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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낮에 준석태자를 낮잠재우다 같이 잠들었는데...
이런 저런 꿈을 꾸다가 마지막에 꿈에서 깰 때 쯤...
갑자기 머리 속에 <4대1> 이라는 말이 아주 또렷이 새겨지더군요. 무슨 계시처럼.
잠에서 깨자마자 이게 무슨 꿈이지? 했습니다.
오늘 아르헨티나랑 축구하는데... 설마 우리가 4대1로 이긴다는 건 아닐테고...
그럼 4대1로 진다는 얘긴가? 설마... -.-;;;;;;;;;;;;;;;;;;;;;;;;;;;;;;;;
어이가 없어 그냥 넘어갔지만, 밤이 되고 경기가 시작...
우리나라 수비진은 완전 움직임 개판... 도대체 차두리는 왜 뺀건지...
전반전에 2골을 너무 쉽게 먹으면서 어이없이 먹으면서 오싹해지더군요.
게다가 전반전 끝날 때 쯤 운좋게 2대1...
허걱....
불길한 예감에 회사 끝나고 직원들과 호프집에서 열렬히 응원하고 있던 남편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불길해. 아까 꿈에서 4대1을 봤어~ >_<"
하지만 남편은 정신없어 문자를 경기가 끝난후에야 봤고...
결국 허정무호는 공격수 투입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묵사발...-.-;;;
전 경기가 끝난 후 남편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자기야, ...나 미아리고개에 장판 깔까?"
"맘대루 해~~ 우쒸~~~~"
그리구 옆에서 들려오는 회사직원들의 목소리... "점쟁이 납셨네~"
생각해보면 제가 직감이나 꿈(예지몽?)같은 것에 쬐~끔 감각이 있는 편이었습니다.
고딩때 예지몽을 (별 시답잖은 내용이었지만) 꾸었는데 정말로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었고,
러셀 크로우가 아카데미남우주연상을 타기 5년전에 이미 예측했었고...
성룡이랑 짝짝궁 영화찍던 까불이 오웬 윌슨이 '로얄 턴넨바움'시나리오를 공동집필했다는 사실을 알고,
'어라~? 그런 작품의 시나리오를 쓸 정도면 꽤 감수성이 깊이가 있을 텐데, 왜 저런 오락영화에 자꾸 출연해서 시시덕 거리냐~? 정신적으로 좀 충돌이 있을텐데~? 자꾸 저러면 자살시도 할 거 같은데... 이상하다...'
라고 생각한지 2달후.. 정말로 오웬 윌슨 자살시도...! (이건 저두 좀 놀랐음)
그리구... 좀 오래됐지만 남희석이 군대간다고 했을 때 '저 놈 갔다와서 분명히 뜰거다'고 했는데 정말 다녀와서 떴고...
유재석을 보구 '어이구, 쟤 몇년 후에 반드시 크게 뜰거야. 내 주위에 있었으면 지금 얼릉 대쉬해서 결혼할텐데...' 했더니 정말 국민MC됨...
어젯밤 홧술 디립다 마신 남편이 집에 와서 앞으로 우리나라 축구가 어떻게 될 것인가 묻더군요...
그러면서 제발 불길한 말 좀 하지 말라구... -.-;;;
이거 정말 돗자리 깔아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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