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연말에 하드가 맛이 가서 새로 하드를 장만했습니다.
다행히 데이타 하드는 무사하고 시스템만 깔아놓은 하드가 죽어서 피해는 최소화였습니다. (하지만 야동은 다 날아갔음 ㅋㅋ)
새로 640기가 짜리 하드를 넣고, 쓰던 40기가짜리 하드 2개를 합치니 기분이 날아갈 듯하더군요. 스피드도 빨라지고...
그래서...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성우 왕팬인거 아시는 분은 다 아시죠?
어릴때부터 카세트 테이프에 만화를 녹음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비디오로 공중파에서 하는 영화들을 많이 녹화해 둬서 그 양이 좀 많습니다.
근데 비디오 테잎이 너무 오래된 것들이 많다보니 손상될것이 두려워 음성파일을 따서 보존해 두려고 전부터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하드를 새로 장만하고 보니, 이때가 기회다 싶어서 요즘 작업중입니다.
동영상으로 따고 싶긴 하지만 제가 능력도 안되고...
또 오래된데다 돈이 없어서 3배속으로 녹화했더니 화질은 커녕 음성마저 건질것이 못되는 것들도 있고요...
그래서 요즘 한창 작업중인데... 옛날 작품들을 보다보니 감회가 무척 새롭더군요.
그리고...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우연히...
용산참사가 난 다음 날... '데이브'를 음성파일로 따면서 한숨을 쉬었구요..
그 다음날은 8번가의 기적을 따면서 우울해졌고... (홍시호님이 용역깡패 -.-;;;)
어제는 죽은 시인의 사회를 땄는데,
키팅선생을 배한성님이 하시고, 녹스 - 오세홍님,
닐 - 김환진(닥터 하우스에서 닥터 윌슨- 젊은때 무척 꽃미남이었구낭~ ^^),
그리고 백순철님 목소리를 들으며 마지막의 "오, 캡틴 마이 캡틴!"
우우~~~ 감동~~ 감동~~
하면서 또 슬퍼졌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시네마 천국을 보며 눈물 짓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서럽게 슬픈 러브테마인데...
슬픈 스토리...
거기에...
故장세준님의 토토... (소년 토토는 최덕희님, 중년 토토는 장광님)
크흑... 미치겠네~~~
이게 더빙이 두개가 있죠. 중년 토토를 김세한님, 중년 엘레나를 손정아님?이 하신것과 장광님과 권희덕님이 하신것...
제가 가진건 장광님과 권희덕님 버전인데 개인적으로 김세한님 손정아님이 하신 버전을 더 좋아합니다. SBS에서 였나? 어느날 낮에 갑자기 방송해 줬는데 보면서 울다가 정신을 거의 놔버렸다는... ㅠ_ㅠ ㅠ_ㅠ
그 외에...
영웅본색 - 아... 정말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찐한 향수..
패왕별희 - 장세준님 버전과 김승준님 버전이 있는데 승준님 버전입니다. 세준님 버전은 왜 녹화를 못했을까... 제 자신이 정말 미워요... ㅠ_ㅠ
보디가드 - 참... 음악이 좋았던... 더빙이 작품수준을 끌어 올렸죠. ^^
미션 - 음악도 예술이지만 성우진 또한 예술이죠.
리쎌웨폰 시리즈 - 이거 보면요, 양지운님의 연기가 몇 년 차로 더빙한 거지만 그 몇년의 차이인데도 불구하고 세월이 지날수록 그 역량이 계속 늘어난다는 게 팍팍 느껴집니다.
성우분들 보면 오래 하시다보면 연기가 정형화 되고 굳어지는 성우분 있죠. 근데 이분은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연기자이심에도 불구하고... 계속 자신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무척 감동받았습니다. (와인은 익을 수록 더욱 화려한 명품이 된다... 이런건가... 크흑...ㅠ_ㅠ)
터미네이터 시리즈 - 1편에서 카일을 김도현님이 하셨죠. 2편은 KBS판과 SBS판이 있는데 KBS판에서는 존 코너를 이향숙님이 완전히 망쳐놓으셔서 SBS판이 더 좋다는... -.-;;;
에일리언 시리즈- 1편에서 선장역을 엄주환님이 하셨더군요. 2편에는 그야말로 주연부터 조연까지 성우진이 완전히 초호화판타스틱스펙터클입니다.
손정아님, 박일님, 김도현님, 유해무님, 윤소라님, 이규화님, 신성호님, 이윤선님...)
나는 결백하다(히치콕) - 이게 있는 줄 몰랐는데, 보물을 발견한것 같았습니다. ^^
라스트 콘서트 - 흑... 제가 중딩때 보고 무지막지하게 울다가 쓰러졌던 콜롬보님과 장유진님이 아닌, 장광님과 최덕희님 버전입니다. 음악이... 음악이... 시네마 천국과 미션을 보기 이전까지 '스텔라에게 바치는 콘체르토'를 젤 좋아해서 학원에서 엄청 쳐댔죠.
가위손(장세준님) - 이거 발견하고 펄펄 뛰며 좋아했다는... ^^
레옹 - 게리 올드만을 김준님이 하셨는데 잘 하셨지만 개인적으로 장광님 왕팬이라 그분이 하셨다면 더 좋아했을텐데...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 이제보니 초호화 캐스팅이더군요, 톰 크루즈(박기량님), 브래드피트(장세준님), 크리스찬 슬레이터, 안토니오 반데라스(홍시호님).
브로드웨이를 쏴라 - 이것도 있는 줄 몰랐는데 기뻤다는... ^^
붉은 10월 - 부선장인 샘 닐을 엄주환님이 하셨죠. ㅠ_ㅠ
JFK - 영화로 무척 재밌게 봤는데 더빙도 무척 훌륭하게 되어서 엄청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이것도 호화캐스팅이죠...
특히 막판의 캐빈 코스트너의 긴 법정씬은 정말이지... 양지운님 연기에 눈물이 찔끔할 정도였습니다.
이거 볼때면 항상 마음속으로 '캐빈 코스트너! 이자식, 고마운줄 알란 말이다! 니가 양지운님만큼만 연기했어도 최소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을거다 이눔아!'라고 외칩니다... ^^;;; 그리고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비밀의 인물 'X'에는 故김현직님도 계십니다.
스팅 - 글고보니 여기에 나온 폴 뉴먼이 얼마전 죽었다죠... 로버트 레드포드를 김도현님이 하셨네요.
여인의 향기 - 크~~ 제가 알 파치노 무척 좋아하는데, 알 파치노 연기도 쥑~~이고, 황일청님의 연기도 쥑~~ 입니다. 정말이지 황일청님이 눈앞에 계신다면 큰절이라도 올리고 싶다눈... ㅠ_ㅠ
(첨에 이거 방송할때 미처 녹화 안하고 있다가, 찰리가 알파치노와 첨 만나는 장면에서 황일청님 연기에 기겁을 하고 부랴부랴 녹화한다고 그야말로 생 쑈를 떨었음.. ^^;;;)
영화내용, 연기자들의 연기, 더빙캐스팅, 성우들의 연기, 뭐 하나 부족한게 없다고 할 정도로 잘된 작품입니다.
장미의 이름 - 소년시절의 크리스찬 슬레이터가 숀 코네리의 제자로 나오는거 보고 놀랐습니다. (크리스찬, 꽃돌이였구낭~ ^^ 안지환님 더빙) 내용도 좋고, 더빙도 좋고, 캐스팅도 좋아요.
카피캣 - 음질이... 음질이... 초반에... 무쟈게 망가져서... 슬퍼요... ㅠ_ㅠ ㅠ_ㅠ
그 외에 시스터 액트, 블루썬더, 포레스트 검프... 등... 현재진행중입니다.
인터넷에서 받을 수 있는 영화는 다운 받아서 원판 음성빼내고 제가 딴 음성을 넣어서 합체시켜 볼까도 생각중입니다. 프리미어 받아서 깔아놨거든요.
(근데 리쎌웨폰이나, 카피캣 등 구할 수 없는 영화들은 또 어쩔 수 없다는 게 슬픔... DVD로 굽고 싶기도 한데 애니를 DVD로 구웠더니 엄청튀어서 쓸만한게 못되던데... 으음... -.-;;;;;;;;;;;;)
뭐... 언제 다 완성할수 있을지는 모르지만요...
할 수 있는데까지는 해볼 생각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