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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무지 열받고 있습니다...
아... 그 전에 먼저.... 저 뱃속에 얼라가 하나 들었답니다.^^
7개월을 넘어 거진 8개월로 가고 있습니다. 헤에~
이 일 떄문에 말하기 싫을 정도의 불쾌함을 겪고 있습니다.
저 출판사 다니거든요. 그나마 여인네들의 힘이 먹혀드는 곳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이놈 회사 연봉젭니다.(이름뿐인....) 논의도 안 하고 맘대로 연봉제
한다고 통보하고는 월급 받던 거랑 보너스 나오던거 다 합쳐서
12달로 나누어 주는 것 뿐이지요.
그 바람에 퇴직금을 1년에 한번 정산 하고 계약서 다시씁니다.
1년다니고 퇴사하고 다시 입사하고 그러는 거냐 물었더니
그냥 형식적인 거라고 서류상으로만 그런 거라고 하더니만...
저 예정일이 5월말정도구요, 2월로 명목상의 계약기간이 끝납니다.
그런데 2월 28일, 그러니까 계약 끝나는 날이죠. 그날 한다는 애기가
회사가 어려워서 재계약이 어렵다는 겁니다.
여태껏 아무 소리도 없다가요. 그것도 이 회사 체계상
사장이 직접 얘기하는 게 훨 나은 상황인데도
굳이 부서장을 통해서.
그러면서 또 하는 말이 정 그렇게 하기 힘들면
연봉을 중이잡니다........ 기막힐 노릇이죠.
남들은 애가 생기면 가족수당이 는다는데 이 회사 웃기지도 않습니다.
사실 회사 동료중에 아기 자긴 사람이 또 있어서 얘기했었거든요.
출산휴가 기간동안 100%다 받기는 힘들지 않겠느냐...
그랬으니 연봉 조금 줄이자는 애기만 나왔어도 이렇게 펄쩍 뛰지는 않았겠죠.
말이 그만두기 힘들면...이지 결국 나가란 소리잖아요?
회사 동료는 저보다 임신이 늦어서 아직 얘기 안했는데,
계약서 쓸때까지는 말하지 말라고 했던게 다행입니다.
저요, 지난해에 대출 받아서 분양권 샀습니다. 그때, 그리고 아기 갖기전에
부서장한테 그랬죠. 난 회사 계속 다녀야 하는데, 아기도 갖고 대출도 받고
맘놓고 그래도 되겠냐구요.
뭘 걱정하냐네요. 아무 문제 없을 거라고 다 하라고....
그러더니만 결국 막아주지도 못하고 이따위 소리나 듣게 만듭니다.
회사가 어럽다구요? 아뇨... 출판계 상황 어디나 다 비슷합니다.
2월엔 여기저기 정산할게 많으니 지출도 많을 거고, 다른때보다
돈이 많이 필요했겠죠. 그래서 사장이 돈을 못가져 갔답니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주식회사로 바꿔놔서 전에 쓰던만큼 맘대로 못가져
간다지만 다니지도 않는 가족들, 직원으로 올려놓고 돈 받아 가면서
엄살입니다.
능력도 없고 하는 일도 없는 큰아들 이사로 앉혀놓고는 월급 축내고,
법인카드로 이것저것 사용해서 회사에 청구하고 그러면서,
우리 월급이 많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복지에 신경을 써주는 것도
아닙니다.여름 휴가도 월차 끼워서 닷새, 못마땅해하면서
억지로 토요 격주 휴무 정도일까요?
다른날 야근하고 일찍와서 일하는 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토요일 한주 건너 한번씩 쉬는 건 얼마나 아까워 하는지...
맘 같아서는 이따위 회사 때려치우고 싶고, 확 뒤집어 노동부에 찌르고
싶습니다.... 세무소에 찔러도 꽤나 힘들어질거고...
부서장 나름대로는 미안해하고 좋게좋게 가자 그럽니다만,
그동안 저한테 해왔던 소리들, 그 큰소리들을 생각하면
야속하기만 할 뿐이죠.부서장이 그렇개는 못합니다.
강경하게 나갔으면 사장도 별소리 못했을텐데.
기분도 더럽고 별로 봐주고 싶은 생각도 없지만,
그나마 그 더러운 돈이라도 받으려고 연봉 줄이자는데 동의 했습니다.
확 뒤집어엎어서 출판계의 선비인척은 혼자 다하는 사장
고개를 못들게 해주고 싶지만, 노동부에 찔러서
별금이라도 왕창 물게 해주고 싶지만 그렇게 되면 힘들어질
회사 몇몇 동료들 때문에 참습니다.
아우... 남 애긴줄만 알았는데....
출산율이 저조하고 어쩌고 그러면서 많이 낳아라 많이 낳아라
그러는 이때 애낳으니 같이 일못핫겠다 주는 돈이 아깝다 소릴
듣게 될 줄이야......
회사 사정 생각하느라 석달 쉴 출산 휴가도 두달말 쉬겠다고
미리 그랬는데, 이 회사 6년째 다니면서 결근 한번, 지각 한번
안 했는데... 성실하게 일한 제가 오히려 바보 같습니다.
각종 메신저 다 막아놓고, 다음 카페도 못들어가게 해놓고
시침 뚝 떼고 모른다고 하는 사장 아들 참아주고,
그거 제대로 못 만져서 아예 인터넷 불통되게 해놔도 참아주고,
아무 일 안 하고 월급받아가도, 오히려 자꾸 일 방해해도
참아준 게 얼마나 미련한 일이었는지...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다른 회사로 옮겨서 거기서 얘 가질 걸...
하는 생각도 들고...
오늘부터 전 이 회사 유령 사원입니다.
아이 낳고 출산 휴가 다 쓰고 그리고 다른 회사로 갈 겁니다.
당장 그만둬서 회사 좋은 일 시키기는 싫으니까요.
회사 일요? 대출 시간만 때우겠죠.
알바 일 생겨도 회사일에 지장줄까 봐 거절하고 그랬는데,
이젠 그것도 해볼 생각입니다.
알바 일 기한 정해서 해달라고 그러면 회사에서 할랍니다.
회사에선 월급만 받고, 몇달 유령 사원으로 다니며 지내다가
여건 좋은 곳으로 옮겨가야죠.
어딘들 여기보다 못할까요?
안 그래도 직원을 누구하고라도 대체할 수 있는 소모품처럼 여기는 회산데,
진원들이 내놓은 의견은 절대 수용 안 하고 뭐든 사장 맘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회산데...
연봉 줄이는 정도로 끝나지 그것도 잘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지금 생각은 그렇습니다.
아우... 복수의 칼날을 갈고 싶으나.... 흐음... 태교... 태교...
생각하면서 마음 다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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