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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날이 좋았다가 흐리다가, 따뜻해졌다가 추워졌다가, 이랬다 저랬다 합니다.
기온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건 신경 안 써요.
가뜩이나 음침[...]하고 소심[...]한 성격 때문에 자주 우울해지는데, 구름이 잔뜩 끼면 멜랑꼴리와 귀차니즘, 만성 게으름이 말할 수 없이 잔뜩 몰려옵니다.
요새, 날씨가 이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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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는, 만화가 너무 고파서, 정말, 너무너무 고파서, 어쩔 수 없이 한인 만화방에서 만화를 빌려 보기로 했습니다.
전 처음엔 권당 $0.50을 생각했어요.
오새 환율 시세로 따지면 한 500원 정도 될듯 싶었거든요.
혹은 좀더 싸게 할 경우 권당 $0.30은 되지 않을까 싶었죠.
가서 물어보니, 권당 $0.75라네요.
좀 비싸다 싶었지만, 뭐, 그건 해외 배송료도 있으니까.... 로 넘어갈 수도 있었겠죠.
당시 지갑에 있는 현금은 $7이 전부였어요.
대충 계산해 보니, 한 여덟 권쯤 빌려가면 될듯 싶더군요. [그때, 못 보던 만화 다 보려고 했거든요.]
그래서 그만큼 책장에서 꺼내가니, 처음 빌리려면 또 Deposite을 해야 한다네요.[한국으로 치면 가입료.... 정도 될까요?]
얼마냐 물었더니, $20이랍니다.[....]
순간 뒷통수를 강타당한 느낌과 함께,
'엄.청. 비.싸.다.'
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여료야, 한국에서 여기까지 오는 배송비 때문이겠지, 라고 생각하면 나름대로 속 편하지만, 저 돈은 그런 게 아니잖아요.
그 절반만 받아도 비싸다는 소리 들을 판에, $20이 뭡니까....[개인적으론, $5만 받아도 될 듯한...(...)]
하는 수 없이 책장에 도로 꽂아놓고 나중에 다시 오겠다는 말 남기고 그냥 왔습니다.
그리고는, 갈등이 생기더군요.
그냥, 어머니께서 주신 비상금 중에서 딱 $100 하나만 꺼내 쓸까?
에이.... 아버지 한국 다녀오시면 '북해의 별' 복간판이랑 '불의 검' 마지막 권을 가져오실 텐데.....
우우....... 그래도 너무 만화가 고프다............ 꺼내 쓸까.........
4년이 넘도록 기다렸는데, '테르미도르' 복간판도 구입시기로부터 어머니 오실 때까지 기다렸는데[작년], 아버지 한국 다녀오시면 가지고 오실 책, 두어 달을 못 기다릴까?
라다가, 그냥 소강[...]상태에 빠졌습니다.
저거......
너무 비싸요...................
빨리 알바 자릴 구하든지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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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고픔에 못이겨, 과제도 미루고 주말 동안 만화만 봤습니다.
'비천무'와 '바람의 검심'
오랜만에 만화만 줄창[...이래봤자 고작 이틀 반이지만...]보니 행복하네요...
만화가 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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