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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서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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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님 공연 보러오셨었군요. 에드님도 찾아주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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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님 말씀대로 실험입니다.
실험이 공연의 높은 질의 결과까지 담보를 한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데니님이 말씀하신 대로 움직임과 연극적 대사의 융합이 원하는 욕심만큼 나오지 않은 것이 사실이구요.
또, 뮤지컬이 아닌 이런 무브먼트 양식적인 연극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에게
많이 어려웠을 거라는 것도 십분이해하구요.
작년에 크레몬님이 보셨던 공연은 95년도에 했던 공연을 복원하는 것이 컨셉이었고,
올해는 레파토리를 새로운 양식으로 시도해보겠다는 야무진 의지로
극단에서 오랫동안 함께 작업했던 댄서이자 상임안무를 연출로
초빙을 한 것이지요.
연출이 표현하고자 했던 진흙탕 속에서도 피어나는 연꽃이라는 이미지를
극중에서 제대로 잘 표현이 되었을지는 모르지만.
제작자나 연출 입장에서 보다는 개인적인 배우입장에서 그리고 이 극에 참여자로서
이 공연은 어떤 주제의식을 표현하기 보다는 하나의 살풀이와 같은 상처를 치유하고 위로하는 굿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공연 전체를 통해서 주제나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은 극작이나
연출의 몫이라는 생각이들고
배우는 그 인물의 상처를 드러내서 관객과 공명하고 승화시켜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새로이 도전한 공연 양식에 대해서는 참신하다, 진부하다 등등의 평가를 냉철하게 검토하고 수용해야 될꺼라고 생각하고,
공연중에는 고향떠나오기전의 순이의 모습으로 간절히 돌아가파하는 소녀의 마음이 나의 연기로 관객과 소통이 될 수 있다면 배우로서는 더할 나위없이 귀한 순간이 아닐까 합니다.
데니님과 이런 소통이 되었을지....
그걸 생각하면 발가벗겨진듯 무척 쑥스럽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언제 공연을 보러오셨을까.
컨디션 좋은 날 공연을 봤어야 될텐데....
공연보고 실망하지 않았을까.... 등등
위에 뭐라뭐라 적은 댓거리 같은 말보다는 진짜 속내에서는 이런 많은 생각이 드네요.
부러 찾아와 공연도 봐주시고 쓴소리 후기도 해주셔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어제는 에드님도 공연을 찾아와 주셨구요.
티셔츠도 손수 전해 주시고, 음료수까지 챙겨주고 가셨습니다.
어제오늘 잘 마시고 있구요. 오늘은 티셔츠도 입고 극장에 나왔습니다.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만 가봐야 될것 같습니다.
이야기도 길어지고....
공연 막바지에 체력이 무척 달리는 중이라...
무모하게 김밥 말아파는 아르바이트도 시작해서
5시간 수면 사수운동을 벌이고 있는 중입니다.
어제오늘 엄청나게 힘겨운 날씨입니다.
더위 먹지않게 건강하세요.
그럼 딴따라 신녀 이만 물러갑니다.^^
천!신!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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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룡 |
[2003/08/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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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달리 너무 바쁜 나날을 보내고 계시는군요...그래두 요즘처럼 후덥지근한 날씨엔 조심하세요~천신가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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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樓蘭 |
[2003/08/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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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에 아르바이트까지!! 건강 해치지 않게 조심하셔야합니다, 신녀님.. (아무르의 기둥이시잖습니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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