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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동안 허접한 '팬픽'이라는 글에 미쳐있었습니다. 그동안 저희집엔 여러가지 변화가 있었지요. 장남이자 막내남동생이 결혼하고 여차저차한 이유로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컴이 없던 집에 최신사양의 컴이 들어왔지만, 제 소유가 아닌지라, 글쓸때는 거의 동네 피시방에 둥지를 틀고 살다시피 했습니다.
한 달이라는 기간을 거의 하루 8시간 정도 매달리다 보니, 지금도 후유증에 아달딸한 기분입니다.^^
완결을 하고 보니... 참 웃음이 나왔습니다. 왜냐고요? 제가 김혜린 선생님의 작품에 열광하는 이유는 옆에 바리의 고백처럼 고통조차 삶의 증거갸 되는 아름다움, 그러니깐 고통스러운 삶안에서도 희망과 삶을 노래하는 선생님의 그 방향에 전적으로 동감하고 있다는 표시가 절절하게(?)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도 희망을 갖고, 절망을 뼈속깊이 체험하면서도 그 안에 완전히 묻혀버리지 않는... 돌아보면 저도 그렇게 길을 걸어왔던 것 같습니다. 신앙의 힘도 있었겠지만, 사춘기.... 생각의 방향을 결정지을수도 있는 그 시기에 선생님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은 행운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의 계절이라는 봄이 되어도 이제는 조금은 무덤덤해지는 중년에도 여전히 꿈을 꿉니다. 이대로 꿈꾸다 삶의 무대를 접는다해도 꿈을 꿀 수 있는 것은 인생으로서의 가장 큰 특권이라 믿습니다.
인터넷이라는 다리는 저에게 세상과 소통하는 큰 창이 되고 다리가 되었습니다. 이 곳도 사회인지라, 여러 인터넷 동호회에서 활동하다보면 머리가 쇠어지는 정신적 고통도 많이 겪게 되지만, 합산을 해보면 좋은 점이 더 많았다고 생각이 됩니다.
혜린 선생님이라는 선박의 큰 닻은 우리를 함께 모아주고 지탱해 주는 힘이 됩니다. 올해도 선생님이 건강하시기를, 또 다른 작품으로 만나뵐 수 있기를 바라면서
선생님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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