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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 "너랑 사귀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어."
그 : ....
그녀 : ...
그 : "나도. 나도 너랑 사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 해봤어."
그녀 : (얼굴이 벌개진다)
그 : (얼굴에 열이 오른다)
그녀 : "뭐야.나 지금 되게 민망한거 알지."
그 : "야,그런 얘기는 내가 먼저 해야지.."
그녀 : (잠시 침묵하다) "그냥 그렇다는 생각을 해본 거니까 너무 신경쓸거 없어."
그 : "나도 그냥 그렇게 생각 해봤다고 말한거니 너무 진지하게 듣지마."
.......................
"근데, 진짜 너 말대로 한번 해볼까?
오늘, 아니 어제 북새통 다녀오는길에 지하철에서 들은 대화입니다.
제 앞에 서있던 사람들 대화예요.스물 한살 내지는 두살쯤으로 보였습니다.
남자가 기타를 들고있던데 둘이 동아리 친구..그정도로 보였습니다.영화나 드라마 장면 같기도 하고..무심한 듯 던지는 말이 되게 귀엽더라구요.
처음에는 초등학생 남자애들 모양으로 둘이 장난치고 그러더니 내릴때 쯤 해서 저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왠지 두 사람 잘되면 좋겠다..라는 생각하면서 내렸답니다.
생전 처음보는 사람들이었는데 말이죠.저랑 같은 역에서 내렸는데 내린 후에는 무슨 이야기를 나눴을까 궁금해지기도 하고.
바야흐로 봄인가요.
바람에 봄 기운이 가득했습니다.겨울도 다 갔구나..아쉽기도 하구요.
새로나온 우주인과 마틴&존 3권,최유기 리로드 6권을 들고 집에 홀로 오는 길.
사람들 마음에도 봄이 깃들었나 보다...그렇게 느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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