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이지요.
린월드 신녀 송구스럽습니다.
핑계아닌 핑계, 결혼하고 아이들 키우고, 일하고...
정말 바쁘네요.
그래서 오늘 다시 린월드 즐겨찾기에 추가 합니다.
3월에 서울에서 충주로(수안보면 수회리) 이사왔습니다.
북적거리는 도시가 늘 맘에 안들어서 언젠가는 낙향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신랑 아토피가 심해서 치료 겸 해서 내려왔습니다.
충주에 사양사업(서점)을 굳건히 운영하시는 지인이 계셔서 이웃해 내려왔습니다.
우리 마니와 해루도 잘 크고 있구요.
마니는 벌써 유치원에 다니고 해루도 돌이 지나 19개월이 됐네요.
마당에 텃밭도 만들어서 푸성귀들도 키워 먹고, 일주일에 두번씩 1시간여 걸리는 학교에 연극수업도 나가고....
그냥 듣기에는 전원생활에 아이들 키우고 일도 하고 우아해 보이지요.
절대 우아하지 않습니다.
새끼 둘을 키우는 것은 전쟁입니다.
정신을 쏘옥 빼 놓을 뿐만 아니라 매 순간 고행과 도를 닦는 연속입니다.
그래도 서울보다 이 곳이 100배 더 좋네요.
집 앞에 있는 초등학교는 전교생이 45명이고 마니가 다니는 병설 유치원은
7명이 다니는 조촐한 학교여서 만 세살박이에게는 너무도 유익한 공간입니다.
5분 정도 차타고가면 면에 수안보온천이 있고(목욕은 한번도 안해봤음), 10여분 차끌고 가면 월악산이 있고...
나름 좋은 곳인 것 같네요.
마니가 얼른 커서 같이 불검을 꽤차고 방바닥을 뒹굴거릴 날을 손 꼽아 기다립니다.
그래서 린 제국 국민을 만들어서 같이 송년회도 댕기고...
아 먼 미래가 그리워라...
그리고....
그 와중에 셋째가 세상 구경 할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6주째.
나는야, 애국자!
셋째 이름을 뭘로 지어야 할 지 고민 중이랍니다.
첫째는 마니, 둘째는 해루, 셋째는.... 뭔가 연관성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좋은 이름 추천 좀 해주세요.
오랜만에 와서 횡성수설 하다갑니다.
린백성님들 모두 천!신!가!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