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1일)은 10월의 마지막 날, 정팅날입니다.
사람 맘이라는 게 참 이상해서
그저 한 때 인기가 있었던 노랫말일 뿐인데도
10월의 마지막 날엔 뭔가 마음이 조금 바스락거립니다.
잊지 못할 사랑의 기억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 사랑 땜에 힘든 것도 아니고
외로움으로 사무치는 것도 아닌데...
그저 너그러워지는 식성과, 더불어 풍만해지는 허리와
무소유를 실천하려는 듯 텅 비어가는 머리와
날씬하게 다이어트에 성공한 지갑이 있을 뿐인데...
여전히 낮에는 가을 같지 않은 날씨인데도
두리뭉실한 제 맘조차도 이렇게 오묘해지는 걸 보면
가을이 꼭 남자의 계절만은 아닌가 봅니다. ^^;;
붕어빵 한 봉지 들고
바다라도 보러 가볼까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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