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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랜만에 남기는 글이죠? ^^;;
다른 분들 공연 보고 오신 글들을 보면서 나는 언제나 볼 수 있으려나 부러움만 가득했는데
수요일 오후에 마침 시간이 나서 혼자서 버스타고 국립극장에 다녀왔습니다.
게다가 수요일 낮공연은 30% 할인을 해주더군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공연을 기다리는데... 낮공연이라 그런지 1층 객석이 반도 차지 않은 모습을 보니 얼마나 속상하던지...
(차라리 그럴 땐 2층 관객을 1층으로 내려보내주면 배우들에게 덜 미안했을텐데요)
수요일 캐스팅은 많은 분들이 추천하시는 민철아사와 금단아라 였습니다. 카라역이 수정님이었고 수하이바토르는 물론 서범석 님이었구요^^
후기들을 읽으며 대충의 분위기는 짐작했었지만...실제로 무대를 보게되니 정말 가슴이 다 떨리더군요.
아라와 가라한의 듀엣곡을 듣는데 얼마나 제 가슴이 떨리던지요
물론 공연 자체로 놓고 봤을 때는 아쉬운 부분, 고쳤으면 좋을 부분들이 하나 둘씩 눈에 띄긴 했지만 그래도 배우들의 열연과 노래들로 부족한 부분들이 커버가 되는 느낌이었어요.
바로 전 주에 '아이다'를 보고와서 인지 자연스럽게 두 공연이 비교되었는데 아이다가 볼 거리에 충실했다면 불의 검은 드라마틱한 구성과 노래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더군요. (워낙에 원작이 빵빵했으니까 ^^)
참, 의상들도 다들 멋졌어요. 특히 바리는 정말 만화 속 한 장면이 그대로 살아나는 것 같더군요.
오랜 시간동안 눈으로 보고 또 보면서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장면과 주인공들이 눈 앞에서 현실이 되어 펼쳐지는 느낌은 정말 상상 이상으로 멋지더라구요.
OST가 발매되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여러가지 사정으로 제작이 안됀다고 하니...지금은 싸이에 배경음악으로 등록해 놓고 매일 같이 듣고 있습니다. 공연을 보고 나서 이렇게 노래에 강하게 중독된 적은 '지킬과 하이드' 이후 처음이네요.
부디 '불의 검'이 이번 공연으로 그치지 않고 한국 뮤지컬의 중요한 레파토리로 남아 '명성왕후' 처럼 오래오래 저희 곁을 지켜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공연도 꼭 보고 싶은데... 그날은 중요한 행사가 있는 날이라 볼 수 없음이 그저 가슴아플 뿐이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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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부터는 보고 싶은 공연이 있음 혼자서라도 꼭 봐야겠어요.
혼자서 영화는 봤었지만 공연장에 가는 건 왠지 좀 그럴 것 같아 그동안은 참았었는데
2층의 제 주위에는 저같이 혼자 오신 여성분들이 가득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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