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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몸무게가 줄었습니다. 얼마 전에 우리동네 헬스클럽에 가서 몸무게를 재 보았더니 80kg이더군요. 그 말인즉슨, 전에는 82~83kg이었으니 이제 2~3kg이 줄었다는 얘기죠. 너무 기분이 좋아서 쓰러질 뻔했습니다(거짓말!). 이제 몸무게를 78kg까지 줄이고 (키가 183cm이니까, 그 정도까지 줄이면 적당하겠죠 뭐) 근육도 '적당히' 키울 생각입니다(근육이 너무 자라면 그것도 보기 싫고 징그러우니까요).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하여! 힘내자!!
2. 이번 방학에는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가 보셨는지는 모르겠네요)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사람을 구하는데, 제가 거기에 응모했거든요. 그런데 거기서 하는 말이 "일요일에 나올 수 있느냐? 그리고 당신이 맡을 일은 포도대장처럼 차려입고 근무시간 내내 서 있는 건데(물론 손님이 원할 경우 사진을 같이 찍어주어야 하며, 외국인 관광객을 안내해야 함) 할 수 있겠느냐?"는 거였어요.
저는 '그 정도만 해도 어디야? 세상엔 더 어려운 아르바이트가 널렸는데!'라고 생각하고 "그럼요. 시켜만 주시면 뭐든지 할 수 있어요."라고 대답했죠. 그러니까 그쪽에서는 더 이상 물어보지 않고 전화를 끊었는데, 이틀 전에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으로) 뽑혔다더군요. 기뻤지만 롯데월드 담당자가 "이번 달(6월) 26일에서 28일 사이에 전화해주겠다."고 말한 게 떠올라서 내색을 안 했죠.
포도대장 역이건 뭐건 좋으니 제발 박물관 아르바이트에 뽑혀서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박물관의 설명에 따르면 박물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 그걸 '봉사한 경력'으로 인정해주는 증명서를 떼 주고, 그걸 다른 박물관에 (직원으로) 취직하는 데 써먹을 수 있으니까요.
3. (비록 적은 액수지만) 돈이 다시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2주일 전까지만 해도 '우리은행'에 있는 제 계좌에는 땡전 한 푼 없었는데, 다시 하루에 3~4천원씩 모으기 시작해서 지금은 전 재산이 3만 4천 117원이 되었어요. 이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 돈을 받을 것이고 그걸 아껴서 제 계좌에 꾸준히 집어넣으면 다시 돈이 늘어나겠지요. 제가 도중에 돈을 헛되이 써 버리지 않게 격려하고 응원해 주세요(전 지금 노후계획을 세우는 것도 고려하고 있답니다. 제 미래는 제가 만들어야 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기대지 말아야 하니까요).
4. 어려운(?)책 두 권을 뗐습니다. 하나는 독일인 교수 '하랄트 뮬러'가 쓴『문명의 공존』이고(책 이름 그대로 세계의 여러 문화와 문명은 상대방을 인정하고 공존해야 한다는 내용임), 다른 하나는 러시아인 자유연합주의자(줄여서 '연합주의자'. '아나키스트'를 번역한 한잣말 '무정부주의자'는 틀린 말이라는군요)인 '표트르 알렉세이예비치 크로포트킨'이 쓴 책인『만물은 서로 돕는다』(원제『상호부조론』) 입니다.
후자는 특히 '인간사회는 그 구성원들이 서로를 돕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고 존재할 수 있다. 우리는 서로 도와야 하며 그것이 본능이다'라고 주장하는 책이라, 평소 사회진화론과 무한경쟁에 환멸을 품고 있던 얼치기 먹물(아니면 책상물림이라고 할까요?)이 아무런 부담을 품지 않고 편하게, - 때로는 감동하면서 - 읽을 수 있었죠. 정보나 자료는 많은 사람과 나눌수록 좋은 것이기에, 저는 이 두 책을 '팔레스타인 평화연대'와 '경계를 넘어'에 기증했답니다.
이 두 권을 다 읽었으니, 이제는 읽다가 만『묵자(墨子)』(침략전쟁을 반대하고 사치와 낭비를 배격하며 '핏줄'이 아닌 사람도 사랑해야 한다고 주장한 '묵적'이라는 춘추전국시대의 중국 사상가의 주장을 담은 고전임)와 프랑스인 사상가 '피에르 조제프 프루동'이 쓴『소유란 무엇인가』를 읽어볼 생각입니다. 저의 독서는 더울 때나 추울 때나, 기분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상관없이 계속됩니다!
- 오늘 마포 평생학습관(일종의 도서관)에서 일본어를 공부한 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허공에 대고 "나는 반드시 외국어를 잘 할 수 있다!" "나는 반드시 (집에서) 독립한다!" "나는 취직할 수 있다!" "나는 내 꿈을 이룰 수 있다!" "나는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 있다!" "나는 내 책을 낼 수 있다!"고 외친....돌베개
(웬 엉뚱한 짓이냐고요? 거왜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 말에 따르면 '내 삶이 나아질 것이다'라고 소리내어 말하면 그대로 된다는 것이죠. 저는 그 말을 믿기에 일부러 그런 짓을 한 거랍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노력을 게을리하면 안 되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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