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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월드 여러분, 제가 오늘 드디어 메디나님과 통화를 했어요.
간 곳 주소도 모르고, 전화번호도 몰라서
매일 애만 태웠는데 오늘 운 좋게 연락이 닿았어요.
오늘 낮에 정말 몇 달 만에 메신저 창에 로그인 사인이 뜨기에
당장 대화를 시도했거든요.
그랬더니 "죄송합니다만, 저는 다른 사람이에요.
잠시 메신저 아이디를 빌려쓰고 있습니다."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혹 연락 닿으시면 한국에 있는 만화팬클럽 친구인데
보고싶다고 한다고 전해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새 전화를 하셨는지,
바로 전화번호를 알려 주겠다고 하고,
제 전화번호를 물어 메디나님께 알려 주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좀 있다가 메디나님께 전화가 왔어요.
잘 지내고 있대요.
단지 산꼭대기에 집이 있어서 아이들 학교 데려가고 데려오고 하는 일 말고는
산장의 여인이 되어 지낸다고 심심하답니다.
여러분들 보고 싶어 미치겠노라고 안부 좀 전해달랍니다.
팬클럽에 잘 못들어오고, 메일도 제대로 확인 못하는 것은
인터넷 사정이 워낙 나빠서래요.
산꼭대기에 있는 집이라,
창 한번 띄우려면 하세월이라고 하더라고요.
린월드도 앞 글 하나 읽고, 다음 글 읽으려면
진종일 기다려야 한대요.
그래서 제대로 못들어온다고, 미안하다고 전해달래요.
혹시 한국에 들어오면 번개칠거니까 준비하래요. ㅎㅎㅎ.
아무튼 씩씩하게 건강하게 잘 지낸다니, 다들 걱정 마세요.
아, 그리고 여러분 자하랑도 잘 지내요.
사람들에게 연락해서 11월에 번개 한 번 하려고 했는데,
여적 추진을 못했네요. 아무래도 정말 번개가 될지도 모르겠어요.
다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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