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게시판

게시일시: 2000/08/22 오전 4:27
게시자: 무명씨
제목: 기타맨

어떤이는 우주를 보고 에너지의 창고라고 느낀다.
어떤이는 우주를 보고 아름다워서 슬프다고 느낀다.

누가 말해다오
그것이 잘못이냐?
내가 잘못이라면
내 최초의 잘못은 그것이었다.

난 내가 무엇인지 생각했지
조건부여의 촉수를 벗어나 강철로 둘러싸인 시티를 벗어나
난 보았다.

핵먼지에 덮힌 산딸기
선택받지 못한 나의 애인
아.. 물론
플라토늄에 푹절은 두마리 여덟다리의 산양도

무너진 도시에 공허가 주인

그곳의 내 친구들은 아이를 낳아선 안된다.
가장 많이 잘못한 자일수록
가장 먼저 살아 남았다.

누가 내게 낙원만을 가르치느냐
나는 먼지속에서 고개를 갸웃거린다.

발을 구른다
밀납의 날개
눈물이 난다

지금 당신이 술을 마시고
지금 당신이 사랑을 하고
지금 당신이 혼자 울듯이

나는 죄때문에 미치겠다고 악을 쓴다
욕지기로 가득찬 이딴 노래를 누가 토막토막 씹어 보느냐

음침한 아나키즘은 인간없는데로 가서 저희끼리 살라고해
유치한 코뮤니즘은 자멸한지 오래
휴머니즘은 날마다 속치마를 갈아입고 예쁘게 다시 화장을 하지

그러니까 내노래에 아무도 무슨 치장을 갖다대지 말란말이다

이런 노래하는 나를 바보라 할지몰라

물론 나의 늑골은 이미 날아갔다
그래도 뭘 모르고 떠드는 나는
아직도... 꿈꾸는 나는
그러니까 미친 놈이야
이런 노래를 듣고 있는 당신도 조금은 미친놈이지..

.....나의 방자한 죄는 그것이다!
존재를 생각하고
존재이기 때문에 우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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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시: 2000/08/30 오전 1:55
게시자: 무명씨
제목: 사랑에 대한 증오

거창한 제목이다 사랑에 대한 증오라니...
갑자기 카라의 대사가 떠올랐기 때문인것 같다

날 사랑해?
가증스러워!

사랑이 그따위 것이라면
난 이세상의 모든 사랑을 죽여버릴거야.....

오늘따라 이 대사가 슬프게 들리기도 처음인 것같다

오늘만은 그녀의 마음을 이해할 것도 같기때문에
사랑받지 못해서 사랑할수 없음으로 인해 온 몸과 마음이 망신창이가 된
그런 기분 이해할수 있을 것 같아서..

이젠 누구도 기다리지않고 기대하지않고 돌아보지않고 망설이지않고
그렇게 시간이 가기만을 ......

모조리 죽어버렷
거짓 태양의 자식들
이 더러운 운명의 테두리 안에 얼쩡거리는 사내는 모조리...!

무슨말로 치장을 하든
죄없는 하얀 꽃위에
핀 왕조란 내 들어본 적이 없다!

그래 그렇게...
나의 세계도
피의 바다위에서 세워질것이다

근거없는 압제자들

야비하고 허세뿐인 사내자식들아
너희들의 무덤위에서...

그녀도 많이 아팠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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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엔 전혀 다른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쓴 사람이 같다는 이유로 묶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