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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승사자를 만나보신 분 계신가요...?(임산부나 노약자는 읽지 마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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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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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류 : 잡 담 | 2005·01·18 23:26 | HIT : 310 | VOTE : 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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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꿈에 저승사자와 씨름하느라고 죽다 살아났다는 얘길 했더니
울 신랑은 몸이 피곤해서 가위눌린 거라고 별 시덥잖은 소리 취급을 하는군요.
(발끈!!)
그러나, 가위 눌린 거하고 저승사자를 만난 거하고는 좀 다르지 않은가요??
정말.. 몸이 피곤해서, 기가 허해서 그랬을까요?
하긴 꿈의 내용은 좀 말이 안되는 것 같기는 했습니다.
저의 동료라고 하면서 무척 친한 척을 하는데 저는 본적이 없는 사람들 몇 하고 무슨 뜽금없는 산행 같은 것을 한참 하고 있있는데 갑자기 장면이 저의 집 거실로 바뀌더군요.
갑작스레 사람들이 거실의 유리문을 붙잡고 늘어지면서
"이 문이 열리면 저승사자가 들어오니까 반드시 막아야해" 하는 것입니다.
저도 영문을 모르고 같이 힘을 내서 문을 붙들고 있었는데 그만 제가 잡고 있던 문이 조금 열려 버렸습니다.
어느 새 보니 저승사자가 나타나 그 문틈 새로 손을 내밀고 문을 열려고 하는 거에요.
제 동료들에게
"너희들이 아무리 그래도 지축을 반대로 돌리면 저 여자는 견디지 못할 것이다. 저 여자를 내놓아라"
바로 저를 가리키며 하는 말이었습니다.
순간 집이 빙빙 돌아가는 느낌이 들면서 마구 어지럽더니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숨을 쉴 수가 없고 정신이 가물가물해지면서 마치 죽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정말로 너무나 괴로워서 죽을 것만 같았어요..
그런데... 그런 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저승 사자들(두 명이었어요) 뒤에 한복을 입고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여자(처녀 귀신?)가 나타나더니 저승사자들을 향해
"그만들 두시지요"라고 위엄있는 한마디를 하더군요.
그 순간 잠에서 깨었답니다.
헉, 개꿈인가요..?
하지만 귀신들이 한 이야기가 너무나 선명하고, 죽을 것 같았던 느낌이 너무나 생생해서 잊어지지가 않네요.
더군다나.. 제 꿈이 그대로 들어맞는 경험이 몇 번 있었던 지라.. ( 저 이러다가 무녀 되는 거 아닌가 몰러요 ^^;;;)
잠에서 깼더니 반듯이 누워 있더군요.(저는 허리가 아파서 반듯이 못 자거든요)
몹시 추워서 보일러가 꺼졌나싶었는데, 방바닥은 따뜻하고 보일러도 잘 돌아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몸이 굳은 듯이 움직여지지도 않고, 식기라도 한 것처럼 제 몸만 춥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죽었다 살아났구나 싶었죠.
그 처녀 귀신이 아니었더라면 정말 죽었겠네 싶은 생각이 들자 그녀가 누구일까 몹시 궁금했습니다만, 지금도 누군지 모르겠어요. 모르는 사람이었거든요. 누구였을까요...??
귀신 꿈이긴 하지만 이상한 건 전혀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아니었다는 거에요
전 대낮에도 귀신 나오는 티비프로 무서워서 못 보거든요. 그런 제가 전혀 공포를 느끼지 않았다는 것도 이상하고...
생각해보니 그 처녀 귀신은 조금쯤은 신녀 소서노와 비슷한 분위기였던 것도 같네요
다음에 또 만나면 누구냐고 물어보고 싶은데
"나는 아무르의 신녀 소서노다"라는 대답을 듣게 되는 건 아닌지 ㅎㅎㅎ;;;;
저승사자들도 그냥 평범한 아저씨 스타일이었어요, 좀 화난 표정이었다는 것 뿐 무섭다는 생각은 안들었고... 티비에서 보듯 그런 기괴한 화장을 한 사람은 아니었어요. 도포도 흰색이더군요. 그러고 보니 흑백의 꿈인 것도 이상하네요..저는 꿈을 주로 칼라로 꾸는데요 ^^;;;
제가 좀 꿈에 민감한 편이지요. 난데 없는 주변 사람들이 제 꿈에 나타나면 그 사람들에게 무언가 일이 생긴다든지 하는 식으로 꿈이 들어맞는 경험을 몇 번 한 적이 있어 더욱 그렇구요.
다음에 그 처녀귀신을 또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다시 만나면 고맙다는 인사를 꼭 해야겠는데 아직은 다시 안 나타나네요...
저승사자를 만나 보신 분 혹시 계신가요? 이런 일이 흔한 일일까요??
너무 생뚱맞은가요??(으이구.. 왕꽃선녀님을 그만 봐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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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순이 |
우르판님!! 무서우셨겠어요!!! 꿈이라도 뭔가 우리와 다른 세계의 것
(?)들이 나오면 힘의 한계를 느끼면서 무력감을 느끼죠! ;; 그런데다가 우리가 죽으면 혹 우리를 맞으러 나오지 않을까 생각되어지는 저승사자라니!!! -.-;; 그런데 제가 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 엄마 친구분이 꿈 속에서 나무위에 전설의 고향속의 똑같은 모습의 저승사자가 이름을 부르며 (엄마 친구 이름) 4월 18일!! (임의의 날짜임) 4월 18일!!! 하더랍니다. 그때는 그 날짜가 오기전의 시기였구요!! (소름) 근데 그 날짜가 지나도 아무일 없고 그 엄마 친구분은 지금도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살고 계시답니다.~~ ^^ 왜 이런 말이 있지요! 꿈(잘 때 꾸는 꿈)을 믿는 자는 꿈에 지배를 받는다고요!!! (정말 이런 말이 있나 !?!?!?) 내 인생의 주인은 나고 내가 주관하고 이끌어가는 우리 각자 각자의 인생이 되길 우르판님이나 저나 또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앙~~ 자야 되느네 무서워~~~~ ㅠ.ㅠ 좋은 꿈 꾸세요~~~ ^^ 05·01·18 23:48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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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제니 |
우와앙~~~~~~~~~~~~~~~~~~~~~~~~~~~
우르판님도 삼순이님도 미워어어어어어어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 시간 자정 5분전......)
전 무서운 거 정말 싫어욧!!!!!!!!!!!!!!!!!!
(어이, 어이, 그럼 안읽었으면 돼잖아? ㅡ.ㅡ;;) 05·01·18 23:58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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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산호 |
죽는 꿈은 많이 꾼편인데 한번도 저승사자는 못 본 듯..
전 얼마전에 생매장 당하는 꿈을 꿨지만 지금 잘 살고 있습니다. ^^
의례이 개꿈이려니 생각하고 무시합니다. 05·01·19 10:22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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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스탕 |
무서우셨을 꿈인데 무섭지 않으셨다니..전 원체 놀라거나 무서운거랑 좀 거리가 있는 사람이라서리.. (싫은거랑 무서운거랑 틀린거죠?) 별일 아닐거에요. 피곤해서 그런 꿈을 꾸셨으리라 생각하고!!(발끈!!하지 마세요 ^^;)
제가 이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게 거미죠. 전 평생 자다가 가위눌린게 두번인데 두번 다 거미꿈꾸다 그랬답니다. 언제부턴가 꿈에 거미가 보이면 저도 모르게 눈이 떠져요. 꿈 안꿀라고요. 눈 뜨고 잠깐 정신 수습하고 다시 잠들죠.. --;; 05·01·19 10:55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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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니 |
타나토노트.. 그거 가능하지 않을까요??? 05·01·19 11:25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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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樓蘭 |
으음... 무슨 공포특급을 보는듯한 기분이긴한데 대낮인 관계로 배시시~ ^^ 05·01·19 13:04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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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맹가리 |
거의 매일 꿈을 꾸는 편이라 게중에는 요상한 꿈들도 종종 있습니다. 제 경우엔 대문 앞에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저승사자의 모습으로 서 계셨던 적도 있고, 산발한 귀신이랑 몸싸움을 벌인 적도 있고, 가위에 눌렸다 깨면서 날 내려다 보고 있는 사람 형상을 본 적도 있습니다. 최근엔 냉장고 앞에서 빨간 불빛과 함께 뭔가를 본 것 같습니다. 예전엔 그런 날이면 음악을 크게 켜 놓거나 친구에게 전화를 하거나. 그러고도 무서워서 다시 잠들기가 힘들었는데.. 것도 면역이 생기는지 이제는 무시하고 그냥 잡니다. 나의 무의식이 그렇게라도 내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나 하는 의문도 생기지만 반응하는게 너무 피곤해요. 그냥 무시합니다. ㅠ.ㅠ 개인적으론 심리학이나 정신분석학에 관한 책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05·01·19 17:36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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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apa |
꿈이라는게 사람 심리에 많이 좌우되는거같아요. 꿈에 아주 크게 도와주시는 분이 계셨으니, 저는 길몽쪽이라는 의견에 올인입니다. ^^ 05·01·19 23:32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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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디나 |
죄송해요 우르판님.... 정말정말 읽고싶긴한데, 제가 무서움이 많아서 차마 못읽겠어요 ㅠㅠ 토요일 자하랑네 모임엔 못오시는가요? 애들 데꼬 오시지... 분당인데...ㅠㅠ 05·01·20 01:46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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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범이 |
음. 난 임산부도 아니구, 노약자도 아니니깐... 하며 읽기 시작....
ㅠ.ㅠ
얼마전 제게도 이상한 일이있었어요.
첫째놈(5살)이 멀쩡히 잘 놀다가 갑자기 "나 셋밤 자고나면 죽는다" 하는 거예요.손가락까지 세개를 펼쳐 보이며. 순간 얼마나 당황스럽던지 궁댕이를 때리며 그런 말 하면 안돼! 했어요.
그랬더니 울상이 되어서도 "그럼 엄마, 나 셋밤 자면 쓰러질께." 하더라구요.
혹여나 애에게 무슨 일이 생기는건가 해서 신랑이랑 초긴장이었거든요.
근데 삼일 뒤 친정 할머니가 쓰러지셨어요...
돌아가신 건 그 다음날 이었구요.
애들은 뭔가 안다더니.... 그래설까요?
그리 밉던 할머니가.. 보고싶습니다. 05·01·20 09:09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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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수연 |
전 우르판님 꿈얘길 듣고는 아무렇지도 않은데요...모범이님 말씀이 더 섬찟해요..ㅡㅡ
정말 아가 말대로 할머니가 쓰러지신거잖아요....
할머니께서 미리 알려주실려고 한것 같아보여요...
애들이 뭔가를 알아서라기보담은 전 다른쪽으로 생각하는데 차마 말씀드리진 못하겠군요...;;;; 05·01·20 11:28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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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빌레 |
여신카라님을 불러 축귀굿이라도 하심이 어찌하올지... -.-;;;;;;
저는 꿈을 참 많이 꾸는데, 제가 생각해도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거의다 유머+개그틱하게 꿔서... 꿈 얘기하면 다들 웃어요... -.-;;;
저는 개꿈을 꿔도 보통 20마리 정도가 나와서 패싸움을 하더군요... 책으로 내면 잘 팔릴까...? 05·01·20 13:41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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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범이 |
ㅡ.ㅡ;; 식은 땀 저도 나고 있는 중입니다.우리 애가 뭐 잘못됬다는 말(?)...사실, 전 우리 할머니라 그런가요, 섬뜩하다기 보단, 신기하구, .. 음.. 또 애닯고 그런 느낌인데... 05·01·20 20:50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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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베개 |
국민학생(초등학생)이던 시절, 길가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갔다가 살아난 아주머니의 이야기(실화임)를 읽은 적이 있어요. 그 글에 따르면 아주머니는 저승사자인 듯한 두 사람과 함께 머나먼 곳으로 갔는데, 갑자기 두 사람이 허둥대더니 "당신은 잘못 왔으니, 되돌아 가시오!"라고 말하면서 통로로 집어던졌다나요. 그래서 한번 죽었다가 의식이 되돌아왔답니다(저승사자도 착각을 하는 듯....). 이 글을 읽으니, 갑자기 그 얘기가 떠오르네요. 05·01·20 22:25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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