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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오메가양의 좀더 디테일한 염장글을 바랬는데, 아무래도 다들 바쁘신 듯하여... 백조로 뒹굴거리는 제가 한가할테니 한번 디테일하게 나가겠슴다.
근데 안하던 공부좀 한다고 머리속에 다른 것들이 들어간지라 1주일 전 일도 기억이 좀 가물하여... 같이 있었던 분들이 테클걸지 모르겠네요.
일단 저는 디카가 없는 관계로 사진을 첨부한 설명이 힘듭니다. 그날 찍사가 아라양인데 바쁜가 사진을 안 올리네요. (아라양 빨랑 빨랑 몇장 골라서 올리시게나~)
일단 나이든 처자들이 전시회에서 유치찬란하게 놀며 사진찍던 얘기는 샘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니 생략을 하고,
한참 놀던 린월드 식구들 피곤하여 잠시 쉬는데, 마침 we6부스 앞에 적당하게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다같이 모여앉아 수다를 떠는데 갑자기 눈 밝은 아라양
'앗 선생님이시다' 스탭들보다 먼저 샘을 발견하야 한명씩 닉네임과 얼굴도장을 찍으며 인사드리고, 파란색 북별표지가 감싸인 책을 보시며 샘 한말씀 '대단한 언니들이야' ^^(이날 아마 3명정도가 이 표지책을 들고 왔댔져) 그리고 곧 싸인회가 시작.
요~ 아래 새회원님이 올리신 사진이 초반줄 같고... 린월드 이후엔 몇명 없다가 시카프 스탭들이 하나둘씩 싸인을 받으려 오는게, 북적북적 되는 싸인회는 아니지만 아는사람만 알아서 오는...단촐함. 다른 사람들은 조용한데 린월드 식구들만 시끄러운게 왠지 2003년도 알파 싸인회때가 생각났습니다.
요~아래 오메가 양이 첫번째 올린 사진의 부연설명을 하자면
흐흐... 그날 싸인지에 그림 그려준 사람이 제가 알기론 두명인데 저 사진의 그림은 진하랍니다. 어떻게 아냐구여? 제 싸인지거덜랑요...
얏호~~ 드뎌 지방파의 특권으로 샘 그림이 담긴 싸인지 받았슴다. 전때 지방파 3명 따로 선물주신거 보며 얼마나 부러워했는데... ㅠ.ㅠ
낙옆까지 휘날리는 완성된 그림은 아라양이 찍었는데 언제쯤 줄지....
혹 제가 무리한 부탁을 드려 다른 사람들도 덩달아 샘 곤란하게 할까싶어 매정하게 수도권 외 지방민임을 강조하며 딴 사람들 저지해서 쪼매 미안했습니다.
글고 이번 싸인지가 아래에 소서노에 위에 호수인지 강인지가 흐릿하게 그려져있는데, 샘께 호수 하나 그려주세요~ 했더니 그게 호수라고 해주셨어요... 싸인지에 싸인 받으신분들 그기 있는 호수가 바로 '은산호'입니다. ㅋㅋ
샘께 저녁식사 함께 하자는 말은 했지만 솔직히 반반 정도였습니다. 몇몇 사람들은 일행과 다른일정으로 먼저들 가고 남아 샘을 기다렸는데... 오호라~ 어시 언니랑 걸어오시는데... 이때부터 어디로 가야하는지 머리 싸매고 고민하는데 샘의 간단한 말씀 '그럼 신천가죠' 우리모두 두말없이 예~. 지하철을 타자니 애매한 거리 버스를 타자니 번호를 모르고, 그런데 샘은 지하철이 편하신듯. 너무나도 당연히 지하철로 향하시기에 그대로 졸졸.... 한참 조카얘기를 꽃피울때 옆에서 샘 한말씀 '얼굴에 시퍼런 수염나면 귀엽지도 않다' 문득 중1조카 수염난 모습 상상하니 진짜 안귀엽더군요.
오메가양이 이끄는대로 신천의 한 고기집에 들어가 앉아 식사를 시작. 자리배치는 아래 오메가양의 두번째 사진을 참조하시고.... 오른쪽 맨뒤에 하리양이 잘 안보이더군요.
아무래도 처음에는 좀 어색했는지 대화가 활발한 느낌이 안들었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니 호호호... 이야기 꽃을 피우는데 그날 대화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학창시절 수업 중 공부하기 싫어 교과서 한귀퉁이에 그림을 그려 책을 쫘르륵 넘기며 초미니 애니메이션 만들던 경험. 흐흐 저도 중학교때 수업시간 지루하면 많이 했거덜랑요. 특히 졸라맨이 양쪽에서 뛰어오는거. 그리고 샘 노트에 낚서하던 얘기. 샘은 앞에선 필기해가고 뒤에선 낚서해오셨다는데 나중엔 필기양보다 노트양이 더 많으셨다는, 그 당시 노트들 보관하고 계실련지... 어떤 그림들이었을지 궁금해여.
그리고 유리핀양과 어시언니가 수제미용비누 제조법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동안 샘의 양잿물만든 비누를 사용하셨다는 얘기. 어떻게 양잿물에 혹사당했던 손으로 그리 섬세한 그림을 그리셨는지... ㅠ.ㅠ
그리고 간만의 생활인의 대화들... 자자 빨래들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들 집에서 청소는 어떻게 하는지... 드럼세탁기때문에 어떤 낭패를 당했는지 등등... 그리고 유부녀는 한명도 없으면서 끊이지않고 이어진 처녀들의 육아에 대한 대화들... ^^
식사를 끝내고 그냥 헤어지기 아쉬웠는데 다행이 그대로 2차.
하리는 몸이 불편하여 먼저가고 6명이 앉아 얘기를 나눴는데, 속닥하니 참으로 좋더군요. 1부에 이어 2부로 진행된 육아얘기에서 아이의 교육에 대한 얘기까지 - 뽈뽈 기어다니는 조카로 고모 이모들이 이럴지언되 엄마들은 어느정도일까 싶습니다 - 여기서 이어진 현 교육계에(^^) 대한 얘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얘기
운동장이 좁아 100m달리기를 대각선을 그어선 한다는 말에 부산의 모학교는 50m끊어 달리다가 유턴을 해야된다는데 그 모습을 상상하니 좀 웃기더군요. 차라리 100m달라기를 하지나 말지. 그리고 샘께서 20여년도 전에 떠난 지방도시에 대한 얘기. 참으로 많이 바꿨죠. 7년만에 내려온 제가 느끼기에도 엄청 바꿨다 싶었거던요.
샘께서 다른일이 계서 10시 정도에 나와 지하철 타기전 길가던 사람 붙들고 마지막한방이 오메가양이 올린 마지막사진입니다.
3시간을 넘는 시간동안 여러수다를 떨었던거 같은데 역시 1주일이나 지나니 메모리에 한계가 옵니다. 이마저도 몇일 더 지나면 사라질 듯해서 제스스로 그날의 기록을 남기자싶어 염장 겸해서 올립니다.
샘 작품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싶었던 분들껜 아쉬움이 남을 지 모르겠지만 전 좋았어요. 이런저런 잡다한 생활얘기 옛날얘기 육아얘기 가끔 시국에 관한얘기(^^)
후후 린월드에 가입해 샘 팬싸인회때마다 쫒아다녀 드뎌 샘께 얼굴도장도 확실히 찍고, 또 이번의 자연스러운 만남으로 가까이 다가가기 너무 먼 거룩하신(^^)분 이라는 인상이 많이 옅어졌습니다.^^
이번 모임에 참여 못하신분들~ 제가 글 재주가 없어 재미나게 적지는 못했지만... 이보다 훨~훨~~씬 즐거웠답니다. 많이들 부러워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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