아아아아아~~~~
그럴 경우에 집에 아무도 없으면 나는 대체 어떻게 해야할까
그거 어떻게 치우나..
제조사를 고발조치 해야되나 등등..
여튼, 다시는 달걀 요리를 못 할 지경에 이르는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ㅡ.ㅡ;;;;
친구한테 저의 이 공포를 하소연했더니, 제 머리를 쥐어뜯으며 다시는 그런 쓰잘데없는 생각 못하게 두뇌 속을 손봐준다네요 ㅡ.ㅡ;;;;;;
(여기서, 자신의 성 정체성을 주장했다가 리안 박사에게 "또 그딴소리 지껄이면 두뇌회로를 손봐줄테다!!"라고 협박당한, 아라크노아의 컴퓨터 세라가 연상되지요?? 불쌍한 세라 ㅠㅠ 알고보면 매정한 리안 박사ㅡ.ㅡ;;;;)
원래 제가 하늘이 무너질까 땅이 꺼질까 종말이 오면 그동안 지은 죄를 다 어찌 갚을까 뭐 이런 생각 절대 하는 인간이 아닌데, 낙천 그 자체인 저같은 인간이 어쩌다가 이런 고민을 안게 되었는지 원..
(하긴, 4차원세계로 갑자기 떨어지면 어쩌나, 길가다 어느 공간이 마의 삼각지대가 아닐까 이런 공포에 휩싸여본 적은 간간이 있사옵니다만,, ㅡ.ㅡ;;;;;)
여튼, 이 생각이 정말로 비과학적이다!!
라고,
뭔가 아시는 분들, 제게 말씀 좀 해주셔요. 부디. 부디.
(흠.. 생각해보니 달걀에 피 섞여 나오는것도 무지 시껍해하는 크레몬, 저것이 혹시 병아리의 '배'가 들어있는 거 아닌가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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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옥 |
그 달걀들, 대부분이 무정란이어서 그런 일은 없을 듯....[...] 05·03·15 04:22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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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그백작 |
안심하고 달걀 깨세요.
암시랑토 안할거예요.
갸네들 구실못허는 얘들이랑께요!
혹여 살만한 형편에 유정란을 드신다면 쪼매 걱정이 될지도 모른디
평범한 달걀은 걱정뚝!! 뚝!! 뚝!! 05·03·15 09:50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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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레몬 |
우리 유정란 먹어요ㅠㅠ 집에 조카가 있어서리.ㅠㅠ 05·03·15 10:40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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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그백작 |
워매 우짜까 잉~~~
그상황은 자세히 모르것는디
쪼매 알아보고 야그헙시다.
워째꺼나 크레몬님이 걱정하시는 일이 일어났다는 야그는
나가 못들어봤응께
그리 심허게 걱정은 마시쇼.
전문가들이 다 검사하고 파는 것일것이요.
그나저나 부활절때 우리 겁나 삶아야쓰는디
괜히 찝찝혀 죽것소. 우째야쓰까 ~~~~~ 05·03·15 11:03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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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樓蘭 |
아무리 유정란이라 하여도 냉장고에 들어있던 것이 부화될리는 없습니다!! ^^ 05·03·15 12:02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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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빌레 |
대만에서는 그런 반쯤 부화될려고 하는 달걀을 익혀서 우적우적 씹어 먹는 것을 최고의 밤참이라고 아주 좋아한다는 군요. 우리나라 사람이 관광갔다가 혹시나 하여 먹어봤는데 진짜 맛있어서 놀랐다고 하대요. 보기엔 끔찍하지만... 05·03·15 12:14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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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디나 |
몹니까 크레몬님..
글지않아도 요새 추리물들만 보름째 읽고 있어서 화장실 가기도 무서울판인데
더 무섭게 됐잖아요.
아마빌레 마마의 굴비가 더 무서워. 엉엉엉 05·03·15 12:50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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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디나 |
일단... 그 계란을 가지고 저희 집으로 오시는 겁니다.
겁많은 둘이서 손을 맞잡고 계란 하나 깨보면
조금은 덜 떨리지 않을라나요? ㅡ,.ㅡ 05·03·15 12:52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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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르 |
그럼 크레몬님~ 제가 크레몬님의 달걀로 무정란 사서 보내드릴까요^^ 뭔들 못하겠습니까!! 크레몬님을 위해서라면~ 아님 다른 간식거리라도??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위인;;) 05·03·15 14:38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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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레몬 |
울 북별 공주마마의 말씀을 들으니 그렇구나 싶군요.
돈 주고도 먹기 힘든 음식이다. 그러니 잘 익혀서 맛있게 냠냠.. 흠..
(아.. 사실은 즐기고 있었던가...)
그리고, 울 아무르~♡님 방가워요~ 헤헤^^ 05·03·15 16:22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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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하이 |
음....지가 지대로 굴비를 달고있는지 모르겠지만^^;; 지가 중학교땐가? 기억이 가물가물 한데요.라면에 계란을 널라꼬 계란을 깼는데.................병아리까지는 아니지만....더이상에 묘사는 생략하구요.지금은 안그렇겠지요? 05·03·15 18:37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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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레몬 |
헉.... ㅡ.ㅡ;;;;;;;;;;;;;
누그러들었던 공포가 다시 고개 쳐들게하는 말씀이군요..
그거 어떻게 하셨나요..... 05·03·15 20:58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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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하이 |
기냥..............................................
...................................................................................버렸어요^^ 05·03·15 21:42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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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제니 |
염장의 닭살과 공포의 닭살이 쌍으로 돋는 굴비 시리즈군요.^^;;
달걀을 깨기 전에 형광등 같은 데 속을 비춰보면 어떨까요?
속에 삐약이가 들었다면 조금이라도 그림자가 생기지 않을까요?
(그동안 아무 생각없이 맛나게 먹었는데 수하이님 얘기에 슬슬 겁이... ㅡㅡ;;) 05·03·15 21:51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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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드와르 |
저도 초등학교 다닐때 그런 공포스런 고민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요 유정란이라고 하더라도 어미가 21일동안 품어주지 않는다면 부화가 진행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기간동안 부화의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생명으로서의 알은 그냥 죽어버리는 거지요. 많이 걱정이 되신다면 밝은 백열등 스탠드에 달걀을 한번 비춰 보세요 만약 부화가 시작되는 달걀이라면 달걀의 내용물(병아리의 부화과정)이랄까 어느정도 실루엣을 볼 수 있다고 하시네요. 05·03·15 22:27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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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스탕 |
수하이님 글을 보고 문득 생각나서요... --;;
며칠전 일요일 가족끼리 점심에 라면을 끓여먹으려고 신라면 2봉과 반개를 준비했습니다
반개짜리를 한봉투에 모아넣고(끓는물에 넣기 좋게요) 기다렸죠.
물이 끓길래 1+1/2개짜리 봉투를 먼저 털어 넣고
나머지 한개짜리 라면을 넣었어요.
그런데 그 순간 뭔가 눈에 이상한게 보이더라 이겁니다.
이게 뭐야... 하고 자세히 들여다본 순간... -_-
개미들 오만마리가 끓는 물속에서 바글거리고 있더군요... 으윽...
라면 봉투 어디엔가 조그만 구멍이 있어서 개미들이 들어갔나봐요 ㅠ.ㅠ
한개짜리를 먼저 털었으면 1+1/2 라면은 안버렸을건데
순서가 바뀌어서 아까운 라면 2+1/2개를 버렸습니다 ㅠ.ㅠ
그리고요? 물론 새로 끓여 먹었죠 ^^;
(아.. 화가나서 한개짜리 봉투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나머지 개미들을 익사시켜버렸습니다 -_-) 05·03·16 00:54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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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빌레 |
무스탕님의 말씀에 문득 옛날 생각이 나는군요... 그게 뭐냐면... -.-;;;;;;(비위약하시분 진짜 보지 마세요)
옛날에 가구를 옮기다가 구석에 귀뚜라미 시체가 나왔습니다. 죽은지 얼마 안되는 듯 때깔도 갈색이 생생하더군요. 그리고 주위에 개미가 한 두마리가 왔다리 갔다리 하는 것을 보고 '아... 개미가 동료들을 부르고 있군. 꼬이기 전에 싹을 잘라야지' 하고 생각하면서 살충제를 귀뚜라미 시체에다 쫙 뿌렸죠. 그랬더니 어떻게 됐는 줄 아십니까...!!!!!
살충제를 귀뚜라미에 뿌리자 마자, 갑자기 귀뚜라미 몸 속에서 개미떼들이 사방으로 쫘--------악~~~~~~ 빠져나오면서 시체를 중심으로 360도 가득히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개미들이 도망치다가 죽어가며 시체가 쌓이더군요...... 우에에엑~~~~~~~~~~~~~~~~~~~~~~~~ (그러니까 생생하던 그 갈색 때깔은 귀뚜라미 몸 속에 가득 들어가서 살을 뜯어먹고 있던 개미였다는...)
그리고 귀뚜라미는 투명한 빈껍질만 남았답니다.....
으으으으으웨에엑~~~~~~~~~~~~~~~~~~~~~~~~~~~~~~~!!!!!!!!!!
이와 비슷한 장면은 영화 플래푼의 마지막에 찰리쉰이 헬기로 타고 전장을 떠날때, 지상의 폭격당한 구덩이 주위를 인간들의 시체가 동그란 모양으로 흩어지듯 죽어있는 장면입니다만, 이것을 500배 확대한 사건이라고 보시면 될 듯... -.-;;;;;;;;;;;;;;;;;;;;;;;;;;;;;;;;;;;;;;;;;;;;;;;; 05·03·16 10:22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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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훌라이 |
으으윽!!! ㅡ.ㅡ;;;;;;
여기 굴비맛 끝내주네요..... ㅡ.ㅡ;;;;;;;;;;;;;;;;;;;;;;;;;;;;
그나저나 부화되기 일보 직전의 달걀이라..
소싯적에 제가 살던 촌(?)에서도
부화될 즈음의 달걀을 구워서(혹은 쪄서) 먹었던 적이 있었더랬어요..
아마 걔네들 이름이 곤계란이었던 것루 기억하는뒈... ㅡ.ㅡ;;;
저두 안 먹어봐서뤼 확실한 건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간에 길거리에서 좀 요상하게 생긴 달걀을 팔았던 것만은
확실히 기억해요... ㅡ.ㅡ;;;;
(확인사살을 위해 먹어볼걸 그랬나... ㅡ.ㅡ;;;;;)
그나저나 그런 식의 삶은 달걀을 덥석 물었을 때,
웬넘의 머리부터 덜컥 내 입안에 들어온다면.... ㅡ.ㅡ;;
기분 참... 퍼펙트! 하겠네요.... ㅡ.ㅡ;;;;; 05·03·16 10:59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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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곤지녀 |
괜히 들어왔따아.....윽!!!!! 05·03·16 18:48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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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레몬 |
아아.. 사실 모두들 엽기에 목말라 있었던가...( ".") (먼산..)
달걀을 먹으려면, 만일의 경우를 생각하고,, 즐기는 수밖에 없겠군요.. ㅡ.ㅡ;;;;; 05·03·16 20:36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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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목다루 |
지난 여름 -_-); 백수시절 까만 길냥이 넘이 집을 따라들어왔어요;
그넘이 밤마다 주먹만한 귀뚜라미를 사냥해다 월세를 내곤 해찌요;;;
그거 못치우고 벽붙잡고 악악거리고 이쓰면 다정하게 다가와서 앞발로 귀뚜리 사지를 조각내 주기도 하셨죠. 먹기 좋으라고 ^^ 05·03·19 23:48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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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레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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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입니다... 견줄 곳이 없군요. 단목다루님..
(그래 맛있으셨는지???^^;) 05·03·20 23:23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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