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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잘 지내시나요?
유리핀은 아주 잘 지내고 있답니다.
하하하~~
며칠전에 선을 봤습니다.
집안의 평화를 위해 봤습니다.
보기만 하면 별로 아무 말씀 안하시는 관계로..ㅋㅋ
만날 약속할때부터 유리핀이 상대방에게 조금 까칠하게 대했었는데, 역시나 전 아직은 준비가 안되었나 봅니다.
로미오와 줄리엣 뮤지컬을 봤습니다.
무대와 배우들 좀 자세히 보려고 일부러 맨 앞자리에 앉았습니다.
불어를 못해도 지루하지는 않더군요.
하지만 프랑스 오리지날 팀이라 기대를 많이 했는지,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노래 부르는데 제가 다 불안합디다.
고음처리가 원만하지 못한 느낌이 들더라니까요..
그리고 자체 음향 상태가 조금 안 좋았던듯..
간혹 끊기는 현상이...
캐플릿경이 노래 부르는데 중간부터 들리더라니까요. 유모가 부를때도 좀 그랬고.
그쪽 홍보관계자를 통해 들은 정보에 의하면 다미앙(로미오역)이 감기 걸렸다더니.. 그래서인지 다미앙의 노래도 생각보다 별로 였어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음악이 좋아서 시디 샀답니다.
일요일에 사와서부터 연신 듣고 있습니다.
불어를 못해도 조만간 외워지지 않을까 싶네요.하하하~~~
아~~ 그런데 뮤지컬 팀 무대 매너가 어찌나 좋은지..
(사전 정보를 통해 무대 매너뿐 아니라 평상시 매너도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었죠.
그쪽 관계자에 의하면 특히 다미앙은 얼굴도 잘 생겼지, 노래도 잘 하지, 매너도 좋다니.. 3박자 고루 갖췄다니 괜찮은 애구만... 했지요.))
커튼콜때 노래도 2곡이나 불러주고, 묘기도 좀 보여주고,
앞에 나가서 환호하는 관객들과 악수도 해주고, 마지막에는 "감사합니다."를 연신 외치는데 귀엽기까지 하더라니까요..
한국어 조금씩 배워서 한국 스텝진들에게 하곤 한다더니..
워낙에 사람에게 필 꽂히는 스타일이 아닌 관계로 저는 그냥 멀뚱멀뚱 보고만 있었는데.. 보아하니 울 엄마 연배인듯한 아주머니..
다미앙과 악수 못했다고 아쉬워하는 걸 보니.. 거참~~~
맘 속으로 '아주머니 저도 같이 아쉬워해드릴께요..' 했다니까요.
전공 원서로 공부해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해석하는 시간보다 영어사전 뒤지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이 일을 어찌할까요...흑흑흑~~ㅠ.ㅠ
그냥.. 이런저런 잡담들이었습니다.
다들 건강히 잘 지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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