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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몇 일 앞둔 2007년 12월 연말.
하북상사 영업부 과장 유진하. 그는 오늘도 변함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사무실 벽에 붙어 있는 시계는 5시 45분.
평소라면 늦게까지 남아서 일을 끝마친 뒤에 귀가하지만, 오늘은 집에 가족 송년회 겸 아들에게 중요한 것을 가르치기로 했기 때문에 서둘러 일을 마치고 사무실을 나섰다.
그런데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 총무과의 하창룡대리가 핏기가 빠진 얼굴로 화장실에서 나와 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그때 엘리베이터로 다가오던 서달 전무가 그 모습을 보고 작게 혀를 찼다.
“쯪쯪쯪...”
“무슨 일 있었습니까? 하대리?”
“자네 몰랐나? 지난번에 사귄다고 하던 그 트렌스젠더랑 헤어졌대.”
“예~? 아니, 어쩌다가 그렇게 된 거죠? 드디어 결혼하게 됐다며 그쪽 부모님한테 허락받으러 한국으로 간다고 하더니.”
“알고 보니 그게... 하대리랑 동성동본이었대. 한국에서는 동성동본은 법적으로 결혼할 수 없대나봐.”
“저런... 그랬군요...”
진하와 서달은 참 안됐다는 듯이 고개를 숙이고 걸어가는 하대리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대학 동아리 <철기십조>에서 함께 활동하던 시절, 자신의 뒤만 죽자고 따라다니던 하대리는 자신이 설리와 결혼하자 겨우 미련을 버리고 커밍아웃을 한 뒤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다.
이제야 말로 좋은 짝을 만나서 행복한 인생을 보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안되는 놈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그건 그렇고, 유과장. 오늘 대포집 <주원장>에서 한잔 어때?”
“고맙습니다만, 죄송합니다. 오늘 집에서 송년회를 하기로 해서요...”
“그래? 그럼 할 수 없지. 다음에 보자구.”
한편, 설리는 자신이 운영하는 <비천 스포츠댄스 강습소>에서 열심히 레슨을 지도하고 있었다.
“자~ 이, 얼, 싼~ 이, 얼, 싼~ 북경, 홍콩, 광주 상해, 찍고~ 턴~~”
설리가 멋지게 시범을 보이며 한바퀴 빙글 돌자, 강습생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와아~ 역시 설리 선생님의 춤은 예술이예요~”
“호호호~ 그럼 시간도 다 되가니까 마지막으로 한번만 복습하고 끝냅시다. 자, 처음부터 한번~ 아리수, 음악.”
아리수가 테이프를 틀자, 음악이 흘러나오고 남녀가 짝을 지어 어설픈 스텝으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때 학교를 마치고 강습소로 들어오는 성.
“성이 왔니. 어머니는 곧 강습 끝나시니까 조금만 기다려.”
“네, 아리수 누나.”
아리수가 예쁜 미소를 지어보이자, 성이도 웃으며 대답했다.
사실 성이가 매일 학교가 끝나면 집으로 가지 않고 이 강습소로 오는 것은 엄마 때문이 아니라 아리수때문이었다.
아리수는 성이가 사는 아파트 바로 옆집에서 오빠와 단 둘이 살고 있는데, 부모도 없이 남매가 단 둘이 꿋꿋이 살아가는 것을 기특하게 여긴 설리가 자신의 강습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게 해준 것이다.
“자,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그럼 다음 주에 봐요~”
강습이 끝나자, 설리는 성이와 함께 집으로 들어갈 준비를 했다.
“자, 오늘 아빠가 성이한테 <비천신기>를 전수해 주겠다고 하신 날이지? 마음 단단히 먹었니?”
“물론이죠.”
“호호, 그래. 그럼 어서 들어가자. 아리수도 정리 적당히 하고 들어가.”
“네, 선생님.”
설리는 성이를 데리고 강습소를 나와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가는 두 모자의 행복한 모습을, 고급 벤츠 안에서 그 모습을 씁쓸하게 바라보고 있는 한 남자가 있었으니...
설리는 갑자기 길가에 서 있던 벤츠에서 한 남자가 내리자 놀라 그 자리에 멈춰섰다.
“준광씨...”
“설리, 잘 지내고 있었소?”
“네... 자, 인사해라, 성아. 아빠 대학친구분이셔.”
설리는 놀라서 당황했지만, 곧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자신을 쳐다보는 성이에게 인사하도록 했다.
“안녕하세요.”
“응, 그래. 네가 성이구나. 엄마를 많이 닮았구나.”
<절강그룹>의 후계자. 남궁준광-
대학시절, 유진하와 함께 설리를 놓고 선의의 결쟁을 벌였던 남자.
하지만 설리는 소꼽친구였던 진하를 선택했고 자신은 쓸쓸하게 물러나야만 했다.
“무슨... 일이세요? 갑자기 이런 곳에.”
“그냥...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지나가다가 우연히...”
“그랬군요. ...미안해요, 같이 차라도 한잔 하면 좋겠지만 오늘은 집에 일이 있어서 빨리 가야되거든요.”
“아, 그렇군. 미안해. 너무 반가워서 그만...”
“언제 다시 만나면 그땐 식사라도 해요. 쟈이젠-”
“쟈이젠.”
설리는 자꾸 뒤돌아보는 성이를 말리며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남궁은 쓸쓸하게 그 자리에 서서 두 사람이 멀어져 가는 뒷모습을 잠시 바라보다 다시 벤츠에 올라타고 사라졌다.
집에 들어오니, 진하가 벌써 집에 와서 저녁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여보, 성아 어서와라.”
“오늘 일찍 오셨네요.”
“아빠~ 너무해요. 저랑 같이 시작하기로 해놓고.”
“하하... 재료 준비만 먼저 해놓고 있었어.”
“그럼 전 먼저 씻고 쉬고 있을 테니까 잘 해보세요.”
“응~ 성이는 어서 손 씻고 부엌으로 와라.”
“네~”
성이는 얼른 화장실로 달려가서 재빨리 손을 씻고 부엌으로 달려갔다.
“그럼, 성아. 이제부터 <비천신기>를 전수해 주도록 하겠다. <비천신기>에 대해서는 알지?”
“예. 한나라 때부터 우리 집안에 대대로 내려오는 비장의 요리책죠.”
“(-.-;;;;;;) 사실은... 그게 다가 아니란다.”
진하는 약간 표정이 어두워지며 설명하기 시작했다.
“<비천신기>는 원래 <비천십이신기>를 뜻하는 말로 무림 최고의 검법서였지.
하지만 오랜 세월 무림의 표적이 되어 이리저리 쫓기던 끝에... 그만 여기 있는 이 <외전-요리서>만 남고 사라져 버렸단다. 조상님께는 정말 면목이 없는 일이지...” (이래도 되나..? ^^;;;)
“아... 그랬군요...”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지 몰라도 우리 중국에서는 남자가 요리를 잘해야 집안이 화목한 법.
그래서 이 우리 유씨 집안에서는 이 외전도 아주 소중히 여기고 있지.
여기서 써있는 요리는 전부 최고의 요리중의 요리로서 이 맛으로 지금까지 넘어오지 않는 여자는 없었단다.
전설에 의하면 우리 조상 중 한분은 너무 아름다워 콧대 높기로 유명했던 하북기생의 마음을 이 외전의 요리로 사로잡았다고 하지.
그리고 원조 말기의 어떤 '미친 여인네'는 이 요리를 먹기 위해 남편 장례도 치르지 않고 자식까지 버리고 뛰쳐나왔을 정도란다.” (린님, 용서를... ^^;;;;;;;;;;;;;;;;;;;;;)
“와~ 심하다~ 그럼 엄마도 아빠가 이 책의 요리로 꼬신거예요?”
“당근이지~”
“너도 알다시피, 아빠랑 엄마는 소꼽시절부터 친구였잖니. 그래서 어릴 때부터 이 외전의 음식을 많이 만들어 먹였지.
그래서 엄마는 아빠가 만드는 요리 말고는 먹을 수가 없게 된 거야.
덕분에 대학시절 엄청나 부자집 아들이 엄마한테 달라붙었을 때도 그 친구가 엄마의 입맛을 맞추지 못해서 결국 나가떨어지고 말았단다.”
‘호오~ 그런 꼼수가...’
성이는 그때 문득 조금전에 만났던 벤츠를 타고 있던 남자가 떠올랐지만 지금은 거기에 신경을 쓰고 있을 여유가 없었다.
진하의 눈빛이 날카롭게 빛나며 목소리가 진지하고 낮게 깔리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성아. 이제부터 나는 사부, 넌 제자다. 지금부터 우리 가문의 비급인 <비천신기 외전>의 요리법을 네게 전수해 주겠다.
유념해라. 한 초식의 두 번 시전은 없다.”
그 어느 때보다도 진지한 아버지의 모습에 성은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네!”
설리는 샤워를 하고 난 후,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거실로 나왔다.
부엌에서는 뭔가 요란한 소리가 나는 게 비전 전수가 잘 진행 중인 듯 했다.
소파에 앉아 TV를 켜자, 마침 TV에서는 설리가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 <청진연가>를 하고 있었다.
국내최대 우량기업 <진가네>의 외동딸 진여진과 동네 할인점가게 <청진방>의 아들 사준의 러브스토리로 시청률 80%에 달하는 초인기 국민드라마였다.
“사준, 우리 도망가요.”
“여진, 하지만... 난 우리 결혼이 정식으로 인정받길 원해.”
“저도 그래요. 아버지가 저 몰래 <오나라 전자>의 그 늙은 홀아비 장사성과 정략결혼을 시키려고 하세요. 우리에겐 이제 이 길밖에 남지 않았다구요.
오늘 이대로 헤어지면 이제 영영 당신과 만날 수 없게 될지도 몰라요. 사준!”
“여진...”
“영원히 당신만을 사랑해요, 사준. 그러니 우리 함께 가요.”
띵동~
“아이 참, 한참 재밌는데 누구야~”
설리는 투덜거리며 문으로 다가갔다.
“누구세요?”
“월강택배입니다.”
문을 열자, 옆집에 사는 아리수의 오빠 아신이 작은 소포를 들고 있었다.
아신은 소규모 월강택배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어머, 리씨. 이렇게 저녁 늦게까지 배달해요?”
“이게 마지막입니다. 퇴근하면서 제가 전해드리는 거예요.”
“고마워요. 참, 저녁 아직 안했으면 먹고 갈래요? 아리수도 부르고.”
“고맙습니다만, 오늘 아리수가 돌솥비빔밥을 해놓고 기다린다고 해서요.”
“돌솥비빔밥! 어머, 나 그 한국음식 먹어본 적 있어요. 난 원래 우리 남편이 먹는 음식 밖에 못 먹지만 그건 되게 맛있어서 좋아하는데-”
아신은 싱긋 웃으며 인사했다.
“그럼 저녁 맛있게 드세요.”
문을 닫고 나자, 설리는 뒤늦게 소포의 주소를 확인했다.
<몽고, 해동표국, 타루가 야훌라이>
“어머나, 오빠가 보낸거네?”
상자를 뜯어보자, 뽁뽁이 비닐로 쌓인 비디오 테이프가 나왔다. 테이프 겉에는 <신상품 CF데모버전> 이라고 쓰여 있었다.
한편, 부엌에서는...
“3절 8초 비천채!”
야채를 차례로 공중으로 던진 후에 자신도 공중으로 뛰어오른 후, 식칼을 휘둘러 채썰기를 하는 성. (참고 요리왕 비룡 ^^;)
그 모습을 보던 진하, 아들에게 따끔하게 일침을 가한다.
“식은 정확하나 잡념이 많다! 무상을 아느냐? 식칼 끝에 서리는 수 만 가지 번뇌를 지우지 못하면, 진정으로 강하고 자유로운 요리인이 될 수 없다.”
이어서 성은 얼굴높이만큼 높게 솟아오르는 이글거리는 불길 속에서 냄비를 올려 달구었다.
“5절 4초 미혼향!” (마늘 볶아 향내기)
마늘냄새가 구수하게 부엌에 가득히 퍼졌다.
“천의무봉! 불길을 제대로 보아라, 유성!”
다음, 성이는 채썬 야채를 넣고 재료가 골고루 익도록 불길 속에서 냄비를 휘둘렀다.
“8절 10초 풍차!”
“중화요리는 불의 요리! 화력을 제압하지 못하고는 제대로 된 요리를 만들 수 없다! (덜 익으면 네가 다 먹엇~!)”
기름이 물에 뜨는 이치! 도미가 고등어보다 비싼 이치! 생선기름은 쌀뜨물로 설거지 하는 이치!
요리인이 자신의 맛을 손님에게 멍에 지우랴! 모든 음식은 자신의 혀를 스승으로 삼는다.
냄비 안의 재료! 접시 위의 소스!
상한 라유(고추기름)에 절은 젓가락은 점점 무거워지지만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에 절은 젓가락은 스스로 춤을 춘다...
그런데 이때 갑자기 불길이 잦아들더니 서서히 꺼지기 시작했다.
“어? 아빠, 불이 왜 이래요?”
진하는 LPG가스통을 확인하더니 혀를 찼다.
“이런... 가스가 다 됐나보다.”
진하는 부엌을 나와 열심히 TV를 보고 있던 설리를 불렀다.
“설리, 저기 가스통이 다 됐나봐. 가스통 좀 갈아줘-”
“아이 참, 또 한창 재밌을 때만 그러네~”
설리는 투걸거리면서 부엌쪽 바깥 베란다로 나갔다. 그곳에는 LPG가스통이 몇 개 줄지어 있었다.
설리는 몇 킬로나 나가는 새 LPG 가스통을 굴려서 부엌으로 가져와, 다 쓴 가스통에서 호스를 빼서 새 가스통에 연결해 주었다.
그리고 다 쓴 가스통을 굴려서 다시 베란다 밖으로 치워놓았다.
“다 됐죠? 이제 부르지 마요. 중요한 장면이니까.”
“고마워, 설리.”
......어쨌든 그럭저럭 요리가 다 만들어지고 저녁식사시간.
연말 가족 송년회라고 해서 모처럼 호화찬란한 음식들이 떡 벌어진 밥상을 보며 흐뭇해 하는 설리.
“역시 내가 결혼 하나는 잘했어~ 아후~ 맛있어~”
“이 야채볶음은 성이가 한 거야.”
“어머나, 그래요? 어디... 음~ 맛있다! 성이랑 결혼할 여자도 이제 좋겠구나~”
“헤헤헤...”
“참, 진하. 좀 전에 오빠가 택배로 비디오 테이프를 보냈어요.”
“웬 비디오 테이프?”
“요즘 아빠랑 새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하더니, 뭔가 만든 모양인데 몇 일 있다가 전국에 TV홈쇼핑으로 방송될 홍보용 CF를 만들었으니까 보고 모니터 좀 해달래요.”
“그래? 그럼 지금 봅시다.”
성이가 비디오를 켜고 테이프를 집어넣었다.
깊은 산속.
그 산속에 자리한 소림사 같은 분위기의 전통가옥.
건물 안으로 카메라가 들어가면,
웃통을 벗은 근육질의 수많은 장정들이 콩가마니를 메고 지고 나르고, 물에 불리고, 거대한 멧돌을 돌리고 있다.
“저희 <원조 해동표국>은 엄선한 재료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질 좋은 100% 국산 콩. 깨끗한 물. 그리고 옛날방식 그대로 정성을 다해 만드는 <원조 해동간장>”
화면이 바뀌면, 타루가 회장과 야훌라이 사장이 간장을 손에 들고 나타난다.
(자막- <설립자 타루가>)
굳은 표정으로 어색한 멘트를 날리는 타루가. "진심으로 여러분을 위해 만들었습니다. <원조 해동간장>”
그리고 야훌라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씨익~웃으며
“간장하면 몽고간장이죠!”
“6병에 2천 9백 9십 위안. 12병엔 5천 위안. 지금 즉시 전화하세요. 전국 어디라도 즉시 배달해드립니다.”
그리고 고전풍 음악과 함께 멋진 붓글씨체로 <원조 해동간장>의 상표가 화면을 가득 채우고 끝~
“외할아버지랑 외삼촌 진짜 화면발 죽이네...” ^^;
“음... 뭐...... 괜찮네. 가격도 저렴하고. 우리도 한 박스 사야겠는데.”
“하하... 그래요... ^^;;;;;;”
그런데 이때, 갑자기 “우욱~” 하고 입을 가리며 화장실로 뛰어가는 설리.
“설리!” “엄마!”
놀란 두 부자가 뒤따라가자 설리는 세면대에서 헛구역질을 하고 있었다.
간신히 진정된 설리에게 날아드는 의미심장한 진하의 눈빛.
“역시 눈치챘네~ 후후후~ 성이야, 기뻐해라, 내년에 네 동생이 태어날 거야.”
“우와! 정말요?!”
“설리!”
진하는 너무 기뻐서 설리를 와락! 껴안았다. 성이도 기뻐서 같이 엄마를 껴안았다.
“축하해요, 엄마!”
“후후... 이제 내년 송년회에는 4식구가 모이겠구나~”
세 사람은 흐뭇하게 웃으며 포옹을 마무리하고 다시 식탁으로 가서 앉았다.
연말을 앞둔 가족의 식탁은 풍성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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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에 모방송국에서 세계각국의 요리문화소개 프로그램에서 중국 가정집에 간 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지더군요. 남자가 요리하고 부인은 아들이랑 TV보면서 놀다가, 남편이 가스 떨어졌다니까 부인이 가스통 끌고 와서 갈아주고 다시 가서 TV보고 남자는 계속 음식 만들고... -.-;;; 중국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요리를 잘한다고 생각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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