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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일주를 한 귀향길(모꼬지 후기 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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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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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류 : 잡 담 | 2005·08·03 14:13 | HIT : 181 | VOTE : 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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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모꼬지는 개인적 사정으로 인해 참석 못할 확률이 높았는데 그냥 가족을 버리고(?) 린월드를 택하며 두탕을 뛰었습니다.
처음 고속버스 터미날에서부터 우리의 수다는 시작되었습니다.
차안에서 유리핀님과 이런저런 얘길 나누다 뒷자리에 앉은 사람한테 경고 맞고 입 다물다가 전주에 내려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 밤새 끊이지않는 수다의 내용도 다양했습니다. 너무 다양해서 기억에 남는게 없네요 ㅠ.ㅠ 미혼4명이 앉아 생뚱맞게 자녀교육에 관한 얘기도 나눈거 같네요...^^
아 중간에... 참석인원 75%가 몸담은 세계에 관해서도 얘길 한거 같고....
취침시간 2시의 유리핀님, 4시의 아무르언니, 자유자재의 아라에 비해 전 11시이기에 잠이 와 중간에 잠 들었다가 깨어나고 자려고 이불폈다가 갑작스런 아라의 4P 촬영때문에 잠 다 깨고 그렇게 해서 날 밝는거 보다 잠이 들었습니다.
언제나의 모임과 같이 다양한 먹거리에 다양한 이야기 꽃에 즐거운 모임이었지만,
이번 모꼬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건 아라가 심혈의 기울여 준비한(?) 한지 공장 견학과 연꽃못이었습니다.
한지 만드는 과정, 티비에서 여러번 봤지만 바로 앞에서 보게되니 새삼스럽고... 일일이 수작업으로 이루지는거 보니 가격이 비싼것도 이해가 가고... 한지도 요즘 세태에 맞춰 다양하게 응용해서 나오더라구요. 전 한지로 수의 짠건 처음 봤습니다. 한지의 고향답게 관련 상품들이 많더군요. 하지만 ㅠ.ㅠ 넘 비싸요.
경기전을 중심으로 도시의 일정 블록자체를 민속마을로 조성한 전주시의 아이디어가 돋보였습니다. 1.8L 생수에 종이컵 하나정도는 공짜로 주는 인심도 넉넉하게 느껴졌습니다.^^
전때 식물의 신비라는 티비프로에서 연꽃을 다루는걸 보고 꽤 관심있어 하던 꽃이었는데.... 오호... 잎사귀가 이리 크고 꽃도 그리 큰지 전 전혀 몰랐습니다.
걔다 초파일때 가끔 만들던 종이 연잎의 잔 주름이 전 그냥 있는 줄 알았는데 진짜 연꽃잎에 가느다란 잔주름이 그대로 있고, 연분홍 색도 너무 곱고 이쁘고 한마디로 감동이었습니다. 비록 큰 잎사귀들 아래 뿌리가 담긴 못은 뿌리과 줄기 떨어진 잎사귀들로 지저분하기 그지없지만 그 꽃은 청아하다는 표현이 넘 어울렸습니다.
아라가 누누차 자랑하던 3,500원 가격대비 만족스런 칼국수는 아쉽게 못먹었지만 전주의 이름난 비빔밥과 냉면을 먹은 것만으로 충분히 자랑꺼리가 되었습니다.
전 진주의 비빕밥에 육회 들어간거 처음 봤다며 호들갑을 떨었는데, 우리 엄니는 그게 당연한거라 하시네요. 음... 앞으로 향토음식을 제대로 알았어 고향홍보를 해야겠슴다.
끝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산마로 언니 핸드폰 분실 사고로 조금 어수선했지만 모든분들을 전주에서 떠나보내고 저도 진주가는 중간에 몇군데 들리는 직.행.버.스를 탔습니다.
비록 시골 살면서 완행같은 직행버스 몇번 타봤지만 그래도 중간에 정차해서 30분동안 사람태우고 세차하는 직행버스는 처음입니다.ㅠ.ㅠ 혹 이것도 지역차?
그리고 산골짜기 휘휘감긴 국도를 타고 가는데, 쳐다보면 아래가 아찔해지는 도로를 달려보긴 오랜만이었습니다. 그렇게 지리산 서북에서 시작해 북, 동북, 동, 남... 시계 방향으로 내려오면서 이번휴가 지리산 갔다왔다고 해도 될 정도였습니다. (비록 계곡에 발은 못담겨 봤지만)
거리 상으론 제가 젤 가까웠는데 아마 젤 늦게 집에 도착한 듯. 뭐 재미있었으니 그것도 나름대로 괜챦았더랬어요 ^^
이틀동안 집에서 푸~~욱~~~ 쉬다가 오늘 출근했습니다.
그동안 모꼬지 후기들을 너무 재미있게 다 올려주시어 저는 중복되는거 같아 개인적인 감상글이 되어버렸습니다... ^^
확실한 염장질이 되겠금 소수인원이지만 즐겁게 놀자라는 목적은 달성한듯합니다.
안 오신분들... 무지 후회스러울껄요.... 후기만으론 우리가 느꼈던 즐거움의 1/2도 표현이 안된거 같습니다... 풋하하하하하하하하
한번도 참여안해신 분들 일단 와보세요. 후회 안하실껍니다.
끝으로 모꼬지 준비한다고 넘 수고한 아라와 바쁜 집안일에도 우리 챙겨주신 마르키 언니 너무너무너무너무 고마워요....
아참... 컨디션도 안좋은데 안먹던 약까지 먹으며 왔던 유리핀님도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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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라... |
다들 고맙다고 하니 송구스럽네다 ^///^~~~재밌게, 많은것을 보고 가셨으면 해서 초 스피드로 움직이다보니 좀더 깊이있게 보실수잇는 여유시간을 못드려서 좀 죄송스럽기도 햇어요.날은덥고 보여드리고 싶은건 많고 해서 그 더운날 빨리걸어~!걸어.걸어~!!채찍질에..쫒아오시느라 고생많이 하셨구요`!!그래도 그런것들이 추억이죠??그쵸그쵸???에헤헤..아아..이것보다는 가시는길이 굉장히 드라마틱 하셨겟어요`!!!
지라산을 휘둘러 가셨구만요..멋진데요??????그리고 세차까지하는 직행버스라닛~!!!!가다가 기름넣는 직행,고속은 봤지만 세차까지 하는 차는 처음인듯해요..재밌당~~@@@@ 05·08·03 14:59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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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르 |
귀경길 이야기 또 다른 버전이군요^^
30분 정차, 세차까지~~~
멋집니다(틀려!). 전 그런 거 좋아하거든요!
은산호님, 만나서 너무 즐거웠고 이사 준비 잘되길 바랍니다. (갑자기 은산호님과 불타오른 집 이야기가 다시 생각나는군요^^) 이사 때 한 손이라도 거들까요? 05·08·03 15:12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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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산호 |
이사.. 지금 포장이사를 할까 그냥 트럭만 부를까 고민입니다. 제 짐에서 세탁기,냉장고,침대 다 버리고 갈텐데... 그럼 포장이사 넘 아깝쟎아요 ㅠ.ㅠ 어쩔까나... 입니다 05·08·03 16:55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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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키 |
린월드의부흥을 위해 항상 애쓰는 은산호 ..
먼길왔다가 또 가느라고 고생 많았구만, 가족들과 늦게라도 즐거운시간 가졌기를 바라고 이사도 잘하길..(힘을 보태지는못하지만 마음만이라도 보태줄게^^) 05·08·03 18:58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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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스탕 |
은산호님은 빠방한 휴가를 보내셨군요! 부럽~~
근데.. 이삿짐에서 덩치 큰 세탁기, 냉장고, 침대를 안가지고 가면
정말 짐이 확 줄겠네요.
정말로 어쩔까나.. 이네요..
또 근데.. 이사 언제해요? 05·08·03 19:08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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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樓蘭 |
혹시 세차를 한 까닭은... 열에 데워진 버스를 시원하게 해주기 위하여! 가 아닐까요. (운전사님의 각별한 버스사랑♡)
어쨌거나 엠티 즐겁게 노셨다니 부럽습니다아아아아아~~~~ 05·08·04 12:29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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