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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고 정직한 훌륭한 관극후기입니다.
애키우느라 극단활동이 거의 전무한 상태에 있다가 첫공연때 주변 지인들 몇몇 끌고 가서 공연을 봤더랬지요.
(첫공연때 관객 별로 없으면 배우들 첫공부터 맥빠져서 한달공연 지속하기 힘들거든요. 중앙에서는 지원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보니, 측면에라도 힘껏 서포트하려는 취지에서 ....)
그런데 곰돌님 보신 많은 부분이 관계자 입장에서 본 부분과 공감되는 부분이 많군요.
뮤지컬 불검관객이라면 눈이 상당히 높을텐데, 그것이 기준이 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봐주셔서 개인적으로 많이 고마웠습니다.
앞으로 있을 저희 극단 공연 또 보러와주세요.
공연할때마다 이벤트를 진행해보지요.
실은 이벤트에 별 호응이 없는 것 같아서 다음 기회에 이런이벤트를 또 시도하기가 좀 뭐했었는데, 곰돌님 후기에 힘 많이 났습니다.
아마 큰 이변이 없는한 올 늦 가을 즈음으로 해서 배우로 작업을 할 것 같은데,
그때는 이벤트 상관없이 곰돌님 초대관객으로 모시겠습니다.
그리고...
린제국 곰돌님인줄 알았으면 전화통화했을때 아는척이라도 할 걸그랬습니다.
누란님 싸이트에서 다른 닉을 쓰는 분들이 계시는 건 알았지만,,,,
(저도 거기에서는 "카오스"를 함께 쓰는지라) 미처 생각을 못했습니다.
하여간 린제국의 일원이 이런 멋진 후기를 남겨주신 것에 무척 뿌듯해하고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제안해서 진행한 이벤트라....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얼마전 소서노님이 올리신 시민쾌걸 초대이벤트 글을 보셨을겝니다.
>제가 그 연극 보고왔습니다. ^^
>두시간동안 엄청 웃다 왔답니다. 무지하게 재밌어요~
>초대 이벤트 신청안하신 분들 정말 후회하셔야 합니다. ㅋㅋ
>이벤트를 아쉽게 놓치셨다면 관람료가 그리 비싸지 않으니 꼭 한번씩들 보러가시길.
>아래글은 시민쾌걸 싸이타운에 올린글을 그대로 복사한 것입니다.
>(숙제라서.....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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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전 재밌게 봤던 김진태님의 만화 '시민쾌걸'이 연극화 되었단 소식, 정말 반갑더군요.
>조로, 뺀, 황가두, 마이더스와 그 집사 등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무대에서 과연 어떻게 살아날까 궁금하기도 하구요.
>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고 연우소극장으로 향했지요.
>소극장들이 몰려있는 중심가에서 약간은 떨어진 곳이라 관람기분이 덜나면 어떡하나 하는 조바심에다 막상 도착한 극장도 정말 말그대로 '소'극장이라 같이간 동행에게 괜시리 미안해지더라구요.
>공연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중 드디어 암전.
>그러나 두어시간후 밝아진 극장안에서 나는 시작전과는 180도 다른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답니다. ^^*
>
>너무나 생생한 캐릭터를 연기해주신 배우들.
>좁은 공간을 나름대로 잘 활용한 무대며 동선.
>극 초반엔 어린시절부터 성인기까지 항상 주변인으로만 살아온 정의봉의 히스토리를 '무언극'의 형식으로 보여주었는데 마임같기도 하고, 배경음악에 맞춘 군무로 이루어진 뮤지컬 같기도 해서 색다르더군요.
>마이더스가 등장할때 나온 곡, just a perfect day~'는 정말 절묘한 선곡이었습니다.^0^ 어찌나 웃기던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우라질레이션'의 재발견~
>황가두의 입에서 불쑥 튀어나온 이말이 내 귀에 딱 꽂히는 순간 제 무릎을 탁 치고 말았다지요.^^;
>'아~ 맞어. 이 말 내가 얼마나 열심히 써먹었던 말이던가!'
>
>공연내 깔깔거리며 웃다가 때론 찡한 마음까지 극과 극의 감정을 오가게 해준 배우들과 시민쾌걸을 연극으로 만들기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에게 감동해서 열심히 박수를 쳤답니다.
>모처럼 스트레스 확~ 날리고 온 시간이었습니다.
>
>
>그러나 연극 시민쾌걸의 발전을 위해 아쉬운 점 몇가지도...^^
>우선 극의 흐름과 관련된 부분.
>조로의 히스토리를 보여주는 그 초반부.
>처음엔 그것이 조로라는 한 인물에 대한 히스토리가 아니라 초등학생, 고등학생, 그리고 회사원이라는 각각 다른 인물의 이야기를 옴니버스로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했답니다.
>극이 진행되면서 그것이 무엇을 말하고자 함이었는지 알았지만, 좀 더 조로라는 인물을 부각시켜 각각의 상황이 시간적 연결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게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내 말이 말같지~~~않냐..."라는 동일한 대사만으로는 같은 인물이라기 보다는 주위에 영향력을 주지 못하는 각 나이대의 대표쯤으로 보인다고 할까요...
>
>그리고 동행의 지적.
>조로를 미행한 부인이 남편이 고무장갑 영업사원이 된 것으로 오해하고 남편을 위로하며 울어제끼다 술에 취한 조로가 동네에서 일장 연설을 늘어놓는 장면까지가 너무 신파적으로 길게 끌고 가지 않았나 하더라고요.
>그 부분이 약간 지루한 측면이 있다고 말이지요.
>
>또 마이더스가 조로일행을 저택으로 초대해 벌이는 이벤트에서 갑자기 30억의 후원금을 포기하는 조로의 행동에 대한 설득력이 좀 떨어진다는 겁니다.
>그 많은 돈을 포기하게 되는 계기가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나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
>다음은 무대와 소품들.
>소극장이긴 하지만 조로의 집에선 좀 더 집같이, 비디오가게는 좀 더 비디오가게같이 마이더스의 저택은 좀 더 화려하게(검은 천을 씌운 의자가 아닌 로코코풍의 화려한 의자....) 만들어주는 소품과 무대가 마련되어져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TV를 중앙에 배치해서 극의 흐름상 중요한 소품으로 활용한 것은 굿~
>
>마지막으로 진행상의 부분들.
>관객을 극에 끌어들이는 부분이 좀 더 적극적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관객을 VCR로 활용한 것은 아주 좋은 시도였다고 보여집니다.)
>
>그리고 무대 인사.
>극이 끝나자마자 조로역의 배우가 바로 조로 가면을 벗고 인사하는 장면의 연출보다는 암전중에 각각의 캐릭의 개성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포즈로 먼저 관객의 박수를 유도한 후 또 한번의 암전을 통해 관객의 박수가 이어지면 배우들의 본인의 모습으로 한 번 더 인사를 하는 그런 형식이 매끄럽지 않을까 싶네요.
>관객들은 재밌는 극에 감정이 업되어 계속적인 박수를 보냈는데도 한 번 인사하고 나간 배우들을 무대에서 다시 볼 수는 없었습니다. ^^;;
>뮤지컬의 커튼콜~의 형식을 빌어보심이 어떨런지요.^^
>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던 후기를 며칠지나 갑작스레 쓰려니....;;
>두서없는 글이나마 기억나는 대로 긁적여 봤습니다. ^^;
>관객의 애정이다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구요.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작품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
>
>연극 시.민.쾌.걸~
>쾌속질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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