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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이유도 없이
근원도 없는 짜증이 내려 앉는 날.
그런 때가 있지요. 요즘은 짜증이 무시로 내려앉네요.
학자금과 교과서 때문일 수도 있지요. 오늘 개강했거든요.
혹시 태풍;;; 때문에 그런가.... 하는 지극히 기상학;;;? 일기학;;;? 혹은 지구과학;;;?적 소견을 가지고ㅡ.ㅡ
집 앞의 공원으로 조깅하러 나갔다가 '지금 장 상태가 그닥 좋은 것 같지 않으니 오늘은 아니야...'라며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Fitness Room엘 들어가 러닝 머신으로 약 30분간 빠른 걸음 걷기를 하고 와서는
얼른 기분전환을 시켜줄 재미있는 무엇인가를 찾을 수 있기를, 그리고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책이 없었고;;, 지금도 없어 보입니다.
온갖 우울과 짜증이 무럭무럭 솟아나서 저를 귀차니즘과 게으르즘의 신전에 데려다 놓은 것 같거든요.
그래도 제법 착ㅡ_ㅡ해 보이지 않으십니까?
여기다 생존신고;;;할 정도의 심적 여유가 아직 남아 있음이.
......그런 고로, 이제부터 썰을 좀 풀어 볼까나요?[라고 쓰고, 헛소리를 좀 늘어놓아 볼까나요? 라고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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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들러서 린님 글도 보고, 아마빌레 마마 버젼도 보고, 나도 한 번 써 볼까 하여 둘을 짬뽕시켜 놓은 것이 저ㅡ_ㅡ것입니다;;;
8월 둘째 주 목요일에 여름학기 다 끝내 놓고 오늘 개강하기까지 뭘 했느냐, 고 하신다면, 처음 1주일은 게임;;;하며 반찬 만들고, 그 다음 주는 그냥저냥 널널;;;하게 보내다가 아버지랑 같이 동생 기숙사 데려다 주고 왔습니다.
무슨 학자금 프로그램 하나를 동생 하는 김에 저도 같이 신청했는데, 학교 웹페이지에 그게 아직까지 언급이 없습니다. 그래, 오늘 가서 얘기를 했더니 무슨무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네요. 그걸 대신해 준 사람 말로는 제 여름학기가 끝나는 날 팩스로 보냈다 하는데, 사무실에 직접 가서 만난 사람이 그 얘길 듣고 제 서류를 찾아봤는데 빈 손으로 오면서, 없답니다.[....] 그러면서 그 직원이 무슨 신청서에다 형광펜으로 하이라이트를 치면서 이러이러한 서류를 같이 갖고 오라고 줬는데, 뒤의 서류를 보니 전에 학자금 대행사에서 서명해야 한다고 했던 그 서류랑 똑같이 생겼습니다 ㅡ_ㅡ 하여, 문득 드는 생각.
'이것들이 내 서류를 다른 버리는 종이뭉치들 있는 데에 쳐박아 놓고 나중에는 같이 버린 것 아냐?'
그게 아니라면, 제 것을 찾았는데도 빈 손으로 들고 올 이유가 없잖습니까......
뭐, 학교가 그렇게 나오길래 알았다 하고는 나와서 의뢰한 대행사에 연락을 해서 이런 얘기를 했더니, 그러면 직접 가져가서 제출해야 할 것 같다고[그 분 말로는 분명 팩스를 보냈다 했거든요.], 그 분이 사정상 당장 보내기는 힘들 것 같으니 내일 오후에 사무실에 와서 가져가라 했습니다. 그 문제는 이걸로 일단락 짓고.
이번에 수강하는 영어가 책을 두 권을 쓰는데, 하나는 문법에 관련된 책입니다. 근데, 오늘 가니 영어 교수님이 그 책보다는 그 이전판을 어디서 구할 수 있으면 그걸로 구하라는 것입니다.[...] 이미 카드로 사 버렸는데......... 뭐, 반납하고 환불 받을 수 있기는 하지만, 귀찮습니다. 학교 서점에 교과서를 다시 팔 수 있기는 해도, 개정판 나오면 이전판은 안 받아줍니다. 책 진열장 밑에는 이 과목의 이러이러한 섹션이 이 교과서를 쓴다고 나와 있습니다만, 그건 과 사무실에서 얘기하는 그 과목에 대한 보편적 교과서지 유일한 교과서가 아닙니다;;;;; 교수마다 다 다르거든요. 작년 봄에 들은 미술 이론 교수님은 교과서를 아예 안 쓰셨고, 또 교수님 나름대로 쓰시는 책이 다르니. 그래도 미술이론 교수님의 경우는 책을 반납하기만 하면 되었고 또 사무실에서 지정해 준 책을 대부분 쓰시긴 합니다만, 이런 교수님이 걸리면 조금 골치 아프죠 ㅡㅠㅡ 다시 가서 책 바꾸고, 찾는 책 없으면 다른 동네 서점이나 중고 서점 뒤져서 구해야 하니 여간 귀찮은 게 아닙니다. 나머지 한 권에 대한 언급은 수요일에 해 주겠다 하니, 제발 개정판이나 다른 책으로 바뀌지 않기를 바라야겠지요.[제발, 교과서는 과 사무실에서 정해준 걸 써 주세욧!!! 책 사놓고 나중에 바꾸기 귀찮단 말입니닷!!!]
돌아와서 아버지께서 이 얘기를 물으셔서 그냥 저렇게 얘기했습니다. 근데, 꼭 이전판을 구해야 하는 것인지 그게 확실하지 않아서 대답을 잘 못했더니 아버지의 짜증섞인 잔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그렇잖아도 요새 아버지에 대한 짜증이 막 나서 나중에 학교 다른 데로 편입하거나 그래서 돈을 좀 벌게 되면 나 혼자 따로 나와 살아야지 싶은 마음이 생기는데, 전에 한 번은 '난 뭘 해도 꼭 한 소리 듣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이런 멪대랴ㅡㅁ0재겨호 메재0댤벰0ㅐ쟏러] 아니, 아버지가 왜 저러시는 지, 조금은 알아요. 그래서 '내가 아버지 기대에 못미치니, 그래서 나름대로는 걱정하셔서 그러시는 거겠지....'라며 이해하는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해는 하겠는데, 그래서 생활 태도라든지 이런 걸 좀 고쳐볼라 해도 그 전에 무슨 일을 계기로 막상 저런 짜증섞인 잔소리를 들으면, 이해는 커녕 도리어 저도 짜증이 솟아납니다. 그래서 뚱-해서 입 꾹 다물고 있으면 그것 갖고 또 심통 부리네 어쩌네.... 그래서 달래 주신다고 어머니한테서 전화가 오면 조금 나아지긴 하지만, 어쩔 수 없네, 이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네, 식의 무슨 숙명론삘이 나는 말은 또 듣기 싫습니다. 아아, 그 소린 정말 싫어요. 내가 왜 그래야 하는지, 그리고 왜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꼭 거기에 제가 매이는 것 같아서 더 싫습니다. 난, '나'이고 싶다고요.
어제 웹사이트 돌아다니다 어느 포털에서 무슨 창의력 테스트인지 뭔지를 발견해서 그걸 해 봤습니다. 결과는, 창의력 42에 폐쇄성 84의 '우울, 소심, 집착의 수도승형'이랍니다. 그러면서 비슷한 인물들이랍시고 나온 사람들이 하나같이 '결벽증, 불안정, 불행,' 등등의 삶을 살았다지 않습니까? 나름대로 사회나 자신의 영역에 큰 업적을 남기긴 했는데 말이죠. 그런데 저도 성격이 좀 폐쇄적이라 사람을 만난다거나 손 내미는 일이 좀 힘듭니다. 그래, 안 맞는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맞는 것 같아서 '이다음에 나도 이렇게 사는 것 아냐?' 싶더군요. 그 결과가 테스트 도중에 한 서너 번 처음으로 되돌아가서 한 결과인데 저도 나중에는 그렇게 될까봐 왠지 두렵습니다. 어쩌면 저것 때문에 오늘은 이중, 삼중으로 더 우울해졌는지도.....[테스트따위, 잊어버릴 거얏!!!!!!!!!!! 테스트는 테스트일 뿐!!! 그렇게 살아갈 것이라는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닷!!!!!!!!!!] 아아, 빨리 잊어버려야겠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재미있는 것들을 찾게 되었는지도 모르지요. 오늘 갑자기 이런 저런 재미있는 영화 DVD 등등이 사고 싶긴 했거든요.[하나 꼽자면 Fricky Friday] 근데, 학교 다니는, 돈 나가는 백수라 수중에 돈은 없고, 카드가 있다 해도 대금은 아버지께서 내 주시니 섣불리 쓸 수도 없고, 결론은 지르고 싶은 것 못 질러서 그것도 짜증이란 얘기지요ㅡ_ㅡ
뭐... 그래서 미뤄뒀던 스웨터 빨래, 대야에다 비눗물 풀어서 담가 놓고, 얼마 전에 집에 또 반찬 없다고 사 놓은 가지 볶아서 무쳐 놓고[맛은 있었는데, 채가 무의식적으로 얇게 썰려서인지 나중에 다 무쳐놓고 나니 완전 가지죽ㅡ_ㅡ이 되었지만], 도중에 아버지께서 인터넷으로 보시는 '스타 골든벨' 보고....... 그리고 이제 컴 앞에 앉아 저도 이런 헛소리;;;를 늘어놓는군요. 저도 린님 글에 달린 아라...님 굴비마따나 바이오리듬 핑계를 대 볼까나요?[냐하하하하하하하핫;;;] 저어기, 위에 언급한 태풍은, 그 성질상 엄청난 비구름도 같이 동반하니까, 구름이 잔뜩 낀 날의 저는 저기압 상태가 되어 버리니 그냥 해본 소리일 뿐입니다요.[물론 제가 있는 지역에는 태퐁 안 왔으니 걱정 마시고요.]
3월 봄방학 때 야훌라이 리뷰 올려 놓은 이후로, 계속 쓰려던 인물리뷰는 여직 못 나가고 있습니다;;; 그것 말고도 '북해의 별'과 '불의 검'등등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계획 중인 글들이 많은데, 그간 귀차니즘과 빡셈을 핑계로 여지껏 미뤄 왔습니다;;; 북별 팬북을 보니, 이런 이야기는 한 번쯤 써 보면 재미있겠다.... 싶은 것들도 있고, '비천무'에도 그런 게 좀 있고, 린님의 대표작 롱다리 ㅂ씨 삼형제;;;;;에 대한 글도 써 볼까..... 하고는 있습지요만, 그러려면 일단 개인적으로 쓰고 있는 글이 끝나야 한다는 핑계로 역시 손 못대고 있고, 그 문제의 글은 또 다른 어느 아는 사람에게, 그 사람 홈페이지에 올려주겠다, 약속해 놓고는 1년3개월이 다 가도록 완성을 못하고 있는 실정.........;;;;;;;;;; 게다가 오늘 개강.[......] 뭐, 11시부터 강의 시작이고 수강 과목도 세 과목 뿐이니 어느 정도 시간적 여유가 있겠습니다만, 또, 인터넷에서 알게 된 어느 분께 그림 그려 주겠다 약속해 놓고 그것도 여지껏 손 못 대고, 친구가 써 놓은 팬픽 보고 무슨 장면이 떠올라서 그것도 한 번 그림으로 그려볼까... 하면서 역시 다른 일 핑계로 손 못대고...[....] 이래저래 귀차니즘과 게으르즘이 함께 하고 있군요. 뭐, 가장 큰 핑계 내지 변명거리는 글이고 그림이고 실력이 쥐뿔도 안 된다는 것입지요만...ㅡㅠㅡ
그러고 보니, 작년엔 자주 왔었는데 올해는 좀 뜸했군요...... 역시 귀차니즘;;;;;;;과 게으르즘;;;;;;;;;;; 때문인가 봅니다. 저 기획 중인 것들을 얼른얼른 하기 위해서라도 좀 부지런해져야 하는데 말입죠ㅡㅠㅡ 그러고 보니 한동안 못 나갔던 정팅은, 이번 월말에는 뵐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동생 컴에서.[근데, 정팅 날이라 해서 제가 챗방에 가면 텅텅 비어 있더란 말입니다.... 한국시간으로 '이 시간대면 다들 계시지 않을까...' 싶은데도요.... 어흙..........;ㅅ;]
플스)지금 보니, 완전 짜증풀이를 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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