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는 여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아기천사라고 굳게 믿는...
사실 사람에게 불행을 주는 아기악마인데 말이지요...ㄱ=
....그러니까 이렇게 됩니다.
시커멓고 빨간 꼬리 달린 악마가 자기를 천사라고 굳게 믿은 나머지 하프를 들고 되지도 않는 찬송가를 부르며 지x 한다는 겁니다...[OTL]
오늘 잠깐 시간이 되어 뮤지컬 불의 검 아리랑버젼을 보고 있었습니다. 1막은 봤으니 2막의 일부를 보자... 하고 산마로가 가라한으로서의 기억을 되찾아 바위궁으로 돌아오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소서노와 아사가 가볍게 맞인사 한뒤, 아사는 무대 한쪽에서 검법 연습하는 병사들 보고 있고 소서노가 '다가갈 수 없는 그대'를 부르던 장면이었지요.
보던 제가
"역시 소서노 누님은 달라 나같으면 신녀 때려치우고 아사 보쌈해서 튀겠다
일등신부감이야[중얼중얼...]"
...라고 몹쓸 말을 했습니다... 하하하;
그러자 곁에 있던 우리 동생님. [참고로 초등학교 1학년]
"오빠 바람피는거야? 언제는 카라 좋다고 했으면서"
............라고.... 하더군요.
옆에서 컴퓨터로 아버지의 명품 cs인지 뭔지 하는 숙제 대신해주시던 우리 어머니.
이상한 눈길로 저를 매우 주의깊게 쳐다보시더군요... [헉]
쓰읍... 팬질이랑 사랑이랑 같냐 동생아. [제기랄...]
1막 볼때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수하이의 방에서 아라가 수하이한테 야장일을 가르쳐달라고 한 후 '나는 살아가야 해'를 부르던 장면이였지요. 후렴구에서 이소정 씨가 소프라노의 수준을 벗어난 완전히 하이[...]의 수준으로 노래를 부를때 저도 모르게 따라불렀죠.
[당시 저는 아저씨 자세로 소파에 누워 부르고 있었습니다]
저는 테너형의 목소리였지만 테너가 소프라노보다 음역이 낮은 것[성가합창]은 물론이요, 더군다나 소파에 누워서 부르고 있는데 하이가 제대로 나오겠습니까.
그래서 "아 안올라간다" 하고 하다 말았어요.
예서 동생님 한말씀.
"저기 가라는 앉아서 엄청 열심히 부르고 오빠는 누워서 부르는데 되겠어?"
...내가 모를줄 알았냐 동생아.
참고로 말하자면 가라가 아니라 아라다 동생아.
내가 자꾸 카라 카라 하니까 헷갈리는거냐.
...동생인지... 웬수인지... ㄱ=
저런 속 긁는 동생보다 아양[?]떠는 카라같은 동생 쪽이 더 낫겠어요..
[다소 사이비 교주같고 허경영(<) 같지만]
그런경우 물론 천성이 나쁜것인지 아니면 후천적인 건지 온구트처럼 지나치게 욕심이 많은 저라 나중에 무슨일을 당할지 모르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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