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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즐겁게 보내셨나요??
하하하~~ 유리핀은 나름 즐겁게 보냈답니다.
이번 연휴부터 엄마가 차는 힘들다고 그냥 뱅기타고 다니자고 해서 뱅기타고 다녀오느라 시간도 얼마 안 걸리고 편하게 다녀왔답니다.
저희도 이번에는 음식을 많이 하지 않았답니다.
예전에는 작은 집 식구들까지 바글바글해서..................
그리고 사촌동생들이 명절 분위기에 취해서 자기들도 음식 만드는데 하겠다고 해서 (일기장에 쓴다고 꼭 하겠다고 해서 도저히 '나가놀아라~'가 안되었음.) 이것저것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준비해서 시끌시끌했는데, 차례를 여기서 지내고 내려가서 시골에서 작은 집 식구들과 모이는 관계로 상에 차릴 음식만 준비했답니다.
아빠가 시장보기와 각종 심부름, 힘든 일들을 대부분 다 해주셔서 저와 엄마가 좀 수월하게 일했어요.
막내동생은 전날 일 안하고 놀러 나가는 바람에 차례상의 제기들 다 닦아서 담고, 마무리 설거지했답니다. 하하하~~
시골가서 성묘가는데 따라 갈라고 했는디, 할머니 할아버지 산소만 가면 따라갈라고 했는디 시제 지내는 5대조 할아버지 산소까지 가면... 산도 함한디 그거 탈라면 너무너무 힘들고 신발 망치기 땜시 또 여인네들이 거부해서 남자들만 다녀왔답니다.
외가에 가서 세배하고 세배돈도 받았답니다.
동생은 그거 자기에게 넘기라는 분위기를 팍팍 풍겼지만, "이 나이 먹어도 세배돈 받는 것은 기분 좋구만~~"하고 조용히 챙겼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비켜갈 수 없는 나이인지라....
귀따갑게 잔소리를 듣긴 했지만... 그래도 즐겁고 재밌게 보냈답니다.
린월드님들도 즐거웠던 명절이었기를 바래봅니다.
혹시나 속상하고 힘들었던 일이 있었다면 풀어버리시고, 좋았던 일만 기억하고 일년 지내세요.
올 한해 즐겁고, 좋은 일들 가득 생기는 린월드가 되었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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