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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사실, 특별히 슬픈지도 모르겠어요...
지금 대전인데 언니가 회사 문서 작성해야 된대서 잠시 PC방에 와 있거든요.
그래서 샤샤샥~!! 하고 와서 우울한 소식만 남기고 갑니다^^;;
사실 오늘 저 너무 아파서 (온몸에 기운도 없고 머리도 아파서 쓰러지는 줄 알았어요;;)
조퇴하고 집에 일찍 갔거든요.
한 두시간반? 정도 잤나.. 하는데 돌아가셨다고 전화가 와서 대전으로 달려왔습니다.
할머니 고통에 잠도 못 주무실 정도였었는데,
그래도 낮부터는 고통이 없으셨다고 하네요.
편하게 돌아가셨다고 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할머니 돌아가신 얼굴이 참 보기 좋아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아아... 정말 돌아가셨구나, 그제야 실감이 나는 것도 같고...
우리 아빠가 안쓰럽기도 하고...
엄마는 목요일에 할머니한테 가다가 고속버스가 사고 나가지고 큰일나실뻔했는데,
맨 앞자리(운전석뒷자리 말고)에 앉으셨는데
안전벨트를 매셔서 앞으로 날라가는 걸 면하셨다고 하더군요;;
운전석 뒤에 앉으셨던 분은 부딪혀서 이빨 다 나갔다고;;
근데 금요일에 머리가 너무 울려서 병원에 입원하셨어요.
할머니가 상 당해서 외출증을 끊는데 이틀을 끊으니까 병원에서 어이없다는 드한 표정;;
그런데도 어쩝니까. 시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데.
그래서 말리는 병원을 뿌리치고 왔어요^^;; 틈틈히 주무시게 드려야지요.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니까 뭔가 잘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어쩌면 복잡하고 힘든 일들 할머니가 다 들고 가시는 건지도 모르죠..
부디 하늘에서 평안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참. 저 귀 많이 좋아졌대요^ㅡ^
저음은 정상으로 돌아왔고, 아직 고음이 안돌아오긴 했지만요^ㅡ^
으하하~ 다 잘될것 같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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