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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문드문 린월드에 오다보니 절 잊지는 않으셨는지?
모두들 건강히 잘 지내시지요?
어제 영화 "형사" 를 보았습니다.
간만에 아름답다라는 단어 외엔 생각이 안날만큼 그리도 아름다운 영화를 보고 약간 흥분 상태입니다.전.
화려한 색색깔, 움직임 그 모두 좋았지만 사랑의 애틋함이, 대사가 아니라 몸짓으로 잡아낸 그 영상이 계속 마음에(머리가 아닌) 남네요.
"검무"라는 것이 저런 것이구나라고 새삼 느끼면서
자하랑이 비천무를 춘다면 저런 모습일까? 가란한이 추었던 검무가 .....하면서 린님 작품들이 생각나기도 했답니다.
영화 '형사"는 분명 러브스토리이고 이제 전 나이가 먹었다는 이유로 또는 핑계로 사랑이 현실이 아닌 환타지로만 느껴지는데 그래서 예ㅡㅃㄴ 사랑이야기에는 공허감이 느껴지기까지 하면서 감동이 아니되더니 이 영화는 슬프기도 하고 우리네의 사랑이 저렇듯 아프기도 하고 과장되지도 않고 칼부림이 마치 .......아아 보시어요.
린님들이 꼭 보시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우리의 모습을 보아서 입니다. 더 정확히는 선이라고 해야하나.
이 영화는 분명 고증에 연연하지도 조선 어디쯤 일 뿐이라는 설정정도이지만. 화면에 나오는 그 아름다움은 분명 이 땅의 것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의상도 사는 집 구조, 사는 모습도 분명 그 시대의 것은 아니지만 언뜻 보면 일본의 것, 중국의 것이 섞인 이미지가 있어보이기도 하지만, 제가 보기에 그건 분명 우리의 아름다움이었어요. 특히, 칼부림이. 잔혹할수 밖에 없는 것이 칼이다라고 말하는 일본의 칼 싸움이 아니라 칼이 활검일 수 도 있음을 말하는 것 같은 그 움직임에서. 그래서 붉은색이 시뻘건 느낌이거나 새빨갛다는 느낌이 아니라 그야말로 " 다홍". 좀 무거운 듯한 색인데 빛으로 밝게 그ㅡ래서인 듯 맑게 보이는 그 색에서. 정적인 듯한 그 모든 색과 움직임이.거기에서 저 것이 우리의 멋, 정서라는 생각이, 그 지점을 보아서 저는 기쁘고 기쁘고 그 아름다움에 취했습니다.
제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시겠지요?^^
오 늘 저 다시 보러갑니다.
마음에 와 닿은 작품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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