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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회원님들은 태풍에 피해는 없었는지요.
특히 너무 가냘픈 회원님들 혹시 강풍에 날아가지는 않았는지...
오늘 강풍에 잘 걷지 못하다가 바람결에 살짝 날려가며 넘어진 여성의 동영상을 보았는데 그리 부러울 수가...............ㅠ.ㅠ
제가 다니는 유치원은 오늘 태풍으로 인해 오늘은 휴업했습니다.
(휴업은 아이들은 등교하지 않으나, 교사는 출근함, 그러나 휴원은 둘다 안나옴)
8시 10분전... 거의 직장에 도착할 무렵 휴업이라고 연락와서 급하게 학부모님들께 문자로 연락을 했지요.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집은 정전되고, 강한 바람에 베란다쪽 방충망이 열리고 그래서 애들은 유치원에 잘 오려나 했는데, 휴업하라고 교육청에서 연락와서
오늘 하루 애들없이 근무했어요.
(물론 종일반 아이들은 당연히 등교했지요.)
사실 수업일수에 영향이 있기 때문에(물론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 수업일수를 법정일수보다 더 많이 책정하긴 하지만요.) 휴업이나 휴원은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오늘은 일이 너무 많아 일 좀 많이 해 놓을 수 있겠다... 했습니다만, 뭔가 많이는 했는데
영 찝찝하고 기분 나쁜 하루가 되었네요.
뭐.. 특히 오늘 같은 경우 2시간 늦게 출근해도 된다는 것은 냅두고라도(전 직장이 너무 멀고 헐레벌떡 들어가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아 40분정도 일찍 출근하는 편이라 늦게 출근해도 된다는 연락을 받더라도 이미 지하철 안이지요.) 일만이라도 즐겁게 그리고, 퇴근시간 조금 넘으면 퇴근 좀 시켜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지
하루 종일 직장 삭막하게 만들고, 기어이 교사 눈에서 눈물바람 나게 만들고
아직 전근갈 때도 안된 교사 불러다가 자기 맘에 안 든다고 주소지 옮겨서라도 전근신청해 보라고 닥달하고..
제가 당한 것은 아니지만 참 씁쓸한 생각이 들게 만드는 직장에 있으려니
몸도 마음도 피곤하기만 합니다.
거기다 결재도 엄청 늦게 해주고 말이죠.
예전에는 수업연구 열심히 해서 발표하는 교사들 보면 나도 저렇게 해야지.. 하며 연수때 배웠던 것들 꼭 활용하고 그랬는데, 요샌 나는 빨리 이 바닥을 떠나야겠다..
수업연구는 커녕 있는 자료도 다 활용 못하니 얼른 그만 두는게 그나마 나를 위해 아그들을 위해 낫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고 있습니다.
3시간 늦게 퇴근이 너무나 당연한 직장에 다니다 보니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뭐.. 그래도 나름 열심히 보내고, 때론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울 회원님들도 건강하게 즐겁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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